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가 전하는 각질제거 노하우

 
 
화장이 들뜰 때, 피부가 푸석할 때, 만져보니 거칠 때 10명 중의 8명은 각질제거를 시도한다. 그만큼 각질제거는 스킨케어에서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케어다.

하지만 각질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로 오남용하게 되면 피부에 치명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잘 하면 약, 잘못 하면 독’이 된다.

그렇다면 각질제거 어떻게 해야 내 피부에 독이 아닌 약이 될까?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던 각질제거에 대한 오해, 각질상태에 따른 각질제거제와 각질제거 방법을 알아보자.

각질 제거에 대한 잘못된 상식
보통 사람들은 하얗게 일어나면 다 각질이라고 생각하고, 고민해 보지도 않은 채 각질제거제를 이용하여 각질 제거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하얗게 일어난다고 해서 모두 다 각질은 아니다. 또한 각질이라고 해도 각질제거라는 자체가 피부에 무척이나 자극적인 행위기 때문에 그 각질의 상태를 판단 한 뒤 적절한 케어를 시작해야 한다.

우선 하얗게 일어나서 너덜거리는 각질, 비듬처럼 얼굴에 붙어있는 듯한 각질, 껍데기가 벗겨진 듯 한 각질 등은 죽은 각질 세포로 스크럽제를 이용하여 벗겨내는 것이 좋다.

하얀 선 모양이나, 마른 땅이 갈라지는 듯한 모양, 비늘과 같은 모양의 각질은 근본적인 원인이 보습 부족에 있으므로 각질제거제를 사용할 시엔 피부에 극심한 자극만 주게 되며 이 상황에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각질제거가 아닌 충분한 보습이다.

또한 천연피부보호막이 손상되고 자생능력이 감소되어 수시로 건조하고 하얗게 일어나는 상태엔 충분한 보습을 통한 인위적 피부 보호막 형성과 피부밸런스 조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현상을 잘못 판단하여 각질제거를 한다면 각질제거 후에도 그대로 푸석할 확률이 높고, 이런 경우 대부분이 각질제거를 확실히 하지 못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판단하여 각질 제거를 또 하거나, 더 강한 제품을 사용하여 각질제거를 한다.

혹은, 거친 피부결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는 에센스 등을 사서 바르기도 하는데 이런 제품들은 모두 다소 자극적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각질제거를 한 당시에는 일시적인 개선이 눈에 보일 수 있으나,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면 피부에 극심한 자극을 주어 붉은기를 유발하며 민감한 피부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보통피부~지성피부(중지성, 지복합성)의 각질제거

 
 
두꺼운 피부, 피지분비 과다로 인해 굳은 화이트헤드나 블랙헤드가 모공에 많이 박혀있는 피부, 피부표면으로 올라온 트러블들이 오돌토돌 잘 만져지는 피부의 소유자들은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제’ 사용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보통 알갱이로 물리적인 각질케어를 하는 제품은 자극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오히려 알갱이 하나 없는 화학적 각질제거제 중에는 일반 물리적 각질제거제 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제품도 있다는 사실. 또한, 피부가 두껍고, 피지분비가 심하며, 각질이 잘 쌓이는 피부는 마일드한 각질제거제로는 효과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손끝으로 피지가 만져지는 사람들은 스크럽제를 이용하기를 권장한다. 왜냐하면 피부를 커버하는 베이스 제품을 발랐을 때 표면이 울퉁불퉁 도드라져서 지저분하고, 그냥 놔 두면 굳은 피지가 요철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오돌토돌 박혀있는 피지들을 일일이 뽑아주지 못한다면 모공 밖으로 밀려 나온 것들을 적절히 깎아줘야 한다. 스크럽제는 모공 밖으로 밀려나온 피지들을 적절히 깎아주는 기능을 하는 데에 최고다.

제품 선택
각질제거에 사용하는 알갱이 스크럽제를 선택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바로 입자가 너무 고우면 제품효과가 떨어지고, 제품을 강하게 잘 깎아주는 제품은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피부에 자극을 덜하기 위해 알갱이가 미세한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구입한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더 확실한 각질제거를 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힘을 가하여 세게 문지르게 된다. 굵은 알갱이의 제품은 세게 러빙하면 따갑기 때문에 오히려 살살 하게 되는데 말이다. 이렇게 되면 미세한 알갱이의 제품을 골라 사용한 의미가 없어진다.

사용 후에는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현재 사용하는 스크럽제로 인해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현상이 있다면. 제품을 의심하기 보다는 사용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잠깐, 각질제거는 나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강하게 문지른다고 효과가 결코 더 크지 않다. 자극만 가해질 뿐이니 힘을 빼고 가볍게 문질러 준다.

또한 아무리 순한 제품을 쓴다고 해도 결코 자극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각질을 제거한다는 자체는 피부에 자극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질제거 빈도는 꼭 피부상태에 따라 적절히 가감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최대 주 3회를 권장한다.

민감성피부~건성피부(민감성, 건성, 악건성) 각질제거

 
 
건조하면서 약간의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의 소유자들, 특히 요즘은 무수하게 쏟아지는 제품들과 피부 과잉관리로 인해 민감한 피부가 날로 늘어가는 추세다.

이런 민감한 피부가 거칠다면 각질이 쌓여서 거칠 다기 보다는 오히려 부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표피가 손상되면서 피부가 거칠어진 사례가 더 많다.

즉, 먼저 각질제거부터 시작하기 보다는 충분한 보습으로 며칠 경과를 지켜보다가 각질제거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

제품 선택
피부가 민감해 약간의 자극에도 쉽게 붉어지거나 건조한 피부의 소유자, 이마나 코 주변으로 각질이 껍데기처럼 얇게 자주 벗겨지는 사람들, 들뜬 각질을 꼭 벗겨내고 싶지만 민감한 피부를 생각해야 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부드럽고 자극이 없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육안으로 각질이 없고 만져 보아도 매끈하지만 최소한의 각질케어를 하고 싶은 사람들 또한 강한 각질제거제를 사용하게 되면 피부에 큰 자극을 주기 때문에 스크럽제 보다는 부드러운 ‘티슈형식으로 된 딥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각질제거 효과를 볼 수 있는 딥클렌징 티슈를 고르기 위해서는 표면이 부드럽지만 홀이 있는 티슈를 고르며 성분 면에서도 자극적인 성분이 없는 제품을 확인해야 한다.

하편 민감한 피부임에도 불구하고 꼭 알갱이가 있는 제품을 꼭 사용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클렌징 밀크와 흑설탕을 이용하면 알갱이가 느껴지지만 순하고 자극이 덜한 각질제거제를 손쉽게 만들어 쓸 수 있다.

우선 마일드한 클렌징 밀크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입자를 가진 흑설탕을 준비하여 흑설탕과 클렌징밀크를 대략 7:3 정도로 믹싱한다.(흐르지 않게 걸쭉한 농도로 만든다)

믹싱 하는 동시에 체온으로 인해 흑설탕 알갱이가 마모되면서 부드럽게 변하여 얼굴에 사용하기 좋은 스크럽 입자로 바뀌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마일드한 각질제거 효과와 함께 보습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지성피부나 심한 여드름피부보다는 중건성, 건성, 민감성 피부에게 사용을 추천하며, 역시 살살 부드럽게 러빙해 사용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

- 챠밍 메이크업 스쿨 '밤에 피는 장미' 대표
- 뷰티 전문 에이전시 올리고당컴퍼니 대표
- 오일파일링 전문 쿨네일 대표
- 뷰티 파워블로그 매거진파파 운영자
- (출판)‘피부가 예뻐지는 화장품이야기’, ‘디스 이즈 다이어트’ 저자
- (자문) 여성조선, 퀸, 여성중앙, 나일론, 우먼센스, 더트레블러, 동아일보 등
- (출강) 경기대학교 인재개발원
- (광고 메이크업) 헤라,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기네스, 아이오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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