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헤어 신세계 남대문점 조민 원장, 문주현 매니저
수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지나가면서 한 번은 보았을 이곳은 크지는 않지만 7년 동안 리안헤어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45년이라는 그 긴 세월동안 사람을 아름답게 해주는 일이 행복해서 한 번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은 조민 원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세심한 서비스로 전 연령대의 고객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40년 가까이 그에게만 머리를 맡기는 단골 고객도 여럿이 있을 정도로 조민 원장에게 고객은 인생의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이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하다 보니 고객의 눈빛만 봐도 기분 상태가 어떤지, 무엇을 원하는지 느낌이 오죠. 고객이 저희 숍에 들어왔을 때보다 나갈 때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지불하는 요금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해드리고 싶어요.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행복하고 흡족하게 만드는 것이 헤어디자이너의 소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전히 예쁜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일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조민 원장은 미용실이 아닌 다른 곳에 있으면 마음이 불안할 정도로 천생 헤어디자이너다.
롱비치 세계미용선수권대회 프로커트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조 원장은 더 큰 꿈의 무대로 나아갈 수도 있었지만, 자녀들을 잘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에 자신의 꿈을 한동안 접어야만 했다.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이 강남으로 숍을 확장하고 매체에 오르내리며 유명세를 타는 모습을 보면서 왜 아쉬움이 없었겠는가? 하지만 누구보다 바르고 어엿하게 성장한 자녀들을 보면서
그 때 했던 선택에 후회는 없었노라고 말한다.
더욱이 그 자녀들이 엄마의 일에 팔 걷고 나서서 도와주니 이보다 더 든든할 수는 없다고. 특히 딸만큼은 힘든 미용의 길로 이끌고 싶지 않았지만, 7년 전 전혀 낯선 분야인 이곳으로 엄마를 돕겠다고 뛰어 들었다. 바로 문주현 매니저다.
“제 적성이나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길이 길이었지만, 지금은 재미도 있고 엄마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이곳을 오픈하면서 엄마께서 운영하시던 숍도 정리하시고 합류해주셨어요. 40년 단골손님들이 아직도 엄마만 찾아오실 정도로 기술이 뛰어나고 고객이나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 역시 본받을 점이 많아 숍에서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니라 철저히 원장과 매니저로서 일하고 있죠. 정말 존경하고 닮고 싶은 미용계 선배님입니다.”
오랜 경력과 관록의 조민 원장과 젊은 감각과 정보에 빠른 문주현 매니저와의 궁합은 가히 환상적이다. 문주현 매니저가 합류하면서 젊은 피를 수혈 받듯 매장에는 의욕과 활기가 넘치고 헤어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피부 관리까지 시술 가능한 토털 뷰티 숍으로의 변신도 진행 중이다.
특히 외국 관광객들과 남대문 도매 시장을 찾는 아시아 쪽 상인들이 리안헤어 신세계 남대문점을 자주 찾기 때문에 한류의 전도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과 서비스 마인드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 오면 푸근하고 따뜻한 엄마의 마음도 있고, 세련되고 톡톡 튀는 딸의 센스도 있다.
이 모녀의 하모니가 이뤄내는 시너지 효과로 리안헤어 신세계 남대문점은 리안헤어의 안테나숍으로, 또 K뷰티의 첨병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토털 뷰티숍으로 매일매일 진화 중이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