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조사ㆍ45%, 전년대비 매출 10% 미만 또는 감소 전망

중국경기 불안에 따른 경착륙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중국 투자 한국기업들은 올해 중국시장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중국 투자 한국기업의 경영실태를 파악하고자 4월6일부터 15일간 11개 성시에 소재하는 중국 투자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현황과 종사 업종의 올해 경기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142개사 중 45.5%가 올해 매출증가율이 ‘10% 미만’ 또는 ‘전년대비 감소’ 전망을 내놓은 것.

올해 매출증가율 예상치에 대해 전체 응답기업 28.7%가 ‘10% 미만’이라고 답했으며, 뒤를 이어 ‘11~20%’(20.3%), ‘21~30%’(16.8%)로 나타났다.

‘2010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전체의 16.8%로 세번째로 높게 나타나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매출 전망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도 응답 기업 중 43.6%가 2010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10% 미만’ 또는 ‘전년대비 감소’라고 답했으며 체감 경기 역시 2010년에 비해 ‘다소 좋았다’는 응답이 전체의 30.3%로 가장 높았으나 ‘매우 좋았다’는 응답은 8.5%에 불과한 반면 ‘나빴다’는 응답이 30.2%, ‘현상유지’라는 응답이 28.2%로, 전반적인 체감경기도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물류, 섬유·의류, 가죽·신발·가방생산 기업 중에서 올해 경기전망이 ‘좋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66.6%, 62.5%, 62.5%로 여타 업종에 비해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으며 타서비스업, 도소매업, 정보처리·소프트웨어 종사 투자기업의 경우는 ‘좋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전체의 각각 75.0%, 42.9%, 33.3%로 서비스업 종사기업의 업종전망이 제조업 기업에 비해 크게 낙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둥성 소재 응답기업의 66.7%가 올해 경기전망에 대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외에도 랴오닝성, 베이징, 상하이 소재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수출 분야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중국의 수출경기에 대해 38.8%가 ‘현상유지’라고 답했으며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32.0%에 달했다.

또한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2.9%를 차지하는 등 현상유지 이하의 응답비중이 전체의 73.7%로 수출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수출기업들이 직면한 수출관련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42.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위안화 평가절상’(22.0%), ‘거래선 축소’(10.2%) 등의 순이었다.

 
 
내수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컸다. 올해 중국 내수경기에 대한 질문에 응답기업 중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응답한 비중이 전체의 41.9%로 가장 많았으며, ‘별로 좋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29.9%,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3.4%를 차지하는 등 현상유지 이하의 응답비중이 전체의 75.2%로 높게 나타난 것.

최근 중국의 내수영업 최대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침체’라는 응답이 전체의 26.2%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대금회수 지연’(21.3%), ‘중국 브랜드 제품 경쟁력 강화’(15.6%)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투자기업들은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원자재 구입비용 절감책 마련, 판로 다변화, 경영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 4년 전에 비해 한국제품(서비스)에 대한 중국 소비자 선호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크게 좋아졌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5.6%에 불과했으며 32.4%가 ‘다소 좋아졌다’라고 답해 ‘변화없다’(22.5%)와 ‘다소 나빠졌다’(13.4%), 무응답(26.1%) 등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다소 가능성이 있다’ 또는 ‘가능성이 크다’라는 응답이 각각 47.9%와 11.3%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등 투자기업들에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광둥성, 랴오닝성, 산둥성, 쓰촨성, 장쑤성, 저장성,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11개 성시의 중국 진출 한국계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설문응답기업의 83%는 제조업, 17%는 서비스업이었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업 종사기업이 31개사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전기전자 30개사, 금속제품 11개사, 화학·석유제품 9개사, 도소매 9개사 등이 설문에 응답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