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유아용 기저귀 17종 비교결과 발표

[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시중의 판매 중인 유아용 기저귀의 가격이 천차만별인 가운데 비싼 기저귀가 반드시 좋은 품질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12개 브랜드의 유아용 기저귀 17종을 대상으로 기저귀의 핵심성능인 흡수성능(역류량, 흡수시간, 순간흡수율 등)과 촉감, 냄새, 뭉침 등의 소비자 사용감을 비교 ‧ 평가하였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원이 지난 4월18일부터 5월2일까지 실시한 것으로 기저귀 가격은 온라인 가격비교사이트의 최저가격 평균을 참고했다.

조사 결과 ‘오보소 프리미엄’, ‘보솜이 천연코튼’, ‘메리즈’ 제품이 흡수율, 역류량 등 흡수성능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보소의 ‘오보소 프리미엄’은 2차 역류량이 0.2g으로 적었고 순간흡수율(99%)과 흡수시간(23.8초) 측면에서 우수하여 흡수성능이 뛰어났다. 기저귀 1개당 가격도 224원으로 이 제품에 비해 흡수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프리미어’(317원) 가격의 70% 수준에 불과했다.

깨끗한 나라의 ‘보솜이 천연코튼(239원)’도 2차 역류량이 0.3g으로 적었고 순간흡수율(99%)과 흡수시간(22초) 측면에서 양호했으며, 소비자 사용감 조사 결과 촉감도 좋았다.

제이에스월드의 ‘메리즈’ 제품은 역류량(1차:0.2g, 2차:0.1g), 순간흡수율(100%), 흡수시간(17.7초) 등 모든 항목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자 사용감 조사 결과 촉감도 좋았다. 하지만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무겁고 두꺼웠으며 기저귀 1개당 가격도 331원으로 조사대상 제품 중 두 번째로 비쌌다.

반면 ‘마미포코’, ‘팸퍼스 크루저’, ‘하기스 프리미어’와 ‘군 하지메테노하다기’ 등 일부 유명 브랜드 제품은 가격만 비싸고 흡수성능은 떨어지는 제품으로 평가됐다.

‘마미포코’는 역류량(1차: 0.1g, 2차:1.5g)은 양호했으나 순간흡수율(78%), 흡수시간(26.8초)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또 가격도 282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기저귀 1개당 가격이 456원으로 가장 비싼 ‘팸퍼스 크루저’는 역류량(1차:0.1g, 2차: 0.1g), 흡수시간(18.8초) 등의 측면에서 우수했지만 순간 흡수율이 38%로 가장 떨어져 아기 피부에 직접 소변이 닿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격이 317원으로 세 번째로 비싼 ‘하기스 프리미어’는 역류량(1차:0.1g, 2차: 0.8g)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지만 흡수시간이 31.2초로 가장 길었다. ‘군 하지메테노하다기’ 또한 흡수시간(30.9초)과 순간흡수율(78%)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가격도 282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그 밖에도 깨끗한 나라의 ‘보솜이 소프트, LG생활건강의 ‘뉴마망’, LG생활건강의 ‘토디앙 녹차’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흡수성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100명의 소비자들에게 이번에 테스트 대상이 된 17개 제품을 모두 사용하게 한 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단순히 브랜드의 유명도 등 비합리적인 요소에 의해서도 만족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하기스 프리미어’, ‘군 하지메테노 하다기’, ‘팸퍼스 크루저’ 등의 순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응답이 된 제품이 반드시 성능이 우수한 것은 아니므로 소비자들은 객관적인 가격 ‧ 품질 비교정보를 토대로 구매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 합리적인 유아용 기저귀 선택 및 구입 요령

민감한 아기 피부보호를 위해서는 흡수성능이 좋은 기저귀를 선택해서 자주 갈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랫동안 기저귀를 사용할 경우 흡수된 소변의 무게로 인해 기저귀가 처지고 부풀어 오를 뿐 아니라, 흡수성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소변이 새거나 피부에 닿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착용감도 나빠진다.

시중에 유통 중인 기저귀 가격은 포장단위나 유통 경로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므로 낱개 가격을 꼭 확인해야 한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1팩씩 구입하는 것보다 3∼4팩를 한꺼번에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 유아용 기저귀 교체 요령 및 발진 정보

기저귀를 벗기면 아기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소변을 봐서 부모를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아기들이 시원한 공기를 느끼면 소변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당황하지 말고 벗긴 기저귀 등으로 생식기 앞쪽을 살짝 덮어 주어, 소변에 엄마나 아기의 옷 등이 불필요하게 젖는 것을 막도록 해야 한다.

기저귀 발진은 기저귀 착용으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보통 아랫배, 엉덩이, 생식기, 넓적다리 접힌 부분이 붉게 변하거나 작은 돌기 같은 것이 생기기도 한다. 기저귀 발진은 4∼15개월 아기의 50% 이상이 두 달에 한번 정도 경험 한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8∼9개월 시기, 이유식을 시작할 때, 설사할 때, 아기나 수유하는 엄마가 항생제를 복용할 때 자주 발생한다. 가벼운 발진은 3∼4일 정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아기 피부에 지나친 마찰이 발생하거나 소변이나 대변으로 인해 젖은 기저귀를 오래 방치하여 진균이나 박테리아 등이 번식하게 되면 기저귀 발진이 발생한다.
기저귀 발진을 줄이려면 대변을 본 후 기저귀를 즉시 교체해 주어야 하며, 교체 시 부드러운 천이나 물로 아기를 깨끗이 씻기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를 건조시킬 때에는 문지르게 되면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것이 좋다.

가능한 아기의 엉덩이를 공기에 자주 노출시켜 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샘 방지막 등이 있는 유아용 기저귀는 공기가 잘 안 통하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발진이 일어나면 기저귀를 여유있게 채워 오염된 부분이 발진 부위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는 유해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아과의사가 처방하는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물집이나 고름이 가득한 염증이 있을 때, 발진이 2∼3일 이내에 사라지지 않거나 더 악화되었을 때, 발진이 열을 동반할 때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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