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뛰어 넘는 재미와 감동, 시즌 2도 만들어 달라~

▲ 시청자는 물론 출연배우들까지 행복했던 드라마 '직장의 신'(사진=블리스미디어 제공)
▲ 시청자는 물론 출연배우들까지 행복했던 드라마 '직장의 신'(사진=블리스미디어 제공)
슈퍼 갑 계약직 미스 김의 맹활약상을 통해 이 땅의 비정규직들에게 대리만족의 기쁨을 안겨 주었던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1일 방영된 최종회에서 미스김(김혜수 분)은 3개월의 계약 기간이 끝나자 아쉬워하는 동료들을 뒤로 하고 와이장을 떠나는 모습과 그 주변 사람들의 변화가 훈훈하게 그려졌다.

1년 후 정주리(정유미)로부터 받은 편지를 통해 장규직(오지호 분)이 여전히 지방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음을 알게 된 미스김은 장규직이 일하는 와이장 물류센터에 계약직 면접을 보는 열린 결말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직장의 신’은 갑과 을의 문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 청년 실업 문제 등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첫 회부터 결말까지 시종일관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려내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혜수를 비롯한 출연자들의 개성과 뛰어난 연기력은 일본 원작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명품 리메이크 드라마의 표본을 탄생시켰다.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출연배우들까지 행복했던 ‘직장의 신’. 김혜수, 오지호, 정유미, 이희준 등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혜수는 "이렇게 스태프들과 동료배우들이 좋아서 종영하기 싫은 작품도 처음"이라며 "미스김을 만나 큰 힘이 됐고, 그래서 힘든 줄 모르고 촬영했다. 미스김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호도 "벌써 끝나다니. 더 했으면 좋겠다. 성격이 점점 장 팀장처럼 변해 큰일이다. 한동안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계약직 신입 정주리를 연기한 정유미는 "좋은 이야기에 공감 가는 대사를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한다. 나라는 사람도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고, 금빛나 역의 전혜빈도 "이렇게 끝내기 싫은 드라마는 처음이다. 좋은 추억이 정말 많았고 스태프, 동료 배우들 모두 좋아 촬영장 가는 날이 놀러가는 것처럼 즐거웠다"고 말했다.

무정한 역의 이희준은 "회사를 다녀 본 적은 없지만 같이 한 회사의 팀이 된 것처럼 같은 목표를 위해 일한 것처럼 너무 정이 들었다. 못 헤어질 것 같으니 이 기회에 다 같이 한 회사에 들어가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출연 배우들의 아쉬움이 이 정도인데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어떻겠는가? 벌써부터 ‘직장의 신 시즌 2’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줄을 잇는 가운데, 막장 코드 없이도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가능하다는 교훈이 새삼 소중하게 다가온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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