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큰 베이비 신드롬’ 진단 내려져...

 
 
[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어린이집에 맡긴 건강한 아기가 2시간 만에 뇌사 상태에 빠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마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창원시의 한 어린이 집에서 생후 6개월 된 김모 군이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김 군은 뇌사상태에 빠져 43일째 의식이 없는 상태다.

병원에서는 ‘쉐이큰 베이비 신드롬’이란 진단을 내렸다. 대뇌가 고정돼 있지 않은 갓난아이를 심하게 흔들거나 떨어뜨렸을 때 뇌나 망막에 손상이 오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증상이다.

경찰 조사에서 어린이집 관계자는 “김군 혼자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아 이상하게 여겨 가보니 움직임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의 부모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어린이집 아기 뇌사 사건의 경위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CCTV 확인 결과, 어린이집 교사가 엘리베이터에서 김 군을 안고 앞뒤로 이리저리 흔드는 모습이 찍혀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교사가 김군의 이상 증세를 발견한 뒤 아파트 3층에 있는 아이의 집으로 데려가다가 깨우려고 흔든 것으로 보인다”며 “어린이집 교사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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