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고객 30명 선발해 4주간 '상상력 테스트' 진행

 
 
초록사과키즈영화관을 운영하는 (주)초록사과키즈엔터테인먼트는 "본점 방문 고객 중 유아동 30명을 선별해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4주(주 2회)간 '영화 관람이 상상력 및 창의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상상력 텍스트'를 진행해 최근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4세에서 6세 미만 아동 30명을 10명씩 3개 그룹(A, B, C 그룹)으로 나누었다. 이후 영화 <마다가스카> <한반도의 공룡> <라푼젤> 등 유아동에 알맞은 총 24개의 영화를 매회 다르게 보여 준 후, 백지(스케치북)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조사했다. 

하지만 각 그룹 별로 상황을 다르게 진행했다. 즉 A그룹은 아이들이 영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부모님 혹은 어린이집 선생님이 함께 보게 했다. B그룹은 순수하게 아이들만 영화 관람을 하게 했고, C그룹은 가정에서 영화를 보는 조건과 비슷하게 하기 위해 상영관 문을 열어놓은 상태로 다소 산만하게 진행했다.

테스트에 응하지 않은 아동은 제외했으며, 동일 아동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 전후의 그림그리기 양상을 살펴보고, 자신이 그려 넣은 물체의 개수를 토대로 체크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실험에 앞서 (주)초록사과키즈엔터테인먼트는 영화 관람 전 A~C그룹 모두에게 백지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게 했다. 영화를 약 8편 이상 본 후 상상력을 체크해야 하므로 그림 그리기는 1일과 30일 총 2회 진행했다.

업체 측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그룹에 속한 10명 중 9명은(90%) 영화 관람 전 산과 우물, 시냇가, 사람, 집, 강아지 등 3가지 미만의 그림을 그렸는데, 4주가 지난 후에는 이것들 외에 더욱 다양한 캐릭터와 풍경을 표현했다. 특히 부모님이나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설명이 곁들여지는 장면이 주로 등장했다.

B그룹도 마찬가지로 8명(80%)이 영화 관람 후 자동차, 얼음, 동물 등 더욱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했다. 다만, A그룹처럼 인물이나 풍경에 더욱 다양한 색감을 표현하는 등의 다양성은 떨어지지만 거의 비슷한 창의력을 보여줬다.

C그룹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총 10명 중 3명(30%)만 영화 관람 전보다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방문을 열어놔서인지 다소 산만한 분위기를 만들며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4주 후 그림그리기 자체를 거부하는 유아동들도 2명 있었다.

이처럼 위 결과를 놓고 보면 영화에 보다 집중하게 만들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발달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상력테스트'에 응한 아동 중 약 80% 이상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아동들은 그림이 전체적으로 영화 관람 전보다 더욱 컬러풀해졌으며, 자동차, 빗자루, 양탄자, 자전거, 하늘, 나무 등 영화에서 보았던 물건과 비슷한 물체를 그려 넣었다.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초록사과키즈테인먼트 김정현 대표는 "단순한 그림그리기로 상상력과 창의력 향상을 쉽게 판단할 순 없지만, 영화 관람 후 영화 속 장면을 자신의 상상력에 대입해 표현함으로써 두뇌 회전 및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은 확실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6월 영국 랭커스터 대학 연구팀이 4~6세 어린이 52명을 대상으로 '해리포터'가 창의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에 기인해 직접 조사한 것으로, 영화를 본 후 아이들이 얼마큼 상상력을 더 발휘하는 지에 기초해 시행됐다"고 덧붙였다.

초록사과키즈테인먼트의 이번 '상상력 테스트'는 전문 유아교육 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 방문한 유아동들의 내재된 잠재의식을 깨우는 데 영화 관람이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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