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불안, 학교부적응 등 후유증 동반

아동학대의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자료(2010년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전국 45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상담신고로 접수된 아동학대 건수는 총 9199건이었으며, 학대아동 대부분이 부적응, 공격성, 주의산만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학대 피해아동의 경우 적응․행동 특성이 전체의(41.6%) 차지한 가운데 반항, 충동, 공격성, 거짓말 가출 등 행위를 보였으며, 정서학대 피해아동은 정서, 정신건강 특성이 전체(39.8%)로 나타났고 불안, 주의산만, 낮은 자아존중감 등이 동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 학대를 경험한 아동들은 학습문제, 학교부적응, 가출로 나타났으며 방임은 적응행동특성이 (36.0%)를 차지하고 학습문제, 학교부적응, 신체발달, 건강문제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런 후유증들이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 등 사회문제로 이어지는 근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립서울병원 소아정신과 김예니 과장은 “학대를 받은 아동은 정신적·정서적 후유증이 심각하고 비행, 가출, 왕따, 학교폭력으로 연결 될 확률이 높다”며 “아동학대의 예방과 학대받는 아동의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발생장소는 아동학대사례의 87.9%에 해당되는 4972건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집근처 또는 길가 158건(2.8%) 이외에 복지시설 127건(2.2%), 어린이집 100건(1.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대유형으로는 방임 1870건(33.1%), 정서학대 773건(13.7%), 신체학대 348건(6.1%), 성학대 258건(4.6%), 유기 14건(0.2%) 등의 순이었다.

한편 국립서울병원(원장 정은기) 소아정신과 학대아동보호팀은 5월31국립서울병원 의국 회의실에서 ‘아동학대를 예방하여 안전한 세상 만들어요’라는 주제로 아동학대예방 홍보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서울시 25개 구) 소속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107명), 병원학교 학부모, 관심 있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보육시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정서학대에 대한 사례 소개 및 아동의 권리와 아동학대 이해 등의 강의와 김예니 국립서울병원 소아정신과장(학대아동보호팀장),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등 전문가 패널토의 등이 진행된다.

국립서울병원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동학대와 유아 성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문제점 진단과 아동학대의 조기발견, 치료(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킴으로써 아동학대의 예방 및 보호활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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