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 '늘 차별화 생각했다'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에 ‘혁신’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혁신을 통해 매년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OEMㆍODM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전년대비 28.1% 상승한 643억원의 매출, 93.2% 상승한 32억원의 영업이익, 835.7% 상승한 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화장품 OEMㆍODM 전문기업 3위에 랭크된 코스메카코리아 조임래 대표에게 혁신이란 어떤 의미일까.

올해 창립 13주년을 맞은 코스메카코리아 조임래 대표를 만나 화장품 OEM 전문기업의 혁신의 의미와 해외 기업들에게 ‘퍼펙트’라고 불리기까지의 여정,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화장품 OEM 전문기업으로서의 ‘혁신’이란?
어떻게 하면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또한 연구원 출신으로 화장품 공장을 운영하면서 제품 가격 경쟁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으로 제품력과 품질관리에만 집중해 왔다.

 
 
하지만 화장품 OEM 사업을 전개하면서 제품력만으로는 타사와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품력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이 필요했고, 제품 납기일을 단기간으로 단축하는 노력, 그리고 제품의 사전, 사후 서비스 극대화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돈이 먼저가 아니라 고객, 고객사를 만족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직접 일본을 방문해 선진 생산 시스템을 직접 견학하고 공부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리고 일본의 자동차와 난로 등의 선진 공장들을 방문해 ‘도요타 생산 방식’이라고 불리는 생산 시스템을 직접 본 후 이를 화장품에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벨트가 없는 공장 운영, 지속적인 문제점 개선, 제품이 다름에도 한 라인에서 다양한 제품이 단기간에 정확하게 시스템화되어 생산되는 것 등을 보면서 이를 화장품에 적용하는 것을 코스메카코리아만의 혁신으로 정하고 외부 컨설팅을 단행,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코스메카코리아는 중기 계획인 생산성, 매출, 영업이익 3배 점프라는 목표를 조기에 이루어 낼 수 있었다.

혁신을 위해 어떤 노력 했나?
혁신은 말 그대로 가죽을 벗겨내는 것이다. 그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때문에 대표가 먼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컨설팅 교육을 받기 시작한 이후 직접 현장에서 직원들과 똑 같은 교육을 받고 현장에 이를 적용해 왔다.

또한 처음 컨설팅을 진행할 당시 많은 직원들이 힘들어 회사를 관두는 등 부작용도 있었다. 이는 직원들 스스로 자율적인 시스템 적용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직원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시스템 적용에 나설 수 있는 현실화된 시스템 정착에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각 부서별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사업 계획을 작성하도록 했고, 이를 통해 얻어진 지표 관리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지표 관리를 통한 각부서의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또한 교육 투자에 많은 신경을 썼다. 지속적인 혁신과 업무 개선 등을 위해 다양한 혁신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10배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고객 만족이 목표’라는 초심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의 혁신에 만족하는가?

 
 
현재도 늘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해외 바이어들이 공장 실사 후 지적한 문제점은 늘 바로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계약 유무를 떠나 문제점을 바로 개선하는 것은 결국 다시 우리의 자산이 된다.

앞으로 3년 후에는 어느 정도 당사가 추진해 온 혁신이 가시적인 성과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다시 3년을 준비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기업으로써 수익도 중요하지만 코스메카코리아만의 방식, 코스메카코리아만의 경쟁력을 보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국내 화장품 OEM사에게 중국이란 어떤 의미인가?
최근 국내 화장품 OEM사들의 중국 진출이 늘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중국의 화장품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낙후된 기술력으로 OEM사들이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화장품 전문 OEM사 중 국내 기업들이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한국 OEM사 유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합작회사 등에 대한 제안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 시스템을 중국의 OEM 시스템에 적용하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독자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본다.

중국 공장을 임대했다. 이유는?

 
 
사실 중국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1년간 부지 및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비용 대비 위험요소가 많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고, 실제로 당사와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 스스로가 자체 공장 설립에 앞서 임대 공장 운영을 권했다.

임대부터 시작해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한 후 자체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조언들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따라 20억원 정도를 투자해 임대 공장을 현대식으로 개선했으며 인력 구축 등을 통해 오는 7월 말이면 공장 설비는 모두 완비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말 모든 허가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여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 공장 규모는 1차적으로 생산 벨트 라인을 20~25개 정도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늘려 40개 정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 OEM사 중 가장 많은 벨트 라인을 보유한 기업이 40개 정도임을 감안하면 절대 적은 숫자는 아니다.

영업 역시 많은 거래사의 소량 생산 보다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몇몇 기업들을 선별해 시스템을 안착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며 중국 현지인들을 영입해 6개월 간 한국 공장에서 당사의 시스템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거래선 확보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는 임대 공장 계약 만료인 5년 후에 직접 중국에 자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 외에 또 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면?

 
 
오는 2015년에 코스닥 상장을 진행할 계획으로 준비 중이다. 최근 상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계약을 완료했다.

기업 상장은 곧 기업의 투명성과 연결되는 만큼 지속 가능한 고객 만족 경영이라는 당사의 목표와 일치한다.

이미 회사 설립 당시부터 상장을 할 생각으로 준비해 왔으며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코스비 상장을 준비할 예정이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상장 진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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