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진흥원, ‘스마트 한국의료’ 목표로 SK텔레콤과 공동개발 나서

▲ 보건산업진흥원 고경화 원장(우측에서 다섯 번째)과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여섯 번째)이 MOU를 체결하고 담당 직원들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 보건산업진흥원 고경화 원장(우측에서 다섯 번째)과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여섯 번째)이 MOU를 체결하고 담당 직원들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정보통신 강국’과 ‘의료관광 강국’을 동시에 겨냥한 해외환자 유치전략이 ‘의료용 스마트폰’ 개발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환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의료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관광과 쇼핑 안내까지 더욱 편리하게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외국인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제공(대여)하는 메디컬 코리아폰(Medical Korea Phone, 이하 메디폰) 사업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흥원과 SK텔레콤에 의해 공동 개발된 ‘메디폰’은 국내 외국인환자유치 등록 의료기관 정보 및 의료통역, 관광, 쇼핑, 맛집 등의 어플리케이션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으며, 의료분쟁이나 응급상황 발생 시 연락할 수 있는 단축번호가 저장되어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기술을 기반으로 외국인환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통신환경을 제공하고, 외국인환자는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국내 우수한 스마트폰과 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전화나 SNS, 데이터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메디폰은 의료관광 해외환자가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소유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본국과의 전화통화나 SNS 등을 자유롭게 이용함으로써 타국에서의 치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증환자나 환자 보호자는 치료기간 외에 관광이나 쇼핑 이용에 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소비 촉진과 한국의료 이용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메디폰 사업은 세계적인 기술의 국내 스마트폰과 통신기술을 외국인환자와 보호자에게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세계시장에 선진화된 통신기술과 한국의료 서비스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향후 한국의료 이용을 촉진시켜 나간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2년 이후 환자송출계약 체결 등으로 중동환자들의 한국의료이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구매력이 높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메디폰 체험으로 향후 국내 스마트폰 구매 잠재고객으로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 또한 크다는 것이다.

진흥원 고경화 원장은 “메디폰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로 한국의료 서비스의 세계적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의료에 IT를 결합하여 메디폰이 탄생했듯이 진흥원은 앞으로도 보건산업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산업 트랜드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메디폰사업에 SK텔레콤이 선정된 것과 관련, 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KT 등 통신업체들과 접촉한 결과 SK텔레콤의 제시안이 가장 적절했고, 향후 단말기 대여 등에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가능했기 때문”이라며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분야가 아니어서 SK텔레콤 역시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메디폰 사업은 이달 중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과 유치업체를 대상으로 간단한 교육을 실시한 뒤, 5월 경 외국인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며, “외국인환자의 수요가 있을 시 외국인환자유치 등록기관이면 누구나 진흥원을 통해 메디폰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승철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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