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함구령, 마지막 회 기대만발

 
 
‘그 겨울’은 대한민국의 강한 바람을 몰고 왔다. ‘빠담빠담’과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보여준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의 환상적인 호흡은 뛰어난 영상미와 몰입도 높은 전개로 구현됐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또한 시각장애인 오영 역을 맡은 송혜교의 깊어진 연기력과 ‘오수’역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조인성의 앙상블은 빛났다.

이렇게 오래 기억될 명품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마지막 회만 남겨놓고 있다.

지난 방송 말미에서 오영(송혜교 분)이 욕조에서 손목을 긋고 자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또 오수를 남몰래 도와주던 조무철(김태우 분)이 칼에 찔려 새드엔딩을 예측케 했다.

이에 ‘그 겨울’ 각종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해피엔딩을 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열혈 시청자들은 제작사로 전화를 걸어 “오수와 오영을 행복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는 후문.

욕실에서 자살을 시도한 오영(송혜교 분)과 칼에 찔린 조무철(김태우 분)의 생사여부는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그 외에도 오수 몰래 사기도박에 참여하는 박진성(김범 분)의 행보와 왕비서(배종옥 분), 장성(김규철 분), 이명호(김영훈 분)의 최후 모습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겨울’은 일본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리메이크한 드라마이다. 원작과 같은 결말을 맺는다면 오수와 오영은 해피엔딩을 맞는다. 국내에서 영화로 만들었던 ‘사랑따윈 필요없어’에서는 반대로 두 주인공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이 때문에 ‘그 겨울’이 어떤 방향으로 막을 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결말 예측이 힘든 상황 속에서 제작 관계자는 “노희경 작가가 일찌감치 집필을 마치고 지난 달 31일 촬영도 끝났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어떤 요청이 있어도 결말 수정은 불가능하다”며 “제작진과 출연진은 결말이 유출되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한 “시청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완성도 높은 결말을 그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마지막 회는 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지민 인턴기자 aaa34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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