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마트 진출 원브랜드숍 1000개 돌파, 순수마트 매출 추월

 
 
최근 대형마트의 화장품시장이 원브랜드숍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빅벤더사를 주축으로 유통되던 대형마트의 화장품 종합 매장이 직거래 확장, 브랜드숍 진출 확대 등으로 위축되면서, 화장품 종합 매장과 직거래 매장을 합친 순수 마트 브랜드 매출을 원브랜드숍이 추월한 것.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표 대형마트에서 화장품 외형은 정부의 규제 강화 및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물렀다.

그중 빅벤더사들이 운영하는 종합 매장과 브랜드사가 운영하는 직거래 매장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반면 원브랜드숍은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원브랜드숍 입점 매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지난해 1000개를 돌파해 큰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화장품시장의 매출 감소 현상이 나타난 올해 1월과 2월 역시 순수 마트 브랜드는 매출이 크게 감소한 반면 원브랜드숍의 매출은 소폭 상승하면서 대형마트 화장품시장 주도권을 원브랜드숍이 차지하게 됐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정부 규제에 따른 대형마트의 확장 제한,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의 유통 다각화, 대형마트의 PB 화장품 증가 등의 영향도 있었지만 원브랜드숍들이 로드숍 포화에 따라 쇼핑몰 입점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과 할인 및 1+1 등의 프로모션을 강화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등의 대형마트 입점이 크게 늘었으며, 더페이스샵의 대형마트 입점 매장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직거래 매장 보다 많은 수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종합 매장을 운영하던 빅벤더 중 일부가 경영 악화로 사업을 접거나 대형마트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올해 브랜드숍의 대형마트 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이마트의 경우는 빅벤더사 한 곳이 문을 닫았고, 한 곳은 4월부터 철수를 결정해 30개 이상의 이마트 화장품 종합 매장이 원브랜드숍으로 전환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의 화장품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크지는 않지만 화장품은 모객과 이미지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주요 대형마트들의 화장품 분야 강화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미 대형마트에서는 2~3년전부터 화장품 PB 제품 개발, 독점 브랜드 유치, MD 개편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경기침체로 중저가 화장품시장에 할인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원브랜드숍이 전체 화장품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형마트의 원브랜드숍 확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브랜드숍 입장에서도 로드숍이 포화상태가 되고 있어 지하철 매장과 함께 대형마트 등 쇼핑몰 입점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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