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오재원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이날 오전 8시께 강남경찰서를 나선 오재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오재원은 지난 19일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오재원은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나, 이후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은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오재원을 구속했다.

오재원은 최근까지 필로폰을 투약하고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동료 야구선수,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심지어 수강생 학부모에게도 대리 처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을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추가됐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오재원은 두산베어스 한 팀에서만 활동하며 총 16시즌 동안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프랜차이즈 스타다. 두산의 세 차례 우승(2015~2016, 2019)에 기여했고, 그 중 2015년과 2019년 우승 때 캡틴으로 활약했다.

한편, 경찰은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 등 오재원의 부탁을 받고 대리처방을 통해 수면제를 건네준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재원의 마약 투약 혐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프로야구계의 이미지 실추를 초래했다. 앞으로 경찰의 조사 결과와 오재원의 법정 처벌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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