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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나 때문에 통일이 되지 않는 것"통일비전캠프 현장스케치 미니인터뷰③ 남북 참가자

 

2008년부터 시작된 <통일비전캠프>는 2013년으로 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가장 많은 참가자와 함께 진행된 이번 캠프에서 남과 북의 참가자들을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예수전도단 춘천대학사역 간사 정주찬 씨와 북한 출신 참가자 대학생 조광현 씨를 만났다.



   
▲ 예수전도단 정주찬 간사 ⓒ유코리아뉴스 최승대
 

먼저 예수전도단 춘천대학사역 간사 정주찬 씨 인터뷰 내용이다.
 

Q: 통일비전캠프에 어떻게 참석하게 되었나.
A: 저는 예수전도단 춘천지부에 속해 있다. 저희 지부의 대학사역 리더께서 새로운 방향성으로 NK(북한)을 지목하셨다. 저희 지부에서 새로운 사역들을 시작하려고 한다. 지부 소속 대학생들과 함께 단동으로 전도여행을 다녀왔다. 전도여행의 마무리로 통일비전캠프에 참석하게 되었다.

Q: 오기 전의 기대는 어떠했으며, 참석하면서의 느낀 소감은 어떠한가.
A: 캠프는 처음 참석이다. 이 곳에 와서 새삼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 하나님이 세상을 참 사랑하신다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한반도, 북한을 향한 특별한 계획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내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기도해야 할 몫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이전에 북한 사역을 생각할 때 북한 자체에 초점이 있었다. 북한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북한이 준비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새롭게 느끼게 된 것은 이 문제가 북한에게만 초점이 있기보다, 남북한이 서로가 준비가 필요한 분야라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Q: 초점의 전환이 일어났다는 말인 것 같다.
A: 북한에 대해서 뉴스를 보는 등의 관심은 있고,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됐다.

Q: 참석하면서 특별히 많이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있는가.
A: 첫째 날 CCC 박성민 간사님의 메시지가 기억에 남는다. 내가 보기에는 아주 작은 사건 같고 별로 연관성 없는 사건일지라도, 이것들을 통해서 큰 하나의 선교의 물줄기로 우리 민족 가운데 일하셨던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참 기억에 많이 남았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작은 역할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된다. 나의 행동들이 작고 큰 흐름과는 상관없어 보일지라도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서 내가 맡아야 할, 감당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Q: 속한 선교단체 안에서 북한 관련 계획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지속적으로 북한 사역을 위한 전도여행을 가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예수전도단 춘천 대학사역 UDTS(대학생 예수제자훈련학교)를 NK UDTS로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역시 이것에 더 마음을 같이 하여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다음은 북한 출신 참가자 대학생 조광현 씨의 인터뷰다.

Q: 참석동기가 무엇인가.
A: 올해 와서 (고향인) 북한에 대해 더 관심가지고 더 많이 보았다. 우연히 TV에서 채널A의 탈북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 7살짜리 진혁이라는 아이가 탈북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키도 너무 작고 말랐더라. 어떤 기자가 이 아이에게 한국에 가면 뭐하겠냐고 질문했더니, 한국에 가면 ‘오이를 많이 먹고 싶다’고 했다. 보통 남한의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은 피자나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하는데, 이 아이의 대답은 너무나 순수해보였고, 동시에 들으면서 내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그리고 이 아이 머리에 흉터가 있어서 이 상처는 어떻게 생겼냐고 물었더니, 장마당에서 아저씨들이 고기 먹을 때 뼈를 주워 먹다가 얻어맞았다고 한다. 나도 장마당에서 돌아다니며 그런 생활을 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 이후로 계속 기도할 때마다 이 진혁이라는 아이가 생각나고, 눈앞에 보였다. 그러던 중에 통일비전캠프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2년에 하나님이 북한을 어떻게 만져가셨고, 또 올해 앞으로 어떻게 인도해가실지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기대 이상인 것 같다.

   
▲ 북한출신 참가자 조동현 학생   ⓒ유코리아뉴스 최승대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A: 많은 전문가들이 오셔서 북한 이야기를 하셨지만, 거의 아는 얘기였고, 북한에 대한 이야기에 관해서는 새로운 얘기는 없었다. 그래도 알던 이야기인 것과 상관없이 기대하는 마음으로 왔기 때문에 마음이 벅차고 즐거운 마음으로 들었다. 오늘 강의 중에 북한이 통일이 안 되는 이유가 김정은이나 김씨 가문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나 때문에 통일이 되지 않은 것이라는 말을 들으며, 아, 통일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은 바로 ‘내가 성결하지 않고, 우리가 거룩함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구나,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계속해서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울먹이며) 하나님께 더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통일이 안 되는 이유가 외부 요인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준비, 우리의 영적 상태가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A: 그렇다. 수업 시간에는 통일이 안 되는 이유가 강대국들이나 위정자들 때문인 것으로 배운다. 사람들은 국제 질서나 현실만을 보고 말하는 것인데, 영적인 부분들은 모르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도 물론 없지 않아 있지만, 영적인 사람들이 봤을 때는 우리가 거룩하지 못한 이유가 크고, 하나님께서 받고 싶어 하시는 우리의 눈물과 기도가 있다 라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되는 것 같다. 이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아서 캠프 내내 좋았다.

Q: 캠프를 통해 사람들과 만나면서 어땠나.
A: 북한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관심을 가지고 오신 분들이 많지만, 마지못해 오신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에 대해 관심이 있고, 하나님 뜻대로 살고 싶어서 왔다는 사실인 것 같다.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이 ‘통일’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우리를 향한 뜻을 이루는 것이고, 우리에게 명령하신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것, ‘통일’을 통해서 온 열방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면 이분들과 동역자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북한과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 캠프에 참석한 남한 사람들을 보며,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남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북한 출신 참가자로서 어떤 감정, 어떤 생각을 갖게 되었는가.
A: (남한 사람들이) 민족을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사실 북한 사람들은 남한 사람들을 한민족이라 생각하고, 통일을 향해 더 간절함이 큰데, 여기서는 배부르고 잘 살고 하다 보니까 그런 (통일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애틋함이 북한 사람보다 없는 것 같다. 좀 더 간절했으면 좋겠다. 남한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간절함이 있으면 더욱 통일이 앞당겨질 것 같다.

김단 기자  jade4n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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