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주춤, LG생활건강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

지난해 대내외적 경제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주춤했던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올해 초 사업계획에서 실질적인 매출 신장을 선언했던 것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상장 화장품기업들의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위생허가 강화로 수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좋은 성적표를 거둔 기업들의 성장세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된 데다 지난해 주춤했던 기업들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새로운 전기를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741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7.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1.6%, 1.1% 성장했다.

올해 초부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브랜드별 새로운 라인 확대가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역대 최고 분기실적을 갱신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97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17.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1304억(18.0%), 916억(17.0%)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2005년 3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분기 간 연속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2005년 1분기 이후 29분기 연속 성장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화장품분야에서도 LG생활건강은 매출 3905억원, 영업이익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25.1%의 고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매출 3000억원 고지를 돌파하며 브랜드숍 1위 자리를 탈환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8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50.7% 성장했다.

수입화장품을 타깃으로 한 비교광고와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힘입어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432.8% 성장한 105억원, 당기순이익도 379.4% 성장한 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큰 성과를 올린 동성제약도 올해 1분기 전년대비 8.1% 성장한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1억(47.5%), 15억(129.1%)의 성과를 올렸다.

반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힘입어 큰 성장세를 보인바 있는 제닉은 올해 1분기에는 전년대비 25.5% 감소한 2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5.5%, 34.8%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상장에 따른 거품이 빠지고 주력 유통인 홈쇼핑 방송 시간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결과로 최근 제닉이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설 방침을 밝혀 2분기에는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도 매출은 전년대비 17.2% 감소한 21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전기 마련에 교두보를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OEM사로는 코스맥스가 중국사업의 쾌속 질주에 힘입어 전년대비 26.1% 성장한 7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47.4%, 29.1% 성장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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