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흥행 성공이 매출견인 큰 요인
포뮬라, 사용감, 디자인, 비주얼 모두 트렌드에 적중
'프루티 글램 틴트’ 올해 3월 약 1년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 돌파
일본 오프라인 매장 입점수는 200개 수준…1000개까지 확대 계획

사진제공=라카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뷰티 브랜드 라카(Laka)를 전개하고 있는 라카코스메틱스가 올해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라카’ 단일 브랜드만으로는 5년 만이다.

라카코스메틱스에 따르면 라카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125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9배 성장한 실적이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중 국내 비중은 약 30%, 해외 비중은 70%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은 대부분 일본에서 발생했으며, 일본 매출 중 45% 이상이 직영 온라인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 최초의 젠더 뉴트럴 브랜드’로 출범한 라카의 실적 상승을 견인한 데는 여성 중심의 메이크업 시장에서 감도 높은 크리에이티브와 제품 디자인으로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국내외 MZ 세대 소비자를 공략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매 시즌 개성 있는 화보와 메이크업 영상 콘텐츠들을 공개하며 대중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이어온 결과, 라카 온라인 스토어는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카
사진제공=라카

실제 라카는 ‘혁신성’을 최우선시하는 상품 개발 기조를 바탕으로 ‘시장에 이미 출시된 적 있는 포뮬러를 검토에서 제외’하는 신념을 고수, 인디 브랜드에서는 보기드문 ‘밀리언셀러’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3월 론칭한 ‘프루티 글램 틴트’는 올해 3월 약 1년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으며, 지난 9월 기준으로 16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5월 출시한 ‘본딩 글로우 립스틱’ 역시 누적 판매량 100만개 돌파를 목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프루티 글램 틴트’, ‘본딩 글로우 립스틱’을 포함해 라카 출시 제품 중 80% 이상이 제조사의 신제형(한 번도 출시한 적 없는 독자적 포뮬러) 기반이다.

2023년 기준 라카의 일본 오프라인 매장 입점수는 200개 수준이며, 라카 측은 올해까지 일본 현지 운영 전략의 정교화 작업을 마친 후, 내년부터 일본 오프라인 매장수를 1,0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미 대표이사는 “지난 3년 팬데믹으로 인해 부진했던 색조 및 뷰티 시장과 인디 뷰티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라카는 ‘탄탄한 브랜딩’, ‘온라인 역량’, ‘독자적 포뮬러’를 강조하는 3가지 전략으로 스스로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라카는 현재 일본 외에 태국과 대만에서도 의미 있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 영국, UAE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라카는 2018년 5월 현 대표이사인 이민미 브랜드 디렉터와 강도형 부대표이사 부부가 함께 창업한 브랜드다.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출시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여성과 남성 모델 모두를 예외 없이 기용하는 등 제품과 창작 활동을 통해 젠더 프레임을 허물고 있는 뷰티 브랜드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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