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W코리아(유) 배성우 사장

 
 
세계적 헤어브랜드 웰라코리아가 P&G에서 독립, 살롱 프로페셔널 웰라 코리아(유)로 독자적인 노선을 걷게 되었다.

P&G의 로컬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SPW코리아(유) 배성우 사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80여개 나라에서 웰라의 비즈니스 모델이 직접 영업에서 로컬 파트너로 바뀌고 있다”며 “다국적 기업으로서의 장점도 많았지만,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한 로컬 파트너로서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헤어 살롱들의 다양한 니즈를 즉각적으로 반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제 웰라는 P&G라는 안전한 엄마 품에서 떨어져 나와 세상에 내던져진 아이와 같은 입장. 우려하는 주위의 시선에도 배성우 사장은 오히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듯 시종일관 에너지가 넘친다.
 
변화된 조직의 안정화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흔들림 없는 위치 수성, 여기에 한국 헤어디자이너들을 위한 도움까지…. ‘위기가 곧 기회’임을 포착한 그에게 2013년은 어느 해보다 분주하고 흥미로운 목표들로 가득하다.
 
P&G로부터의 독립, 두렵지 않았나?
웰라는 지난 2004년부터 다국적기업인 P&G와 함께 해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웰라를 접할 때 웰라 자체로서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P&G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았다. 이처럼 웰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한 점, 또 전체 매출에 있어서 웰라의 비중이 작은 점들이 P&G가 전 세계 80개 나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로컬 파트너로 교체하고 있는 이유다. 브랜드 파워나 교육시스템, 트렌드 비주얼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장점도 많았지만, 의사 결정이 늦어 많은 고충이 있었다. 또 로컬에 맞지 않는 융통성 없는 글로벌 가이드라인 등으로 살롱과의 거래 시 불편한 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모든 과정을 빠르고 편리하게 추진할 수 있어 좋다. 두려운 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오히려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장점을 극대화시키면 해볼 만한 승부라고 생각한다.
 
 
 
웰라와 함께하게 된 계기와 가장 보람됐던 순간은?
P&G에 근무하던 2008년 당시, 웰라로 발령을 받았다. 당시 웰라의 세일즈는 원칙 보다 매출 위주여서 편법도 난무했고 그만큼 소비자의 신뢰도 많이 잃은 상태였다. 난 무엇이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것을 좋아한다. 그동안 노력한 결과, 과거보다 좋지 않은 영업 관행들이 많이 개선되었고, 영업시스템도 체계화되어 뿌듯하다.
 
웰라가 로컬 파트너로 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P&G라는 거대한 그룹의 그늘에 있다가 나오게 되니 아무래도 주위에선 우려의 시선이 많을 수밖에 없다. SPW코리아(유)는 P&G가 지니고 있는 기본 정신과 문화는 물론, 직원들의 복지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국미용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영업 전략과 교육 시스템, 신제품 개발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미용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우리가 작으나마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보통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에서 비즈니스가 잘 돼서 돈이 남아도 투자엔 인색하지만, 우리는 미용계의 발전을 위한 투자도 과감하게 펼칠 계획이다.
 
그렇다면 미용인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계획인가?
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지난 1월에 마무리 된 대전 웰라스튜디오의 리뉴얼 오픈이다. 기존의 노후된 건물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꿈으로써 충남 및 대전 지역의 디자이너에게 쾌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고자 진행됐다. 대전뿐만 아니라 서울, 대구, 광주, 부산 스튜디오 역시 순차적으로 리뉴얼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 강사도 충원하고 교육 내용도 보완하여 좀 더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미용계에서 일을 한 지 4년이 지나고 보니 이 시장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곳이더라.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각 브랜드들이 이 작은 시장에서 서로 나눠먹기에만 연연해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웰라는 미용 시장 자체의 파이가 더 커지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 헤어디자이너들은 아티스트지, 비즈니스맨이 아니므로 영업적인 면에서 우리와 같은 브랜드들이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3년을 맞은 각오가 남다를 텐데, 올해의 목표는?
무엇보다 달라진 조직의 안정화가 우선이다. 그리고 앞서도 말했듯이 올해와 내년까지 미용시장의 파이를 키워 살롱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고난과 좌절을 극복해야 만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 SPW코리아(유)에게 올 한해는 그런 한해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기를 멋지게 활용하여 창의적인 혁명으로 이끌 것이다. 헤어디자이너와 살롱들 역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멋지게 극복하여 소중한 꿈을 실현하시길 바란다. 당신들 곁에서 130년의 역사와 노하우를 지닌 웰라가 항상 응원할 테니!
 
▲ 지난 1월 리뉴얼 오픈식을 가진 대전 웰라스튜디오
▲ 지난 1월 리뉴얼 오픈식을 가진 대전 웰라스튜디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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