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2012년도 요양병원별 진료 적정성평가 공개

지난해 전국 93개 요양병원에 대한 진료 성적표가 1등급에서 5등급까지는 물론 등급제외 병원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홈페이지(www.hira.or.kr)에 일괄 발표됨으로써 요양병원을 찾는 환자나 보호자들이 해당병원에 대한 사전 진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심사평가원은 2012년도 요양병원 입원 진료에 대해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요양병원별 평가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요양병원 적정성평가는 지난 2008년1월 요양병원형 정액수가제가 시작된 이후 매년 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여 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이 4번째다. 

▲ 요양병원 수와 입원진료비 증가 현황
▲ 요양병원 수와 입원진료비 증가 현황
2012년 평가는 2012년1월 이전에 개설해 2012년3월 현재 운영 중인 요양병원 937기관을 대상으로 시설․인력․장비 등 구조(치료환경) 부문과 진료(과정․결과)부문을 평가했다.

구조부문은 인력현황(의사 및 간호사 1인당 병상수 등), 의료시설(병상당 병실 면적 등), 안전시설, 기타 진료시설 및 필요인력, 의료장비에 대한 기관별 보유 수준을 평가했고, 진료부문은 요양병원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영역인 환자의 신체적 기능 등에 대한 일상생활수행능력감퇴환자분율 등 10개 지표를 선정, 의료서비스 제공 수준을 평가했다.

평가결과는 구조부문과 진료부문을 종합해 5등급으로 구분했다. 등급별 기관의 수는 △1등급 112곳 △2등급 184곳 △3등급 251곳, 기타 28곳 등이다. 기타기관은 평가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관으로 10개 진료지표 중 산출된 지표가 6개 미만이거나, 인력지표 11개 중 9개 지표가 산출되지 않아 평가등급에서 제외한 기관이다.

▲ 평가결과 등급별 현황
▲ 평가결과 등급별 현황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전체 기관수의 21.3%가 1등급 판정을 받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대전 17.1%, 울산 15.2%, 경남 14.9%, 전북 14.3%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과 제주지역은 1등급 요양병원이 전혀 없었으며, 경기는 전체기관수의 7.5%, 서울 7.4%, 충북 7.1%, 광주 4.5%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2010년 3차 평가결과와 비교해 보면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 수준은 향상되었으나, 요양병원 간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점수의 경우 구조부문이 2.8점, 진료부분이 4.8점 상승했으며, 구조와 진료부문을 더한 종합점수는 3.6점 상승했다.

▲ 2010년, 2012년 평가결과 종합점수 현황
▲ 2010년, 2012년 평가결과 종합점수 현황
평가결과는 평가지표에 따라 병원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응급호출벨을 갖춘 기관이 2010년 53.6%에서 69.7%로 가장 많은 개선을 보였지만, 아직 설치하지 않은 기관도 65곳(6.9%) 있었다.

욕실 등에 바닥의 턱을 모두 제거한 기관이 67.9%, 모든 공간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한 기관이 49.1%의 수준이었으며, 바닥의 턱을 전혀 제거하지 않거나 안전손잡이를 전혀 설치 않은 기관이 각각 36곳(3.8%) 이었다.

산소 공급장비와 흡인기도 2010년에 비해 보유수준은 다소 증가하였지만, 전혀 보유하지 않은 기관도 각각 4곳(0.4%), 7곳(0.7%) 으로 나타났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당뇨환자에게 당화혈색소(HbA1c)검사를 실시한 비율과 65세 이상 노인에게 인지기능(MMSE)검사를 실시한 비율은 각각 최대 100%에서 최소 0%로 병원 간 차이가 컸다. 상태가 좋지 않은 입원환자에게 유치도뇨관(소변줄)을 삽입한 비율도 2010년(최대 100%에서 최소 0%)에 비해 격차는 다소 감소하였으나, 최대 84%에서 최소 0%로 나타났다.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입원환자에서 요실금 환자율은 평균 18.5%로 2010년 22.4% 보다 개선되었으나, 기관 간은 최대 79.2%에서 최소 0%의 차이를 보였다.

▲ 연도별, 평가지표별 현황 (단위:%)
▲ 연도별, 평가지표별 현황 (단위:%)
이와 같은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결과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병원평가정보에서 요양병원별로 확인이 가능하다.

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 평가결과 1등급에서 5등급까지를 안테나의 개수로 표시된 그림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안테나를 클릭하면 해당병원의 평가지표별 결과 값도 확인 할 수 있어 국민이 병원을 선택할 때 참고 할 수 있는 정보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심사평가원은 2013년도(제5차) 요양병원 적정성평가를 2013년 7월부터 9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심사평가원은 5차 평가를 진행하기 전에 4차 평가결과와 5차 평가에 대한 사전설명회를 전국 5개 권역으로 나누어 개최할 계획인데, 담당 관계자는 5차 평가부터는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진료부문의 지표를 강화하여 진료부문 중심으로 평가할 예정이므로, 요양병원 관계자들이 설명회에 반드시 참석할 것을 권고했다.

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 적정성평가가 향후 진료환경 위주에서 진료내용 중심으로 평가영역이 강화됨으로써 요양병원의 진료환경개선과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되고 국민들은 요양병원 이용정보를 충분히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승철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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