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전체 수입액 급증ㆍ세계 다국적 기업 진출 봇물

중동·북아프리카(MENA)가 화장품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2년 이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화장품 수입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

특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로레알을 비롯해 샤넬, 클라란스, 에스티로더, P&G 외에, 10사 이상의 구미 브랜드가 두바이에 지역 거점을 구축하는 등 중동·북아프리카시장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무역진흥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모로코 등 주요국의 화장품 수입액이 증가하는 등 화장품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UAE의 경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화장품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09년 UAE의 화장품 순 수입액은 11억 6000만 미국달러로, 과거 5년 대비 평균 12.4%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주변국 및 구미국가들로의 재수출은 30% 정도에 불과해 내수 시장 성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UAE의 화장품 판매시장(2009년)을 품목별로 보면, 향수가 7억 500만 AED(전년 대비 9% 증가), 스킨케어는 4억 100만 AED(전년 대비 11% 증가), 헤어케어 3억 9700만 AED(전년 대비 10% 증가)로 확대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뿐만 아니라, 여러 아시아계의 화장품 관련 기업이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는 향수와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화장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의 향수시장은 전체 미용·퍼스널케어 총 매상의 약 30%인 28억 리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미 화장품전문점인 세포라와 바디샵 등도 향수의 중요성을 의식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을 정도.

스킨케어 역시 미용·퍼스널케어 총 매상의 약 15.6%인 14억 6000만 리얄을 차지하고 있으며 메이크업은 총 매상의 약 10%인 10억 리얄을 점하고 있다.

이집트는 최근 히잡 착용의 유무나 연령에 상관없이 화장을 하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화장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2009년 이집트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토일레트리(toiletry)를 합해 약 60억 이집트 파운드에 그쳤으나 수입액은 2008년 이후 급속한 성장(GTA)을 보이고 있어,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향후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로코 역시 산업의 다양화와 함께 여성의 취업기회가 확대되면서 화장품시장이 과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10% 이상 성장했으며 여성용 향수와 샴푸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09년 모로코의 화장품 수입액(향수류, 메이크업, 스킨케어, 헤어케어의 합계)은 약 1억 935만 미국달러로 국가별로는 프랑스 비중이 45.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4년 7월에 카사블랑카에 최초의 점포를 연 프랑스의 고급화장품 소매업체 마리오노에서도 샤넬, 디올 등의 제품이 인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