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되면 무감각하고 주의력 떨어지는 ‘팝콘브레인’ 우려돼..

 
 
신재경(30) 씨는 올해 4살이 된 민준이의 엄마다. 유독 엄마와 떨어져 있기 싫어하는 민준이는 엄마가 잠깐 화장실에만 들어가도 칭얼댄다. 그때마다 꺼내 드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뽀로로에 나오는 ‘고래의 노래’는 민준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특효약이다. 뽀로로가 ‘뽀통령’이라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다.

신 씨처럼 육아에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영상은 어린 아이도 집중하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지만, 잦은 스마트폰 콘텐츠 노출은 어린 자녀를 ‘팝콘 브레인’으로 키울 수 있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발생하는 팝콘 브레인은 현실에 무감각해지고 주의력이 크게 떨어져 팝콘처럼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곧 학습 장애로 이어져 만성적인 성적 부진을 가져올 수 있다.

소중한 자녀를 팝콘 브레인으로 키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가 어릴수록 책을 통해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아이가 책을 잘 읽지 않는다면 전통적인 종이책에 청각 콘텐츠를 결합한 교육 완구를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용인에서 5살과 3살 두 자녀를 키우는 민정아(34) 씨는 지나친 스마트폰 자극이 자녀를 팝콘 브레인으로 키울 수 있다는 기사를 보고 스마트폰 콘텐츠를 끊었다. 대신 전통적인 종이책에 청각 콘텐츠를 결합한 교육 완구로 매일 두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민정아 씨는 “옆에서 읽어주지 않아도 아이 혼자서 전자펜을 들고 책 이곳 저곳을 누르면 기차 소리, 공룡 소리, 영어 발음이 나오니까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민정아 씨 같은 부모가 늘어나면서 종이책과 스마트기기를 결합한 차세대 교육 완구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토이트론이 출시한 ‘퓨처북’이 그 대표 주자다. 전자패드 안에 종이책을 끼우고 전자펜으로 책을 누르면 소리가 나는 퓨처북은 책 읽기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2008년 출시된 이후 해마다 1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호두까기 인형,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구름빵 등 20여 종에 이르는 시리즈가 출시되어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특히 ‘리틀퓨처북 코코몽’처럼 영어 학습에 특화된 퓨처북은 유아 혼자서 간단한 조작으로 원어민 발음의 영어 문장과 영어 동요를 들을 수 있어 영어 조기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토이트론의 이혜옥 이사는 “유아기는 도덕성과 감성, 창의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스마트폰보다는 다양한 책을 통해 책 읽기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이가 책을 잘 읽지 않는다면 책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교육 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늘부터는 스마트폰에 자녀를 맡겨두기 보다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함께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자녀는 보다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을 가진 특별한 아이가 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