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까지 번진 더마 화장품 론칭 붐…패션 업계도 가세

[뷰티한국 이상민 기자]코로나19 여파로 뷰티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스킨케어 시장에서 더마 코스메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2030 여성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 뷰티 앱에서 성분을 먼저 확인하는 등 피부 건강과 안전한 성분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면서 더마 화장품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칸타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2017년 5,000억원 규모에서 2019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사진=올리브영

지난 2008년부터 해외 약국 화장품을 국내에 선도적으로 도입했던 올리브영은 더마 코스메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신진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해 더마 화장품의 비중을 2배 가량 늘리고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국내 시장 판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대형 매장에서는 더마 화장품을 한데 모은 더마 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2월 한 달간 전국 올리브영에서는 더마 코스메틱 연합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이에 참여하는 메디뷰티 에스트라는 겨울철 약해진 피부장벽 강화를 위한 ‘장벽짝꿍’ 세트를 올리브영 단독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에스트라
 ▲사진=에스트라

에스트라는 국내 최대 H&B 스토어 올리브영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끄는 대표적인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다. 에스트라의 대표 제품인 ‘아토베리어365 크림’은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올리브영에서 1분당 1개씩(47,326개) 판매됐고 해당 제품은 ‘2020 올리브영 어워즈’ 크림 부문 3위에 선정되며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한편 급성장하는 더마 화장품 시장과 K-더마열풍에 국내 주요 화장품 업계뿐 아니라 제약사와 패션업계까지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센텔리안24
 ▲사진=센텔리안24

상처 치료 연고제인 ‘마데카솔’로 잘 알려진 동국제약은 2015년 ‘센텔리안24’를 론칭하고 ‘마데카 크림’으로 그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데카 크림은 출시 5년 7개월여 만에 누적판매량 2,100만 개를 돌파한 메가 히트 제품으로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 크림의 국내 흥행에 이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파티온
 ▲사진=파티온

동아제약은 2018년 여름 화장품 개발부를 신설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9년 10월 더마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정식 론칭했다. 기존 자사 약에 쓰이던 성분을 메인으로 내세워 제품군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 배우 차은우를 모델로 기용하며 MZ세대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외에도 패션전문기업이 더마 화장품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섬은 지난해 5월 더마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시장 진출을 알렸고, 올해 6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9년 12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약국 화장품 브랜드인 ‘가란시아’를 국내에 독점 수입∙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바바그룹 또한 같은 해 3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더뷰티풀팩터’를 론칭한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