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다시 한 번 브랜드숍의 새 역사 쓸까

이름만으로도 한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불어 이름만으로도 기다림이 설레는 이들도 있다. 화장품 업계 종사자들이나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한 번씩은 들어 보았을법한 기업과 이름들. 본지는 2013년을 새해를 맞아 올해가 더 기대되는 화장품 업계 인물들을 선정했다.

네이처리퍼블릭 통해 브랜드숍 역사 다시 쓰는 정운호 대표

 
 
브랜드숍 탄생 10년을 이야기하면서 빠지지 않고 이야기 되는 인물들이 있다. 2002년 국내 최초의 브랜드숍 미샤를 탄생시킨 에이블씨엔씨 서영필 회장과 2003년 브랜드숍시장에 진출해 오늘날 업계 1위가 된 더페이스샵 설립자 정운호 대표다.

특히 정운호 대표는 더페이스샵 론칭 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브랜드숍시장 확대에 주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지하철 역사 입점, 자연주의 화장품 열풍 등 오늘날 브랜드숍의 초석을 다지는데 일조해 왔다.

때문에 더페이스샵을 LG생활건강의 매각하고 다시 네이처리퍼블릭으로 돌아 온 그의 행보는 늘 업계 종사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오늘날 더페이스샵 출신들이 국내 브랜드숍 곳곳에 포진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가 브랜드숍 업계에 남긴 족적을 가늠케 한다.

이런 노하우는 네이처리퍼블릭이 2011년 창립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2009년 론칭된 네이처리퍼블릭은 2년 연속 영업손실에 그쳤으나 2011년을 기점으로 매출 907억원과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이상 감사보고서 기준)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매장 확대 및 자연주의 콘셉트 강화, 히트 제품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1200억원대 매출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지난해 이상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더페이스샵 시절부터 유명했던 정 대표의 추진력은 매장 확장 속도로 이어져 네이처리퍼블릭은 2011년 전국 주요 상권에 60개 매장을 신규 오픈하며 창립 2년만에 200호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보였고, 2012년에는 100여개를 추가 오픈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네이처리퍼블릭은 2010년 진출한 일본에서 7개월여 만에 현지 1만 2000개 숍에 입점, 시장진입에 성공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 총 10개국 진출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목표를 매출 1800억원(감사보고서 기준), 국내 매장 600개, 해외매장 14개국 100개 매장으로 세웠으며 올해 초부터 공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이미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초 하와이, 뉴저지 등 미국 1, 2호점과 인도네시아 1호점을 새롭게 오픈하며 해외 공략 본격화에 나서고 있으며 미얀마, 베트남, 중국, 홍콩 등 4개국 신규 진출을 추진해 해외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일본의 경우는 현지 고객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생각이다.

또한 올해 초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사인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깜찍한 캐릭터의 ‘트위티’ 콜라보레이션 라인 14종을 출시해 히트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정운호 대표는 자연주의 콘셉트를 더욱 강화해 ‘청정 자연에서 온 뷰티에너지’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했으며 청정 원료 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친환경 공익 캠페인을 통해 네이처리퍼블릭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갈 계획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CRM과 연계된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등급에 따라 혜택을 제공해 충성고객 만들기에 주력할 방침이며 TV CF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동시에 SNS 등을 통해 국내외 팬들과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슈퍼 아쿠아 맥스’ 라인 등 5가지 주력 라인을 강화하고 브랜드 콘셉트를 반영한 히트상품을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누구나 아무도 오르지 않았던 산을 처음 오르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다시 내려와 정상을 오를 때는 보다 쉽게 오를 수 있다. 때문에 다시 브랜드숍 고지 탈환에 나선 정운호 대표의 행보는 처음 시작할 때 보다 수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2013년 새로운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브랜드숍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는 정운호 대표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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