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과 바탕으로 2013년 더 높이 난다

이름만으로도 한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불어 이름만으로도 기다림이 설레는 이들도 있다. 화장품 업계 종사자들이나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한 번씩은 들어 보았을법한 기업과 이름들. 본지는 2013년을 새해를 맞아 올해가 더 기대되는 화장품 업계 인물들을 선정했다.

올해도 기대해 볼까 - 이넬화장품 장희수 대표·동성제약 이양구 대표

 
 
2002년 브랜드숍 등장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화장품전문점 주력 브랜드들이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화장품전문점 유통을 주력으로 하던 국내 중견기업들은 브랜드숍 등장 이후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그동안 큰 성과를 올린 기업은 손에 꼽힐 정도로 찾기 어려웠다.

때문에 최근 이넬화장품과 동성제약의 성과들은 브랜드숍 등장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 중견사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이들은 2011년부터 홈쇼핑 등 유통 다각화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성과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성장의 해’ 선언한 이넬화장품 장희수

▲ 이넬화장품 장희수 대표
▲ 이넬화장품 장희수 대표
이넬화장품 장희수 대표는 화장품전문점 중심의 유통 구조를 짧은 시간 획기적으로 전환하며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1999년 ‘아름다운 여성들의 세상을 만들자’라는 슬로건과 함께 입큰 뉴욕 브랜드를 론칭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넬화장품은 이후 입큰 파우더 팩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팩트 명가로 성장해 출범 3년만에 매출 17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마지스레네, 끌라뮤 등의 브랜드를 확대하며 화장품전문점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시장 변화와 함께 2011년 자사몰 오픈을 시작으로 유통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런 성과로 이넬화장품은 2011년, 전년대비 61.2% 상승한 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영업이익은 317% 상승한 18억원, 당기순이익도 194.8% 성장한 9억5000만원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에도 이넬화장품은 입큰(IPKN) 브랜드의 ‘베이스 메이크업의 명성’을 토대로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캐치해 우수한 품질, 간편한 기능, 최적의 유통망이라는 3박자의 조화를 통해 뷰티시장에서 진동 파운데이션 열풍을 주도해 2011년 이상의 성과가 예측된다.

이러한 성과는 이미 한국 능률협회 품질 대상, 대한민국 상품대상, 2012 CJ오쇼핑 최다 판매 기록 등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입증되었으며, 진동 파운데이션뿐 아니라 각종 뷰티 매거진 어워드를 통해 남녀 BB크림 부문에서도 우수한 품질력으로 인정받은 한 해를 보냈다.

이와 함께 2012년을 기점으로 이넬화장품은 해외시장에서도 한단계 성숙한 면모를 과시했다.

 
 
2012년 초부터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화제가 되었던 이넬화장품의 입큰 진동파운데이션이 일본의 대형 TV 홈쇼핑 채널인 ‘QVC’ 방송에 진출해 큰 매출 실적을 거두면서 히트상품 대열에 올라선 것.

이넬화장품 측에 따르면 입큰 진동파운데이션은 지난해 11월22일 오전 7시, 12시 일본 QVC에서 두 차례 방송 모두 목표 수량의 2배씩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번 홈쇼핑 방송은 기존 홈쇼핑 방송과 달리 일본 QVC MD가 히트 예상품목을 선정해 특별히 방송하는 프로모션 개념의 프로그램인 ‘Hot Pick’에 소개되어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넬화장품은 올해를 ‘새로운 성장의 해’로 선언하고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홈쇼핑 거품을 걷어 내어 기존 전문점 유통과 H&B, 온라인, 홈쇼핑 등 다양해진 유통에 적합한 맞춤형 전략을 전개할 방침을 세운 것.

이를 위해 장 대표는 신년 계획에서 보다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뒷받침하기 위해 유통별 독립적인 업무 진행과 동시에 수익구조를 고려한 마케팅 활동 등 ‘자율’과 ‘효율’의 균형을 통해 이넬 화장품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을 밝혔다.

또한 마지스레네, 끌라뮤 등 서브 브랜드 육성 및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힘쓰는 동시에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장희수 대표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 가수 싸이의 말을 인용해 “노력이 기회를 만나면 운(運)이라고 한다”며 “이넬화장품 역시 2012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금까지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한 해가 되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성과 바탕으로 올해 ‘시장 리드형 기업’ 선언한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

▲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
▲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
동성제약은 올해 화장품 중견사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으로 꼽힌다.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염모제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강점을 살려 시장 리드형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것.

특히 이양구 대표의 젊은 감각이 동성제약의 전통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거품타입 염모제와 봉독화장품 성공, 신규사업인 LED 사업 확장 등으로 큰 성과들을 만들고 있어 올해는 더욱 큰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1957년 설립되어 염색약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동성제약은 다수의 히트 의약품과 화장품을 개발 명실상부한 국내 화장품 중견사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염모제 분야는 대기업들의 시장 확장 속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해 탄탄한 시장을 구축했다.

GS샵을 통해 2011년 11월에 론칭 한 셀프 거품 염모제 ‘버블비’의 경우는 지난해 누적 판매 500만개를 돌파하며 GS샵 2012년 전체 판매순위 3위, 이미용상품 1위에 오르며 거품 염모제의 1등 브랜드임을 확인했다.

 
 
실제로 GS샵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을 통해 집계된 자료에 의하면 각 홈쇼핑 히트상품 10위권 안에 든 염모제는 버블비가 유일할 정도다.

이에 따라 현재 동성제약은 GS샵과 MOU를 체결하고 아시아 5개국의 TV홈쇼핑 및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 및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진출국은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GS샵이 진출한 국가 또는 협력 가망 국가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14일에는 인도 ‘Homeshop18’을 통해 방송을 진행 방송 17분만에 매진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동성제약은 2013년 상반기에는 특허를 획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천연염모제를 출시한다. 알레르기로 인해 염색을 할 수 없는 타깃에 혁신적인 제품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성제약은 2010년 론칭한 봉독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씨케어를 통해 큰 성과들을 얻으며 화장품 업계에 봉독화장품 열풍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에이씨케어 워터 에센스의 경우는 중국 위생성 허가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판을 시작하며 MANUKA DOCTOR라는 브랜드로 영국에 론칭되어 2013년부터는 미국 월그린(월마트의 자회사)과 CVS 체인에 유통된다.

미국 내 에이씨케어는 한인타운 중심으로 판매가 되었지만 MANUKA DOCTOR는 미국의 대형 유통사에 유통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에이씨케어는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대만, 태국, 베트남, 영국, 뉴질랜드 등 9개국에 수출되게 됐다.

또한 광역학치료 (Photo-Dynamic Therapy; PDT)의 치료시스템을 화장품의 형태로 개발하여 트러블 피부에 적용하는 ‘스피루리나 클로로필 유래 신소재를 사용한 코스메디컬 화장품 산업화’를 주제로 한 연구가 보건복지부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2012년 글로벌 신소재 분야에 공모과제로 선정되어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다. 연구는 201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노력들로 동성제약은 2011년 전년대비 9.1% 성장한 7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올해는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리드형 기업을 선언해 또 한번의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개최된 ‘15회 송음 의·약학상 시상식’에서 창립 55주년을 맞아 향후 50년을 책임질 동성제약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동안 동성제약이 제약과 화장품, 염모제시장에서 시장 흐름에 머물렀다면 앞으로의 동성제약은 시대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고 핵심 사업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동성제약은 앞으로 제약과 화장품, 염모제, LED 등 동성제약의 4대 핵심 사업 분야에서 자연에서 근거한 소재개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유대와 신뢰 확보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동성제약의 향후 비전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Health from Nature’이다”라면서 “ 자연친화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봉독, 실크 프로테인, 돈태반 등의 원료를 바탕으로 한 화장품의 개발과 고령화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염모제 및 건강보조식품, 암 표적치료제의 개발 등을 통해 동성제약의 향후 50년을 준비하는 2013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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