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더 인기’로 중국 베트남 등지에 해외진료 네트워크 구축

#자타가 공인하는 코 수술 분야 국내 최고병원 중의 하나

▲ 서만군 대표원장이 환자의 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서만군 대표원장이 환자의 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다섯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듯이 우리 인체의 어느 부분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래서 의사라는 직업이 존재한다. 아픈 손가락들 때문이다. ‘아픔’이란 증상은 ‘정신’에게 ‘몸’을 정상화시켜달라는 외침이라고 한다.

그런데 ‘몸’ 때문에 ‘정신’까지 아픈 경우는 어떨까. 이중고라고 할 만큼 가장 독하게 아픈 경우다. 그런 사람이 성형외과 진료실에서는 흔히 목격된다. 좀 더 나은 자신의 몸을 만들려다가 오히려 몸이 더 구겨지고, 그 상한 몸을 무리하게 일으키려다 더 큰 수렁으로 자꾸만 빠져듦으로서 결국 정신까지 황폐하게 망가져 버리는 경우다.

“6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환자는 30대 중반의 여성이었는데, 우리 병원에 오기 전 처음 잘못된 코 성형수술로 여섯 번이나 계속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망가지기만 하는 수술 결과로 인해 그 환자는 결국 인생을 포기하듯이 살다가 우리 병원 소문을 듣고 찾아온 케이스였지요. 직업상 많은 환자들을 만나본 나였지만, 그 환자를 보는 순간 그동안 얼마나 아픈 시간들을 살아왔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성형외과 의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JW정원성형외과(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만군 대표원장의 말이다.

코를 오똑하게 하겠다는 성형수술이 잘못된 보형물 삽입 등으로 인해 부작용이 생기고, 그 부작용을 치료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코가 완전히 무너져 삭아버린 경우라고 한다. 마치 불법 성형수술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선풍기아줌마’를 보는듯했다.

“비가 오면 코로 비가 들이칠 정도로 당시 환자는 완전히 들창코였습니다. 그래서 집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은둔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고, 부득이 나가야 한다면 한 여름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정도의 중증이라면 재수술 방법도 쉬운 것이 아닐뿐더러,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하면 할수록 더 악화되기만 할 뿐,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아예 포기하고 살았던 환자였습니다”

그러나 서만군 원장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JW정원성형외과에 찾아온 환자라면 이제부터 재활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다짐했다.

환자는 여러 번의 수술 부작용으로 발생한 들창코인지라 코를 덮고 있는 피부가 줄어들어 매우 단단해진 상태였다. 그래서 피부의 상태부터 부드럽게 하는 치료에 들어간 다음 비중격 연골의 일부를 떼어내어 복원에 활용하는 비중격 연장술로 인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수술 이후 진행 결과도 좋았다. 그 환자는 일정기간의 치유관리를 거쳐 당당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었고,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해올 만큼 자신 있는 삶을 살고 있다.

▲ 중국 의료기관과의 교류 협약식. 왼쪽부터 설철환 원장, 서만군 대표원장
▲ 중국 의료기관과의 교류 협약식. 왼쪽부터 설철환 원장, 서만군 대표원장
서만군 원장의 코 성형수술이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가장 최근의 사건이 바로 지난 12월17일부터 19일까지 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 주최로 중국 북경에서 열린 한중 성형외과 학술교류회에서였다.

그가 발표한 주제가 바로 ‘코 성형 후의 변형된 코의 재수술’. 코 성형술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적 전문가인지라 그 학술교류회에 참석한 250여명의 중국 측 의료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세미나 발표 즉시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김석화 주임교수와 함께 북경 황사병원에 초청됐다. 그 병원은 중국인민해방군에 의해 설립된 군 성형외과 병원으로 기밀상의 이유에서인지 그동안 한국 의사들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던 곳이다.

그런데 그 병원 관계자들이 서만군 원장에게 한국의 발전된 성형외과 기술을 전수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고, 중국 군부에서 성형의학 잡지를 발간하고 관련 세미나를 개최할 경우 콘텐츠를 제공해주거나 초청강연에 응해 달라는 것이 그들의 주문이었다.

중국은 관주도의 국가이다 보니 군병원에서도 성형외과를 설치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훈련 중 다친 군인들의 재활수술을 위한 것인지 모르지만 서만군 원장에게 각별한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의료기술 소문 알려져 해외 의사들까지 연수 위해 방문
“지금까지 우리 병원에서는 외국 의사들이 연수를 희망해올 경우 대승적 차원에서 응해왔습니다. 그래서 중국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각국의 의사들은 물론 호주에서 아시아인들의 성형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들까지 일정기간동안 교육을 실시해주었지요. 이것이 우리 병원의 의료기술을 유출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지금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교육시킨 각국의 ‘제자 의사’들과 ‘제자 병원’에서 ‘한국에 가서 한국식 수술을 받고 싶다’는 환자들을 모아 단체 의료관광단을 보내 올 때는, 인도적이고 의학발전적인 차원에서 협력하는 것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 중국의사회 회원들이 단체로 JW정원성형외과의 수술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 중국의사회 회원들이 단체로 JW정원성형외과의 수술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이렇듯 JW정원성형외과 서만군 원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환자들보다 의사들로부터 그 진가를 더 인정받는 의사다. 그래서 외국병원 의사를 교육시키는 ‘선생님’으로도 불린다. JW정원성형외과가 외국 의학박사를 학생으로 가르치는 의학전문 국제대학원이 된 셈이다. 병원의 동료 의료팀인 설철환(가슴, 체형), 안태주(눈), 최홍림(눈, 주름) 원장도 함께 교수로 참여하고 있다.

JW정원성형외과의 사례에서 보듯 그만큼 한국의 성형외과 의술은 외국의 의사와 환자들이 몰려올 정도로 발전했다고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배출된 지 고작 30여 년만이다.

대한성형외과학회 김용배(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교수) 이사장은 2년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우리가 성형기술을 배우러 나갔지만 이제는 많은 의사가 우리나라에 배우러 온다”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메디컬 코리아, 수술의 힘(Top MDs of Korea)’이었다.

그중 중국 광저우 소재 광주판메홍한성형외과(廣東泛美鴻涵)는 FMH·JW라는 JW정원성형외과의 중국 분원 개설을 요청해와 2년 전부터 협력병원 관계를 맺고 있다. 또 하북성 최초이자 최대인 당산 메이이성형외과 및 베트남의 한 의료 기관과도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내몽골 병원에서도 요청하고 있으나 지리적으로 너무 멀고 일일이 응하기에는 한계도 있어 망설이고 있다.

“외국병원의 요청은 우리 JW정원성형외과 의료팀이 현지에 와서 성형수술을 해달라는 것이 가장 많습니다. 기술유출이 우려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한국에 환자를 보낼 수 없을 만큼 중증일 경우 등을 선별하여 응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국내로 유치해 치료하는 것이 의료관광이나 숙박, 쇼핑 등 국익차원에서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지요”

국익 차원의 해외환자 유치사업과 인도적 차원의 의사교육을 동시에 추구하는 서만군 대표원장의 말이다. JW정원성형외과는 보건산업진흥원의 해외환자 유입정책이나 강남구의료관광협회의 의료관광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 서만군 대표원장이 한국관광공사 안내로 찾은 중국 의료관광객들과 상담하고 있다
▲ 서만군 대표원장이 한국관광공사 안내로 찾은 중국 의료관광객들과 상담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서만군 대표원장이 가장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분야는 코와 얼굴 윤곽 수술이다. 그 이유는 ‘코’는 얼굴의 정중앙 위치에 자리 잡고 있고, 얼굴 중 가장 높은 부위이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코가 오똑하고 당당하게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어 코와 얼굴의 조화가 환자의 ‘몸’과 ‘정신’ 모두의 건강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른바 ‘코 박사’다. 코에 관한 한 독보적인 전문의의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국제적인 전문가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코에 대한 그의 열정과 연구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앞에서 소개한 30대 중반 여성 환자의 경우처럼 불법 성형수술 등으로 코가 심하게 손상된 환자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폐인처럼 살아가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재수술은 서만군 원장의 ‘직업적 소임’이기도 하다.

#불법 성형수술 피해자들에 대한 재수술시스템 강화
그래서 2005년부터 꾸준히 코 재수술에 관한 논문 발표와 강연을 해왔다. 자신을 원하는 곳이라면 국내외 어느 병원 어느 의사든지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강연도 하고 연수도 했다.

▲ 서만군 대표원장(오른쪽)과 베트남과의 성형의료지원 MOU체결
▲ 서만군 대표원장(오른쪽)과 베트남과의 성형의료지원 MOU체결
그 대표적인 주제들을 살펴보면 첫째 코 재수술 분야다. 서만군 대표원장이 성형외과 의사로서 애착이 가장 많이 가는 분야이기도 하다. 코 문제가 아니라 환자 인생의 문제가 그 속에 있기 때문이다. 둘째 코 교정술이다. 비뚤어진 코는 얼굴 미용적 문제 뿐 만 아니라 호흡장애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셋째 짧은 코 높이기 수술이다. 미용을 위해 가장 많은 환자가 몰리는 분야다. 그래서 불법 수술도 많아 의료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넷째 코 보형물 수술이다. 소위 ‘야매’라는 짝퉁수술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분야 중 하나다. 잘못하면 환자의 코를 썩게 해 불구로까지 만들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수술이다.

다섯째 코 성형에 관한 해외의사 연수다. 현재로서는 JW정원성형외과의 의료기술을 전해주는 방식이지만, 한국 의학의 외연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한류 성형의료관광으로 연계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외국 의사들에게 한국 성형을 홍보하고 자랑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 JW정원성형외과 서만군 대표원장
▲ JW정원성형외과 서만군 대표원장
JW정원성형외과 서만군 대표원장은 첫 인상부터 친근한 인상이다. 만일 누군가 자신의 험악한 인상을 부드럽게 하는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면, 그 표준 모델로 삼을 만큼 부드럽고 포근한 표정이다. 환자가 안심할 수 있고, 자신의 고민을 모두 꺼내놓을 수 있는 얼굴인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를 찾아오는 코, 주름, 쌍꺼풀 등의 재수술 환자들이 많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지의 해외환자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 성형수술이 잘못돼 찾아오는 환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교정해서 사회에 복귀시킬 때면 ‘하느님’에게 감사할 만큼 기쁘다고 한다.

JW정원성형외과는 이제 보다 차별화된 전문화시스템으로 ‘JW정원성형외과’라는 의료브랜드를 국내외에 표현해나갈 예정이다. 이미 해외의사들의 국내연수로 구축해놓은 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환자 유치사업인 메디컬 투어를 강화하고, 국내환자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축적된 재수술 노하우를 초기 진단부터 적용시킴으로써 JW성형의학이 추구하는 ‘몸’과 ‘정신’의 건강을 완성할 예정이다.

유승철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