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수(법학박사ㆍ해피런(주) 대표)
▲노규수(법학박사ㆍ해피런(주) 대표)
새해 새아침! 그래서 나는 더 가슴을 활짝 펴야겠다.

아무리 춥더라도 윗옷을 풀어 헤친 채 맨 몸으로 새해 새아침을 여는 태양을 맞으려 한다. 내 가슴에서 뛰는 심장의 박동을 더 힘차게 가속시키기 위해 태양에너지를 듬뿍 맞아들일 참이다. 우리 모두 저 멀리 동해바다 독도에서부터 떠오르는 태양 앞에 힘차게 서보자.
 
그것이 바로 가슴을 불태우는 대망(大望)의 태양이다. 1월1일의 태양은 그 어느 날의 태양에 비해 격이 다르다. 왜냐하면 농경사회를 개척한 인류의 조상들은 그날의 해를 맞이하기 위해 열흘 동안이나 간절한 해맞이 축제를 벌였기 때문이다.
 
옛 로마인들은 12월22일경 동짓날부터 31일까지 농업의 신 새턴(Saturn)에게 제사를 올리고 함께 즐거워하며 새해 새아침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스에서도 그 신을 크로노스(Kronos)라고 불렀다. 그 축제를 사투르날리아(Saturnalia)라고 했다.
 
땅의 날인 ‘토(土)요일’을 뜻하는 영어 새터데이(Saturday)의 어원이 바로 새턴(Saturn)이라는 축제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 ‘땅의 날’의 축제를 마치고 맞이하는 ‘태양의 날’이 일(日)요일을 나타내는 선데이(Sunday)였다. 지금이야 1주일에 한 번씩 선데이가 있고, 그날을 휴일로 삼고 있지만, 정확한 선데이는 바로 열흘 동안의 동지축제를 마친 1월1일의 ‘태양’을 일컬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까지 토지의 신 ‘사(社)’와 곡식의 신 ‘직(稷)’에게 제사를 올려왔다. 그 장소가 바로 서울 종로의 사직단(社稷壇)이다. 사직의 제례로는 중춘(仲春, 음력2월)과 중추(仲秋, 음력8월), 납일(臘日)의 대향사(大享祀)와 정월의 기곡제(祈穀祭), 가뭄 때의 기우제(祈雨祭)가 있었다.
 
특히 납일(臘日), 즉 매년 말 동지 후 세 번째 술일(戌日)인 납향일(臘享日)에 올리는 대향사는 국가와 민생의 안정을 염원하는 제사였다. 그 제사가 12월22일 경의 동지(冬至)로부터 출발하는 일종의 축제이고 보니, 새해 새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은 다름 아닌 우리 한국인들의 ‘행복의 염원’이 담긴 태양이었던 것이다.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1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이날부터 태양은 서서히 일어난다. 음과 양의 전환기다. 그동안 밤을 지배해온 음(陰)의 세력이 물러가고 낮을 관할하는 양(陽)의 세력이 들어서는 날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과 동양의 고대인들 역시 이 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 즉 선데이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 기록에 의하면 주(周)나라 때부터 동지를 새해 새아침의 시작 곧 설로 삼아 천지신명과 조상신에게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는 동지를 ‘가는 해의 끝’이면서 양(陽)의 기운이 힘차게 태동하는 진정한 새해맞이의 첫 날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선 초까지만 해도 동짓날은 어려운 백성들도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날로 삼았다. 새해 새아침의 태양을 기쁨으로 맞이하기 위함이다.
 
나는 이제 힘차게 대지를 박차며 푸른 하늘로 날아올라야 한다. 행복을 찾기는 어려워도 만들기는 쉽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가슴 속 심장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월1일 ‘선데이’는 행복의 시작일이다. 따라서 1주일의 시작은 월(月)요일이 아니라 일(日)요일이다. 해피런(Happy Run)의 무대에서 행복을 질주하느냐 마느냐의 여부는 일요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보라! 2013년 새해 새아침의 태양에서부터 태양의 날 일(日)요일은 시작된다.
 
우리 모두 윗옷의 단추를 풀어헤치고 뛰는 가슴을 태양으로 불살라 보자.
자! 파이팅! 그리고 만세!!

노규수_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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