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최봉균의 美人圖

지방이식은 복부나 허벅지에서 자가지방을 채취하여 얼굴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자가조직이기 때문에 보형물 같은 이물질에 비해서 많은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간단한 수술이어서 인기가 많다.

 

이러한 자가지방이식의 장점은 첫째는 간단하다는 점이다. 얼굴에서 들어가거나 나와 있는 부분 즉, 윤곽라인 중에 일부가 도드라지거나 함몰되어있을 때 뼈수술을 하는 대신 간단한 지방이식으로도 부드러운 윤곽라인을 만들 수 있다. 물론 근본적인 수술은 뼈를 교정하는 안면윤곽수술이며 지방이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자가지방이식의 두 번째 장점은 자가조직으로서 가지는 장점이다. 즉, 이물반응이 없고 염증이나 감염의 우려가 매우 적다는 점이다. 이는 인공 보형물에 비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자가지방이식의 세 번째 장점은 일반적인 필러에 비해 넓은 부위에 시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팔자주름부터 넓은 이마까지 지방이식을 하여 이미지를 바꿀 수가 있다.

 

자기지방이식의 다른 장점은 흉터가 없다는 점이다.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로 인한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름을 펴주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즉, 깊이 패여 있어서 보톡스로 해결되지 않는 부위에 지방이식을 해줌으로써 주름을 펴주는 효과를 가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자가지방이식은 부작용이나 단점은 없는 완벽한 수술일까?

자가지방이식의 가장 큰 단점은 이식된 지방의 흡수인데, 이식된 지방이 흡수가 되는 경우에는 2~3차에 걸쳐 지방이식을 하기도 한다.

 

자가지방이식의 다른 부작용은 드물지만 감염이다. 이는 수술 시 청결문제도 있지만 한 번에 너무 과한 지방을 한곳에 이식함으로써 생기기도 하는 부작용이다.

 

그리고 가장 중대한 부작용은 아주 드문 경우이지만 이식된 지방이 혈관을 막는 색전증일 것이다. 눈동자로 가는 동맥을 막는 경우 실명이 되기도 하고 코로 가는 동맥을 막는 경우 코끝의 괴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자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있는 부작용이다.

 

필자가 항상 수술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에게 드리는 설명이 있다. 어떤 수술이든 부작용이 없는 수술이 없고 부작용 없이 수술하는 의사도 없다. 그렇지만 모든 수술의 원칙을 지켜서 수술을 진행한다면 되돌릴 수 없는 부작용은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방이식도 마찬가지이다. 채취된 지방을 정해진 원칙에 따라 처리를 하고 움직임이 적고 혈액공급이 풍부한 얼굴부위에 피하 연부조직의 여러 층에 골고루 분포를 시켜준다면 이식된 자가지방의 생착율을 높일 수 있고 부작용을 줄일 수가 있다.

 

오늘은 자가지방이식에 대한 전반적인 말씀을 드렸다. 자가지방이식은 간단하고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수술이다. 그렇지만 여기에도 꼭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따라야만 부작용 없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말씀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