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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교회·공인교회 모두 끌어안고 가야"유코리아뉴스 좌담회 개최, 북한교회 재건에 대한 생산적 논의 펼쳐

 북한교회 재건에 앞선 남한교회의 통일 준비 등 ‘북한교회 재건 방향과 방법’에 대한 제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유코리아뉴스가 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동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북사목) 사무실에서 특별 좌담회를 열었다. 이번 좌담회엔 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목사, 아시아기독교사학회장 김흥수 교수,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 김영식 목사가 출연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이번 좌담회는 그동안 보수교계에서만 제기해왔던 '북한교회 재건' 담론에 대해 진보 교계의 입장도 함께 개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좌담회에서는 북한교회 재건 방식을 놓고 첨예하게 의견이 갈렸던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등 진지한 논의가 전개됐다. 특별히 △북한교회 재건은 대북지원과 사회봉사의 형태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남한 교회가 돕되 주도권은 북한교회가 가질 수 있도록 할 것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그루터기교회, 지하교회를 모두 인정할 것 △해방 전 북한에 두고 온 재산을 교회가 먼저 포기할 것 △무형의 교회를 재건하는 데 집중할 것 등의 재건 원칙들을 확인했다.


   
▲ 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동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북사목) 사무실에서 특별 좌담회를 열었다.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 다음은 좌담회 전문이다.



* ‘북한교회 재건’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은 통일이 되면 지교회를 하나 더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인 것 같다.

유관지 목사 :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북한교회 재건’이라는 말은 70년대에 김창인 목사님이 기독교북한선교회 할 때에 백두산 나무찍어 북한에 교회 세우게 하소서 라는 표어를 사용했다. 동시에 한국 교회의 표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감상적이고 추상적이다. 90년대에는 한기총을 중심으로 북한교회 재건이라는 말을 교단별로 사용했다. 진일보했다. 기금 모집도 했고, 해방 전 북한교회의 목록이 작성되었다는 것이다. 이찬영 목사님이 작업했다. 재작년에 돌아가셨다. 다시 요즘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금은 구체적으로, 아마추어적 접근을 배제한 상태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애매하지만 무언가 결정적인 계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 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목사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김흥수 교수
: 최근에 북한교회사를 제공해주던 두 분이 돌아가셨다. 이찬영 목사님, 고태우 선생님 두 분이다. 고 선생님은 북한의 종교정책이라는 책을 1980년대 후반에 내신 분이다. 최근에 북한교회 재건에 대해서 구체적인 안들이 구상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인지 궁금한다.

유관지 : 북한교회 재건이라고 했을 때, 말만 있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어떤 원칙이 있어야 한다'라는 식으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최근 두드러지는 특징은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흥수 : 지금까지 북한교회 재건이라고 진행된 것이 어떤 방법으로 선교할 것인가의 문제였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 의견이 다르기도 하고, 이 단계에서 계속 머물렀던 것 같다. 어떤 기독교를 만들 것인가, 거기까지 간 것 같지는 않다. 어떻게 전도할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단일 교단을 만든다든가 하는 원칙 말고, 어떤 신학, 어떤 강조점을 가진 기독교를 전할지는 논의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미래의 신학, 교회의 구조도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모색되었으면 좋겠다.

김영식 목사 : 북한에 갔을 때 어떻게 전도하고 선교해야 하는지 탈북민 사역을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 북한교회 재건이라는 말부터 세분화되는 시대가 왔다. 통일 되면 ‘북한’이라는 말도 빼야 할 것이고, 지금 현재의 교회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할 것이다. 김일성이 종교를 폐쇄하기 전의 교회도 이야기해야 할 텐데, 이제는 세밀하게 연구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과거 남북교류가 활발했던 10년 전 즈음 붐처럼 일어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지속되지는 않았고, 지금 탈북자들이 2만 명이 넘어서면서 연구가 가능해진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들에게 더 공격적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들에게도 기회라고 생각한다. 북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 아시아기독교사학회장 김흥수 교수(목원대)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 북한교회 재건에 대해서 단일교단, 독립운영, 남한교회의 연합 등의 원칙들이 이미 있어왔다.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유관지 : 한기총 북한교회재건위원회가 활동을 중도에 접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더군다나 내부사정이었으니까. 무너진 제단을 세운다고 해서 책도 발간하기도 했는데 아쉬운 일이다. 지금 북한교회세우기연합(북세연)이 있다.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인정받기를 바란다. 발언권도 더 강해져야 한다. 어쨌든 구체적으로 북한교회 재건을 내세우는 기관이 그곳뿐이라고 알고 있다. 세 가지 원칙은 설득력은 있다. 문제는 현실적인 가능성이다. 희박하다고 본다. 한국교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연합’이고 가장 강조하는 것도 '연합'인데, 가장 못하는 것이 ‘연합’이다. 원칙을 수행해나갈 수 있는 공신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고 본다.

김흥수 : 한국교회의 현실과 구조를 볼 때, 해외선교의 현실을 볼 때, 통일 후의 북한선교도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어쨌든 그래도 남한 기독교의 문제를 그대로 인식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고민을 해야 한다. 이제는 이런 원칙을 교단과 교단 사이, 기관과 교회 사이에 협약 단계로 높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러다 보면 더 세밀하게 선교방법을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교회사에서 보면, 한국 교회 초기에 선교문제를 두고 협정을 맺은 적이 있다. 여러 교단들이 선교 구역을 나누는 등의 협정을 맺었다. 그래서 북한교회를 염두에 두고도 그런 느슨한 형태의 협정까지는 맺어야 진일보하지 않을까 한다. 세 가지 원칙을 포함한 몇가지 원칙들이 더 나와서, 교파, 교단, 단체 간의 협약 단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식 : 분위기는 시작되었다고 본다. 기존에 해오던 방식과 원칙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에 기반을 해서 신학교 신학생들에게 사실 북한선교학을 가르쳐야 한다. 실제적인 학문이 될 것이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아주 좋은 과정이다. 현실 가능한 북한교회 재건이 논의되어질 것이다. 교단의 신학교 학생들을 이런 것을 인식하게 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김흥수 : 맞다. 신학교 학생시절부터 어떤 교회를 북한에 전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러면서 모델을 만들어보고 다짐을 해보면 어떨까?

김영식 : 그런 모임들이 있지만 잘 안 되는 것 같다.

   
▲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 김영식 목사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김흥수
: 그런 모임들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교회의 현실로부터 어떤 기독교를 만들 것인가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80년대 이후로 북한에서 종교문제와 엮어서 거론하기 시작한 이후로, 북한 사람들이 어떤 형태의 종교를 이끌어 왔는지 경청할 필요도 있다. 80년대 후반 신중심에서 인간중심의 기독교, 종교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북한 사람들의 당시 논리이다. 주체사상에 영향을 받은 종교의 모습이다.

90년대 가뭄과 홍수를 겪고 나서 '우리는 장차 신학원과 기독교연맹의 물질적 상황을 강화한 뒤에 사회복지 관련 모습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들의 발언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무시하고, 남한식 기독교를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북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하고 있는지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김영식 : 좋은 아이디어이다. 동시에 이쪽에서 북한을 바라봤을 때 가장 활용 가능한 소스가 무엇이냐, 그루터기 교회, 지하교회 등이다. 이런 사람들까지 포함시키면 모든 모습들이 북한에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연구한다면 답이 나올 것 같다.

유관지 : 보수교회는 수긍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회봉사에 앞서 선교에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에 힘들어할 수도 있다. 선교의 단계에서 우리도 의료부터 시작하지 않았나?

   
▲ "어떤 신학, 어떤 강조점을 가진 기독교를 전할지는 논의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미래의 신학, 교회의 구조도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모색되었으면 좋겠다"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김흥수 :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북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 다음 종교적 영역으로 가겠다는 뜻인 것 같다. 그러나 북한 사람들은 아직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남한교회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김영식 : 대북지원을 통해서 북한 사람들도 사회봉사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단계를 밟아야 하는 과정이다.

유관지 : 어떤 형태로 통일이 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먼저 되어야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주로 북한의 붕괴를 전제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드나들 수 있다는 가정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상황별 시나리오가 더 필요하다. 점차적인 통일이 왔을 때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김흥수 : 아시아에서 공산주의를 경험한 국가를 연구하는 사람이 생겨서, 어떻게 그곳에서 점차적으로 종교를 인정해 가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북한만 갖고 연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 진보교계는 북한교회 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유관지 : 지금 전체적으로 북한선교하는 분들이 내린 결론은 진보쪽에서는 북한선교라는 말을 금기시한다. 그쪽에 교회가 있는데 알아서 하게 두는 것이지, 점령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이다.

김흥수 : 용어 사용의 차이인 것 같다. 예를 들어 감리교가 평양신학원 교육을 지원하고, 중단되면 복구하고 하는 것을 북한 선교의 일환이라고 할 것이다. 지금 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입장은 그것이다. 남한교회가 북한선교를 하되, 기존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협력한다는 전제이다. 그게 보수교회와의 차이인 것 같다.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닌 듯 하다.


* 주체사상이 북한교회 재건에 걸림돌이 될까?

김흥수 : 90년대인가, 기독자교수협의회에서 북한의 주체사상과 기독교에 대한 입장을 북한측 사람 박승덕 씨에게 직접 들은 적이 있다. 주체사상은 마르크스주의가 종교를 비과학적이라고 말하여 배척한 것과는 달리, 출애굽 사건을 인민 해방에 비유하여 해석하는 등 단계적으로는 종교에 열려진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더라.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남한의 신학자들과 북한 사람들의 이러한 대화는 종교 사상사에 있어서 의미가 있는 사건이었다.

   
▲ "신학교 신학생들에게 사실 북한선교학을 가르쳐야 한다. 실제적인 학문이 될 것이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아주 좋은 과정이다. 현실 가능한 북한교회 재건이 논의되어질 것이다."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유관지 : 지금은 주체사상의 빈도가 약해지지 않았나? 통치 이데올로기나 종교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영식 : 연구가 나왔다. 90년대 대량 탈북 이후로 주체사상의 영향력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연구다. 통치 이데올로기는 경제가 무너지면 효력이 약해진다. 주체사상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니까, 굶주리게 되니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구나,였다. 통일이 된 이후에 주체사상이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김흥수 : 김일성, 김정일 시대보다 주체사상을 대하는 태도는 더 약화될 것이다. 지금 북한의 사상가들이나 학자들은 끝까지 주체사상을 말하고 있다. 아마 금방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 힘으로 운명을 개척해나간다는 기본 토대는 남아 있을 것 같다.



* 통일 이후 혹은 통일의 과정에서 남한과 북한의 교회가 공유할 수 있는 교회의 역사들은 무엇이 있을까?

유관지 : 신앙보다는 민족운동에 대한 기여를 강조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정도 목사라든가, 북한에서 존경받는 사람들을 연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흥수 : 말씀하신 것처럼, 한반도 기독교를 연구할 때는 한국 기독교의 공공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기독교를 연구할 때에도, 기독교 계열의 병원, 학교 연구를 많이 한다. 인민에 봉사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북한 기독교 연구도 마찬가지이다. 항일운동의 전통을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다. 민족적 기독교로의 전통이다. 북한에서 대부흥운동도 있었다. 신사참배 거부도 북한이 주도하지 않았나. 신앙의 핵심을 체험하고 지키려고 했던 전통이 북한 교회의 특징이다.

유관지 : 손정도 목사님은 북한에서는 은인이다. 아주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재작년 3월에 평양에 갔을 때이다. 봉수교회에 갔더니 담임목사님이 그러더라. “나도 근본은 감리교인데, 감리교는 손정도 목사님 같은 훌륭한 사람이 있었는데 남한 감리교는 뭡니까? 총회장이 둘이다 된다고!”라며 꾸짖더라.

김흥수 : 해방 이전은 그렇게 하면 될 것이다. 해방 이후의 연구는 한계가 많다. 북한 종교정책을 두고 연구를 하니까 핍박, 고난으로밖에 결론이 안 난다. 그것 말고, 어떻게 북한 기독교인들이 핍박에도 신앙을 지켜왔는지의 사건들을 연구했으면 좋겠다. 공산화된 이후에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어떻게 신앙고백을 해왔는지 더 주목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루터기교회, 지하교회, 공인교회들을 아우르는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보수와 진보에 따라서 그루터기교회, 지하교회, 공인교회를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르다.

김영식 : 진보, 보수의 시각에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공식루트도 필요하고, 비공식루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분단 상황이기 때문에 비밀리에 지하교회와 접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유관지 :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지하교회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인정하고 있다. 몇몇 증언들을 듣고 나서 생각을 바꿨다. 문제는 있다. 어디까지를 지하교회로 인정할 것이냐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지하교회 교인도 인정하고, 조그련 쪽도 인정을 해야 한다. 자유로워진 이후 둘 사이의 마찰이 없게 하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다. 해방 이후 우리가 얼마나 많이 충돌하였나. 지하교회 존재는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김흥수 : 규모의 문제는 있지만 북한의 지하교회 존재여부는 다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공인교회는 사회봉사 차원이 크고, 신앙을 고백하는 훈련은 지하교회 교인들이 하고 있는 것 같다. 둘이 섞이면 지하교회 교인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하교회 교인들이 생기면서 공인교회의 교회들이 긴장하는 측면도 있다. 친정부적인 조그련의 움직임에 대한 경고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김영식 : 봉수교회가 어용이라는 것도 안다. 그런데 성경을 보고, 찬송을 부른다면 거기에 하나님이 역사하는 초자연적인 통로가 열리지 않겠나. 정치 논리나 세상 논리로 말하지 말고, 교회가 기왕에 지어진 것이라면 지금은 인정할 수 없는 형태라 할지라도, 역할이 혼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다양한 형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흥수 : 조그련 교회들이 선교센터로의 기능은 하고 있다.


   
▲ "지하교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인정하고 있다. 몇몇 증언들을 듣고 나서 생각을 바꿨다." ⓒ유코리아뉴스 이범진


* 북한선교를 위해,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 자금을 모으는 교회도 있다. 그 교회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관지 : 많은 분들이 북한에 세워야 할 교회는 무형교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북세연도 복음화와 복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교회당에 집착하지 않고, 모인 자금이 있다면 잘 사용해야 할 것이다. 재산을 되찾아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 다 포기해야 한다. 재산 목록 뽑을 수 있는데 원칙적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맞다. 교회가 그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현실적으로 안 된다. 국가 소유이다.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결단해야 한다. 과거의 개교회를 다 재건하려는 계획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



* 북한교회를 재건함에 있어서 탈북자들의 역할도 있을 것이다.

김영식 : 탈북민 전도는 북한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서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탈북민들이 한 번 사명을 받으면 구체적으로 그린다. 살던 고향에 가서 고아원 짓겠다, 도서관 짓겠다,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살던 곳이 어떤 곳인지 알기 때문에 나름대로 단계적인 접근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유관지
: 현실적으로 통일된 후, 탈북자들이 북한에 갔을 때 얼마나 환영받을 수 있을까도 의문이다.

김흥수 :
선교의 주도세력이 누가 될 것인가의 문제이다. 당분간은 남한 교회가 많이 개입을 하겠지만, 점차적으로 북한 사람들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탈북자들, 지하교회 사람들도 역량이 부족한 것 같다. 조그련도 따가운 눈총을 받을 것이다.

김영식 :
탈북 성도들만으로는 안 된다. 탈북민을 경험한 남한 사람들도 북한 선교에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전문영역에 있는 남한 사람들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김흥수 :
러시아의 역사를 보면, 러시아가 공산권이 붕괴되고 나서도 지하교회 교인들이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공인교회가 주도권을 잡았다. 북한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조그련이 주도세력이 될 수 있다. 정통성은 지하교회가 가져갈지 몰라도, 실제적인 주도권은 조그련이 가질 수 있다.


※ 대담은 팟캐스트 방송으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 좌담회 기사를 마지막으로 네 번에 걸쳐 진행된 '북한교회 재건, 이 방향으로 가야한다' 특집 기사를 마무리합니다. 앞으로도 유코리아뉴스는 북한교회 재건에 현실적인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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