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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는 변절자가 아닌 희망의 사람들입니다고통하고 신음하며 유리방황하는 탈북 형제 자매들에게

탈북자를 변절자로 표현한 걸 보며 우리 사회의 왜곡된 시선을 경험하였다. 탈북자를 변절자로 표현한 것은 아마도 독재자의 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존을 위해 탈북을 한 많은 이들에게 이 말은 큰 상처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취중이라도, 실수라도 탈북자를 변절자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구나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으로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본적인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일들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탈북 형제자매들을 같은 국민으로서 “희망의 사람” 이라고 바라본다면 어떨까?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대안의 사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희망의 사람이라고 인식한다면 어떨까?

출애굽기를 묵상하다보면 종종 왜곡된 시선을 만나게 된다. 모세에 대한 애굽왕 바로의 시각이 하나님의 시선과는 정반대이다. 하나님은 모세를 대안의 사람으로 준비시키시지만 애굽왕 바로의 시각은 모세를 도망자나 변절자로 배신자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우리 사회가 탈북 형제자매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대하고 있는가를 깊이 고민하게 하는 부분일 것이다.

우리는 바로의 시각을 거부해야 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관점을 바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세를 광야에서 40년간 훈련시키신 이후에 희망의 사람으로 빚으시고 민족을 위한 "희망의 사람" 으로 그를 사용하신다. 어쩌면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도 일부는 애굽의 입장에 서서 모세를 때로는 변절자로 표현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변절자가 아닌 실상 그들은 희망의 사람들로 하나님의 손에 의해 빚어지는 사람들이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하나님께서는 모세나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 광야의 시간을 거치게 하신다. 고난이 목적이 아니다. 고통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준비시키시는 훈련과정이었다. 준비시키셔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출애굽의 지도자로 가나안의 백성으로 세우시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광야가 단지 그들에게 단순한 고통이 아닌 그 시간들 속에는 숨겨진 사랑의 손길이 있음을 우리는 보아야 할 것이다. 광야의 훈련 이후에 가나안의 새로운 주인이 되게 하시기 위해 준비되어야 할 모든 것들을 그들을 낮추시고 시험하시면서 치열하게 빚어 가신 시간들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들을 변절자가 아닌 희망의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빚어가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신명기 8장 1-3절은 광야의 시간을 보내게 하신 하나님의 본심이 보이는 말씀이다. “ 1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 길로 인도하시면서 반복해서 훈련을 시키신 것이 있다. 그것은 "말씀 앞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삶"이다. 말씀 앞에 전적으로 순종하면 하나님이 나머지는 책임을 져주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 토를 달고 불순종하면 하나님은 그것에 대해 반복훈련을 통해서 순종을 습관과 태도가 되도록 훈련하고 또 훈련하게 하신다.

나는 탈북 지체들의 미래, 남한과 북한의 미래, 한민족의 미래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고 믿는다. 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찾고 구하고 지키면서 따라가면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번성케 하고 열방의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실 것이다. 이것은 이미 주어진 약속이다. 오늘 탈북 지체들의 정체성의 문제와 사회 속에서의 소외와 비교로 인한 혼돈과 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보는데 이것은 세상의 관점, 바로의 관점, 애굽의 관점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탈북 지체들이 경험하는 광야는 이는 낮추시고 시험하시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까닭에 탈북 형제 자매들이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역설적이긴 하지만 “떡의 전쟁” 을 멈추어야 한다. 떡의 전쟁에 집중하는 순간부터 비교의식이 생길 것이고 그 결과로 소외감, 열등감,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기 시작할 때 그들은 분명 대안의 사람으로 남북이 하나가 되게 하는 희망의 사람들이 될 것이다.

오늘 우리 민족이 걷고 있는 광야 길은 사실 상처와 아픔의 연속으로 보인다. 특히 탈북자들의 길은 광야 길이다. 고난과 고통의 연속으로 그들은 이방 땅을 유리방황하고 한국 땅에 와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편견과 선입견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독재자의 시선이 탈북 지체들을 변절자라고 표현한다면 적어도 우리는 그것에 선을 그어야 한다. 애굽 왕 바로의 시각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선명한 거절이 필요하다.
그러면 탈북 지체들에 대해 어떤 시각이 필요한가? 탈북자들을 대하는 우리 모두의 인식 가운데 중요한 것은 그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낮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리의 형제자매로서 동등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이 민족의 미래로 가는 길에서 "통일의 물꼬를 열어갈 희망의 사람들" 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북한에 부모형제가 살고 있다. 친지와 친척과 친구가 있다. 그러하기에 북한에 자유의 바람이 불기까지 그들 스스로 희망의 사람이 되도록 철저한 씨름을 할 필요가 있고 우리는 이들의 씨름을 지원하고 지지하고 격려해야 할 책임이 있을 것이다.

초창기 한국 기독교인들에 비하면 오늘 우리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에게 부족한 것이 2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복음에의 헌신과 민족에의 헌신이다.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것은 복음과 민족이라는 렌즈를 통해 시대적 과제를 해석하고 바르게 보는 것이다. 탈북 지체들에게도 이 동일한 과제가 주어져 있다. 복음과 민족이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 시대를 볼 때 또 자신들이 경험한 고난과 고통을 볼 때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바른 해석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에 변절자가 아닌 대안의 사람, 희망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스스로에게 생길 것이다. 동시에 우리 사회는 탈북 지체들을 통일한국을 위한 대안의 사람, 희망의 사람으로 인식함이 필요하다.

한국은 식민지 독립 후 70년이 아직 지나지 않았는데 민족을 놓치고 있는 듯하다. 그런 이유로 독립운동을 위해서 또는 생존의 문제로 헤어진 조선족과 고려인이 여전히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유리방황하고 있다. 그리고 남과 북은 탁구대처럼 갈라져서 계속해서 게임 하듯 치열하게 결코 멈출 수 없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

오늘 우리는 민족을 위한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꿈을 꾸고 말씀을 붙들고 치열하게 준비를 해야만 한다. 이 일을 위하여 이 땅을 사는 탈북 지체를 포함한 모든 대한민국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희망의 사람들로서 오늘을 살아야 한다. 말씀을 붙들고 성과 속을 이원론적으로 구분하지 않아야 한다. 말씀을 붙들고 복음과 민족을 연결하라.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과 일터를 연결하라. 말씀을 붙들고 복음과 역사를 연결하라. 이것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이 희망의 사람들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나는 이 일에 공감하는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는 일터의 선교사, 현장의 선교사들이 많아지기를 중보한다.

기억하라. 희망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신앙과 삶은 결코 단절되지 않는다. 말씀을 붙들고 하는 복음운동이 통일운동이다. 말씀을 붙들고 행하는 복음 운동이 민족의 미래를 여는 길이다. 말씀을 붙들고 각 직장과 캠퍼스에서 복음운동을 회복하는 것이 나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길이다.

"이 땅의 거룩한 형제자매들이여 하나님의 관점으로 나를 성찰하고 세상을 해석하라. 그리고 희망의 사람이 되라."

이상갑 목사(무학교회 청년대학부 담당 목사, 학원복음화협의회 협동총무)

이상갑  sg9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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