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안면 홍조증, 철저한 관리 필요해

▲ 사진=영화 '미스 홍당무'
▲ 사진=영화 '미스 홍당무'
코끝을 시리게 하는 매서운 칼바람이 온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요즘이다. 특히 찬바람만 쐬면 얼굴이 울긋불긋 극심하게 달아오르는 안면 홍조증 환자들에게 이 추운 겨울은 무척이나 괴롭고 힘든 시기다.

일반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 볼과 코가 발그스름해지는 가벼운 홍조증상을 겪게 된다. 실내 외 온도 차가 심한 겨울철, 피부자극으로 인한 혈관의 수축과 이완증상이 반복되게 되면서 이 같은 홍조를 띤 얼굴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정상피부의 사람들과는 달리, 안면 홍조증환자들은 증세가 오래도록 지속됨은 물론 열감과 홍조 등 홍조 증상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자칫 심화될 수 있는 안면홍조증상을 사전에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

박병춘 라마르 서울대점 대표원장은 “실내 외 온도 차가 큰 겨울철에는 빈번한 모세혈관의 확장·축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피부가 얇고 혈관분포가 조밀한 뺨 부위가 붉어지는 안면 홍조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평소 안면 홍조증 증세가 있는 환자들은 이 같은 외부자극에 그대로 노출될 경우 육안으로도 혈관이 관찰되는 모세혈관확장증이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 안면홍조증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뜨거운 물 세안이나 사우나 등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습관들을 삼가는 것이 좋다. 고온 세안이나 사우나를 하게 되면 얼굴의 혈류순환이 빨라지게 되면서 모세혈관이 확장, 얼굴의 붉은 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평소 세안 시 미온수를 사용해 세안을 하고, 목욕 시에도 사우나나 목욕 등처럼 뜨거운 열기에 피부를 노출시키기 보다는 가벼운 샤워를 해주는 것이 안면 홍조증 악화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아울러 외출 시에도 찬바람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할 수 있는 목도리나 마스크 등을 사용해 얼굴피부가 실내 외 큰 온도 차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으며, 야외활동 때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자외선이 피부온도를 높이고 혈관을 보호하고 있는 탄력섬유를 손상시키는 것을 예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평소 보습크림을 꾸준히 발라 건조한 겨울날씨, 피부가 당기고 가려운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술·담배·매운 음식 같은 식품들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피부 위로 모세혈관이 눈에 띠게 두드러지고 화끈거림과 함께 염증성병변이 동반된다면 의료진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물을 처방 받거나  레이저 시술 등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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