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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의 역사, 남북 통일의 역사출애굽 앞둔 모세의 의심과 불평은 남북 통일 앞둔 우리의 의심과 불평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출애굽기 3:11~12)

But Moses said to God, "Who am I, that I should go to Pharaoh and bring the Israelites out of Egypt?" And God said, "I will be with you. And this will be the sign to you that it is I who have sent you: When you have brought the people out of Egypt, you will worship God on this mountain."(Exodus 3:11~12)

지능이 부족하고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컬어 바보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 시골 마을이나 초등학교 반에는 꼭 ‘바보’가 한 명씩 있었습니다. 바보는 보통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따돌림을 당합니다. 그런 반면 사회적 바보가 있습니다. 불의한 정치권력에 맞서서 기꺼이 실패의 길을 선택하는 바보 정치인, 얼마든지 섬김받을 수 있지만 도리어 섬김의 자리로 내려와 자신을 비운 바보 성직자가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도 오해를 받고 손가락질을 당하고, 뭇매를 맞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이들의 삶과 목소리는 역사를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 됩니다.

초강대국 이집트 치하에서 무려 430년간 이민으로, 종으로 살았던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뚱딴지 같기만 합니다. 그것도 한낱 목동으로 살아가는 80세 할아버지 모세에게 그런 지엄한 부탁을 한다는 것이요. 모세의 의심과 따짐, 불평은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었습니다. 그렇게 의심하고 따지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대규모 군사력도, 엄청난 사회적 명성도 아닌,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말씀만 하십니다. 한마디로 ‘바보 하나님’이 ‘바보의 길’을 모세에게 재촉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저히 말도 안되고, 불가능한 상황, 거기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출애굽 40년의 역사가 온통 기적으로 이어진 이유입니다.

지금 ‘남북 통일을 해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세와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겁니다. ‘지금 때가 어느 땐데?’ ‘내가 뭔데 그런 일을?’ 남북 통일은 현실을 제대로 모르는 이들의 치기 같기만 합니다. 남북 통일이 하나님의 기적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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