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숍형 원브랜드숍…향후 성패에 따라 화장품 유통에 반향 예감

 
 
드럭스토어(Drug Store)는 미국에서 조제에 의한 처방의약을 판매하는 소매점이던 것이 점차 그 취급품목이 증가하면서 약품류 이외에 일용잡화・화장품・담배・책, 음료 등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발전되며 생겨난 용어다.

즉, 드럭스토어라는 것은 약국의 조제와 처방, 또는 의약품을 판매하는 일종의 약국과 화장품을 비롯한 소비재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곳을 의미한다.

때문에 최근 국내에서 통칭되고 있는 드럭스토어는 명확한 용어 정리가 필요한 상태다. 올해 초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이마트와 카페베네, 삼양의 드럭스토어 진출설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약국이 숍인숍으로 입점되어 있는 이마트 분스는 더블유스토어와 온누리약국체인 등과 같은 드럭스토어지만 약국이 없는 카페베네의 디셈버24는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와 같은 헬스&뷰티숍이라고 명명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삼양제넥스가 최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안테나숍으로 오픈한 ‘어바웃미’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기자가 직접 찾은 어바웃미는 약국이 없는 헬스&뷰티숍 형태였으며 타사 제품이 입점되지 않고 직접 자사 제품과 독자 수입 제품만으로 구성된 원브랜드숍이었다. 드럭스토어인 분스와 헬스&뷰티숍인 디셈버24와는 또 다른 형태인 셈이다.

오히려 올해 KT&G의 계열사인 KGC라이프엔진이 오픈한 보움과 비슷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보움은 한방스토어라는 개념으로 한방병원과의 협업을 진행하다 최근 약국으로 전략을 수정해 약국 숍인숍 형태만 보면 드럭스토어에 가까워 역시 어바웃미와는 다르다.

결국 어바웃미는 헬스&뷰티숍형 원브랜드숍으로 명명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바웃미는 의미를 갖는다. 최근 화장품 업계의 원브랜드숍들이 건식과 비타민, 미용잡화 등 화장품 외의 잡화 등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생부터 헬스&뷰티숍 형태를 갖고 시작한 원브랜드숍은 없었다. 이런 의미에서 어바웃미의 성패에 따라 원브랜드숍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한 어바웃미는 건식과 화장품을 결합한 이른바 이너뷰티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를 갖고 있고 라인까지 건식과 화장품을 결합해 5가지 라인으로 구분하는 등 시스템화했다는 점에서 어바웃미의 성패는 국내 이너뷰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양제넥스 측은 어바웃미를 원브랜드숍이라고 명명했으며 타사 브랜드 입점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 전개와 매장 확장에 대해서는 아직 안테나숍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제품 품목 수가 160개 정도로 타 브랜드숍과 비교했을 때 품목 수가 적기 때문에 이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해 올해는 추가 매장 보다는 내실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품목수 확대와 함께 어바웃미가 프랜차이즈로 가기 위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어 보인다. 제품 대부분이 기초에 머물고 있어 품목수 확대와 함께 제품 종류, 가격대 다양화가 필요하고  수입 제품을 비롯해 일부 제품만을 제외하고 한국콜마 제조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다양성 확보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화장품과 건식의 결합이라는 콘셉트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으며 기존 헬스&뷰티숍과 인테리어와 MD 구성 등에서 큰 차이가 없어 차별화 전략도 요구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오픈한 카페베네 디셈버24, 삼양제넥스의 어바웃미, KGC라이프앤진의 보움, 헬스&뷰티숍 오픈이 예상되는 롯데 등에 CJ올리브영 출신들이 주축이 되고 있어 당분간 CJ올리브영의 기본 골격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드럭스토어나 헬스&뷰티숍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어 최근 출범한 헬스&뷰티숍들에 대한 변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