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으로 사회적 불안감 증폭…수면계 등 수면 관련 상품 각광

 
 
최근 일본이 경제 불황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스트레스로 쾌면을 취하지 못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수면계 등 수면 관련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이 닛케이 산업지역연구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일본인들의 62%가 자신의 수면에 대해 불만이나 고민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NHK 방송문화연구원에서 장기간에 걸쳐 실시한 조사에서는 일본인들의 평균 수면시간도 점점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야노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침구류와 잠옷을 포함한 수면 관련 상품 시장은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됐지만 2010년 축소 경향에서 탈피, 2011년 시장 규모는 6160억 엔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쾌면을 유도하는 매트리스나 입욕제 등의 수요도 늘고 있으며 수면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수면계는 수면상태를 수치나 그래프를 통해 보여주는 기계로 수면상태를 알게 되면 생활습관 개선으로 이어지기도 쉬워 불면증에 고민하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빅카메라 이케부쿠로점에서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면증 등으로 쾌면을 취하지 못하는 30~50대 남성이 수면계를 많이 찾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매트 안에 있는 센서가 맥박이나 호흡, 몸의 움직임을 주파수나 강도에서 검출해 SD 카드에 기록하는 ‘타니타 슬립 스캔 SL-504’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몸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약한 전파로 수면 중의 뒤척임이나 가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오므론 HSL-101’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자신의 몸에 맞는 침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오더메이드 침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매트리스와 베개 등 침구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니시카와 리빙의 ‘쾌면 히로바’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점포수가 60개에서 118개로 약 2배 증가했고 매출액 역시 2008년부터 2011년 말까지 약 3.4배 증가했다.

수면 관련 시설 서비스도 인기다. 한신한큐제일호텔 그룹이 운영하는 수면 특화 호텔 ‘레무’는 지난 9월 신오사카에 4번째 지점을 개업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미쓰이가든 호텔은 수면 보조 제품을 갖춘 수면 특화 숙박 플랜을 제공하고 NTT 도시개발이 분양하는 맨션에서도 옵션으로 쾌면 룸 플랜을 마련하는 등 수면 관련 서비스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은 “최근 일본에서는 쾌면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각종 수면 관련 상품·서비스 등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수면계는 자신의 수면상태를 파악하고 더 높은 질의 수면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앞으로 수면 관련 상품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면 용품들에는 장기 불황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일본 소비자의 수요가 반영돼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한 시장이지만, 향후 추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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