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녀 마음 설레게 하는 트렌디가이 등장

한국 드라마, 영화가 연일 대박을 기록하고 있다. 쏟아지는 작품들 중에 현대적인 정서와 상황을 재연해 각박한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멋지고 예쁘다. 게다가 연기력까지 제대로다. 특히 남자 주인공들이 더욱 매력적이게 변하고 있다. 대세남들 때문에 밤잠 못 이루는 초식녀가 늘고 있는 것. 요즘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 유행어는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려?’다.

#차도남, 숨막히게 하는 긴장감 송중기vs김명민

 
 
요즘 그야말로 대세남인 송중기. 그에게 종영을 코앞에 둔 드라마 '착한남자'는 성인으로서 한걸음 내딛는 성장작품이 아닌가 한다. 나이에 비해 앳되어 보이는 외모 탓에 청춘물에서만 빛을 발했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송중기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이 드라마에서 '강마루'로 열연한 그는 명석한 두뇌와 훌륭한 외모를 갖추었지만 비극적인 사건에 연달아 휘말리게 되면서 변하게 되는 인물이다. 송중기는 드라마에서 수트를 즐겨 입으며 깃을 세운 디테일로 댄디함까지 갖춰 여심을 녹이고 있다. 여기에 9부나 10부 팬츠를 매치해 발목이 보이도록 연출하는 것을 즐기며 로퍼를 신어 활동적인 분위기까지 보여주고 있다. 곱슬기 있는 헤어스타일에 앞머리는 시원하게 넘겨 차가운 분위기를 주고 있다.
 
드라마의 제왕 김명민의 올백헤어 역시 예사롭지 않다. 레이저라도 쏟아져 나올 듯한 날카로운 눈빛은 시청자조차 멈칫하게 한다. 연기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하는 김명민이 드라마를 통해 반가운 얼굴로 돌아왔다. 물론 배역은 예사롭지 않다. 차갑고 잔인하며 철두철미한 독설가지만 드라마 외주제작계 마이더스의 손인 앤서니김으로! 일단 독설가답게 반듯한 패션이 포인트다. 딱 떨어지는 수트, 번쩍번쩍 광이 나는 구두, 단추 하나하나 디테일이 빛나며 평범을 거부한다. 남자 패션의 완성이라는 시계도 빼놓지 않았다. 그것도 아주 럭셔리하게!

#따도남, 겨울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보일러 같은 남자 김재원vs박해진

 
 
군 제대후 따뜻한 남자로 돌아온 박해진. 종합병원 레지던트 2년차로 서영이와는 이란성 쌍둥이 남동생이다. 착하고 심성이 곧은 성격으로 엘리트답게 스타일도 정직하다. 댄디하면서 깔끔한 캐주얼룩을 즐겨 입는다. 센스 있는 체크셔츠나 스웨터와 롤업 청바지처럼 심플하지만 포인트 있는 패션으로 수수함을 살렸다. 헤어는 가지런한 댄디 커트로 이마 라인을 앞머리로 덮어 순수하면서 장난기 가득한 이미지를 담았다.

드라마 메이퀸에서 '강산'역으로 인기몰이 중인 김재원은 특유의 따뜻하고 온화한 미소덕분에 시청자로 하여금 동화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메이퀸에서 강산은 아쉬울 게 없는 환경에서 자라 밝고 건강한 청년을 열연하고 있으며 천재적인 재능도 겸비한 엄친아로 등장하고 있다. 극 중 패션은 블랙, 차콜그레이 등 어두운 톤이 대부분이며 세미 정장풍으로 디테일이 독특한 재킷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누빔 점퍼나 카라가 와이드한 코트 등 일반인들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디자인을 친숙하게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준다. 헤어스타일은 장난기 많은 그의 역할에 맞게 곱슬기 있는 댄디 커트에 다크 브라운으로 포인트를 살렸다.

# 남편의 바른 예, 혹은 나쁜 예 이상윤vs신현준

 
 
드라마 넝쿨당의 유준상에 이어 국민남편으로 우뚝 선 이상윤. 요즘 그가 서영이에게 보여주는 정성과 사랑이 너무나 지대해 주말 부부 싸움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극 중 그는 대기업 회장 장남으로 있는 자의 여유로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인물. 훤칠한 키와 스마트한 마스크를 빛내는 귀티 나는 아이템들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조막만한 그의 얼굴과 잘 어울리는 쇼트 모히칸 스타일은 새로운 직장인 스타일로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서영이 한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정파인 그가 진실을 알고 어떻게 변화될지 앞으로의 스토리가 기대된다.

울랄라부부 신현준은 나쁜 남편의 전형적인 예다. 영혼체인지에 고달픈 유부남, 고수남으로 열연 중인 그는 극 중 멋진 호텔리어이지만 가정에서는 통째로 반품하고 싶은 나쁜 남자다. 그런 그가 영혼체인지로 주부가 되었을 땐 당연히 불량주부로 이래저래 눈총을 받는 인물이지만 신현준만의 스타일은 눈에 띌 정도로 스타일리시 하다. 멋진 수트에 포인트를 주는 것은 물론, 깔끔함에 위배되는 패션은 거부한다. 더블버튼 재킷으로 트렌디한 멋까지 살릴 줄 아는 남자다. 스카프로 포인트를 줘 맵시를 살리며 넥타이도 다양하지만 모던한 패턴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셔츠와 팬츠에 운동화를 매치할 줄 아는 센스까지 겸비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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