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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분단익숙증후군'을 앓고 계시진 않나요?분단은 극복 대상이지 적응 대상 아니다..드라마 '더킹 투 하츠' 종결을 보며

얼마 전에 종영된 이승기와 하지원이 주연한 ‘더킹 투 하츠’라는 드라마를 보셨는지요? 대한민국의 왕과 북한의 여장교의 결혼, 왕실의 남북 결혼을 방해하여 한반도의 긴장을 극대화하고 무기를 팔아먹으려는 악덕 무기 판매업자와의 승부가 이 영화의 주요 소재입니다. 개인적으로 통일과 북한선교에 종사하는지라 분단, 전쟁에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는 놓치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 편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의 왕(이승기)과 약혼녀(하지원) 그리고 남북의 군사들과 함께 악덕 무기 판매업자의 모든 계략을 꺾어 버립니다. 그 결과로 남북은 대한민국의 왕과 북한의 여장교의 결혼식을 올리고 전쟁의 위기도 무마시켜 버렸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왕은 국제재판을 받고 감옥에 수감된 무기 판매업자를 면회합니다. 이 장면에서 범죄자인 그는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이긴거야. 너희 대한민국 사람들은 전쟁을 겪어 본 나라라......너희에겐 이미 큰 트라우마가 생긴거야......싸이렌 소리만 들어 도 겁을 먹고......앞으로 보안을 더 철저하게 강화하고 무기를 더 살 테니까......”

저는 이 말을 듣고 씁쓸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오싹하기까지 했습니다. 드라마의 소재는 가상이었으나 전쟁의 위기는 마치 보는 내가 당사자인 것처럼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실향민인 부모님으로부터 전쟁의 고통과 이산의 아픔을 어렸을 때 많이 듣고 왔던 터라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들은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저보다 윗세대나 비슷한 세대들은 동일한 감정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전쟁은 우리나라 모두에게 상처와 고난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해마다 6월이 되면 전쟁의 아픔이 다시는 이 땅에서 재현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와 결단을 합니다. 그리고 6월은 여전히 많은 분들에게 고통과 아픔의 달로 여겨집니다. 전쟁을 통해 가족을 잃은 이들, 이산의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북한의 도발에 관한 정보가 신문이나 매스컴에서 보도되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마치 그와 같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역사 속에서 하나의 나라였던 두 개의 한국들은 이제 60여년이 넘도록 트라우마를 치유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해법은 없는 것일까요?

이때 대한민국의 왕이 한 마디 합니다. 이제부터 다시 드라마속으로 갑니다.

“막아냈잖아! 내가,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전쟁이라는데 그걸 막아냈는데 뭘 못하겠어!......고마워.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줘서!”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분단과 전쟁으로 인해 큰 트라우마를 겪은 우리나라는 폭죽이나 싸이렌 소리만 들어도 화들짝 놀랍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트라우마에 갇혀서 살 건가요? 드라마 속 왕의 태도처럼 맞서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승자로 서게 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고통의 트라우마를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영적인 원리도 이와 흡사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 사탄의 도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 교묘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죄를 짓게 만듭니다. 주님 뵐 때까지 사탄의 계략은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매번 지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 의 말씀처럼 무섭게 도전하는 사탄에게는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엡 6:10-17)를 입고 마귀의 간계를 대적하기 위하여 싸우라고 성경은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강해지는 방법이며 죄로 인해 받은 모든 상처에를 치유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오늘의 한반도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분단과 전쟁의 상처로 인해 통일을 원하지 않는 분들 계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분단에 익숙해져 있다는 증거입니다. 분단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 적응되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통일을 원하지 않는 것은 분단이 상처가 되고 그 상처가 치유되지 못해 곪아 터져버렸습니다. 그 결과로 통일로 가는 신경을 다치게 하여 분단 그 자체로 사는 것이 편하게 된 증상이라고 봅니다. 일명 ‘분단익숙증후군’이라고 저는 명명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통일을 제대로 준비하고 하나 된 한민족을 회복하여 분단의 트라우마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것이 통일 코리아의 미래가 아닐까요!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김영식 목사(남서울은혜교회 통일선교공동체)

 

김영식  kjks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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