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내 한국산 제품 스킨케어 시장 점유율 5위 랭크

 
 
국제도시인 홍콩이 화장품시장의 성장세로 다국적 화장품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제품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코트라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홍콩의 스킨케어 제품 수입은 3.1%(2009년), 39.7%(2010년), 48.3%(2011년)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2011년 스킨케어 제품의 총 수입액은 15억3802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상반기의(1~8월) 수입액 또한 경기 불황에도 11억1657만 달러 규모의 수입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6% 증가했다. 이는 화장품 가격 상승과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 홍콩 여성들의 소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홍콩의 화장품시장은 샤넬, 랑콤, 입생로랑, 록시땅, 겔랑 등의 브랜드 보유국인 프랑스가 주도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산 화장품 또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산 화장품의 경우도 2009년부터 2012년(1~8월)까지 지속적으로 수입이 증가했으며 점유율 역시 4.3%, 4.4%, 4.7%, 5.6%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홍콩에 정식 매장이 있는 대표 브랜드로는 라네즈, 미샤, 스킨푸드 등이 있으며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등 SaSa와 같은 화장품 유통 전문숍 내에 입점된 브랜드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산 화장품은 가격이 비교적 비싸지 않고 한국의 기후 특성상 보습이나 자외선 차단기능을 모두 갖춘 다기능 제품이 많아 에어컨을 장시간 쐬고 강한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홍콩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또한 라네즈는 한류 열풍의 주역인 송혜교를 뮤즈로, 더페이스샵은 김현중을 모델로 내세워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을 구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한류 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라네즈, 설화수, 스킨푸드, 미샤, 미오기 등은 홍콩에서 단독 매장을 운영중이며 라네즈, 미샤, 스킨푸드는 각각 20개, 16개, 18개점이 홍콩 번화가, 쇼핑센터에 입점해 있다.

특히 라네즈는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명성을 확고하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홍콩의 가장 큰 백화점인 하버시티, IFC 등에 입점하기도 했다.

 
 
코트라 홍콩무역관은 “홍콩의 주요 바이어들은 한국산 보습, 미백 라인의 에센스, 마스크팩, 토너 등이 인기가 있으며 안티에이징 제품의 경우 수입가가 높기 때문에 단가가 낮은 제품이거나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히트성이 있다면 구입 고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홍콩은 자유무역항으로서 화장품과 같은 일반 수입 상품에 대해 관세가 없으며 별도로 요구되는 제품 인증 역시 없지만 바이어의 요구에 따라 CGMP 등이 요구되기도 한다”면서 “간혹 공장에 CGMP 자격이 없는 작은 업체의 경우 CGMP 자격이 있는 업체로 생산업체 명의를 변경하기도 하는데, 향후 이에 대한 검증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공장의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은 체인 매장 위주로 종합 화장품 매장이 발달돼 있어, 도매상이 개인 화장품 매장에 디스트리뷰터 역할을 하는 한국과는 다른 구조로, 홍콩에 개인이 운영하는 소매 종합 화장품 매장은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재 홍콩에서 화장품을 취급하는 유통업체 상위 4개사는 SaSa, Mannings, Watsons, Bonjour로 홍콩 내 각각 350개, 176개, 79개, 41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Colormix는 매장수가 49개에 달하며 시장점유율은 낮은 편이나 색조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확보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 기간 중 화장품 종합 유통 매장은 경제 회복과 중국 관광객의 소비력을 바탕으로 20% 대폭 성장해 판매액은 100억 홍콩달러에 달했으며 매장 수 역시 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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