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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정치 말고 예수 믿으세요박 대통령에게 로마서 12장 읽어준 김장환 목사에게 극동방송 전직 직원이

7일 오후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성경 로마서 12장을 읽어줬다. “어려울 때는 하나님의 뜻을 잘 생각해 길을 찾으시라”는 격려도 했다.

그러자 김용민 전 극동방송 피디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로마서 12장의 역설’이라는 제목이다. 김 전 피디는 1998년 8월부터 2000년까지 극동방송 피디로 근무했다.

김 전 피디는 “박근혜 씨가 세월호 참사 직후 명성교회를 찾아가 로마서 12장 ‘우는 자를 위해 울라’는 성경 구절을 언급했지요. 우는 자, 즉 세월호 가족에게 이후 박 씨가 했던 짓을 생각하면 그의 성경 언급은 기만을 넘어 모독에 가깝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박 씨가 궁지에 몰리니 김장환 목사가 가서 그 로마서 12장을 들려줬습니다”라며 “김 목사는 우는 권력자를 위해서만 울어주는 분으로 유명합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전 피디는 “그(김장환 목사)는 박 씨가 들어 솔깃할 성서구절을 시전한 것 같습니다”라며 “김 목사가 들려주고 싶었고, 박 씨가 새겨들었을 법한 구절은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이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였을 겁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악에 놀라 봉기한 시민의 저항에 대해 찬물을 끼얹고 싶은 김 목사의 의도, 그의 밑에서 빌어먹던 제가 가장 정확히 읽을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김 전 피디는 “‘나 어제 검찰총장과 저녁식사했다’ ‘대통령이 전화해서 기도해달라더라’며 권력자와의 친화력을 직원에게 수시로 과시하던 김 목사의 자긍심을 유심히 관찰했으니까요”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전 피디는 “김 목사님, 한 장 더 넘겨 로마서 13장을 들려주지 그랬어요. 1절 ‘누구나 자기를 지배하는 권위에 복종해야 합니다.’ 이거 말입니다. 왜 못하셨나요? 대중에게 정치 목사로 찍힐까봐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 전 피디는 “1970년대 조지 오글 목사가 인혁당 사법살인을 폭로하다 쫓겨나 반한감정이 미국 본토에서 비등하니까, 미국에 건너가 유창한 영어로 ‘오글은 원래 정치 목사였다’ ‘한국은 종교 탄압 같은 거 없다’며 박정희를 두둔했을 때의 일도 있는데요. 왜요?”라고 따졌다.

2007년 대선 당시 김장환 목사가 극동방송 직원들에게 했던 말도 언급했다.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김 목사가 최태민과 박근혜 후보와 관련해 우상숭배, 부정부패, 독재 등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김 전 피디는 “김 목사님, 박근혜 씨는 멀리하셔야 논리적 정합성이 있는 겁니다”라면서 “이런 박근혜 씨에게 해줄 유일한 말은 나단 선지자가 다윗에게 했던 ‘죽어 마땅한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피디는 “목사님, 이제 정치 그만하시고 제발 예수 믿으시기 바랍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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