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의 단발머리 따라잡기

 
 
낭만적이고 분위기 있는 가을, 컬리한 롱 웨이브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적어도 2012년 가을에는 다양한 단발 스타일이 유행을 이끌고 있다.

해마다 유행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스타일링 방법에 따라 귀여운 이미지에서부터 청순함, 발랄함, 섹시함까지 모든 느낌을 보여줄 수 있는 단발머리야말로 올 가을 멋 좀 아는 여성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아이템.
 
트렌드를 리드하는 스타들 또한 서로 경쟁하듯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단발머리를 선보이며 여성 시청자들로 하여금 변신을 향한 의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요즘 시청률 좀 나온다는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은 거의 단발머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커리어우먼 스타일의 단발머리에서부터 귀엽고 앳된 동안 스타일의 단발머리, 또 컬을 가미하여 좀 더 여성스러움을 부각시킨 단발머리 등 모든 단발머리에 있어 포인트는 층을 많이 내지 않은 무거운 느낌에 브라운이나 와인컬러와 매치하여 밝고 생기 넘치는 느낌을 가미하는 것이다.
 
# 젊은 주부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은 김정은, 명세빈의 단발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 부부’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김정은은 특유의 코믹 연기와 함께 여성스러운 단발머리와 패션을 선보여 원조 로코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남편 신현준과 영혼이 뒤바뀐다는 흥미로운 소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김정은은 로맨틱한 C컬의 단발머리와 단아하면서 페미닌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층이 없는 일자 단발에 C컬 펌을 가미하고, 골드 브라운 컬러로 화사함을 더한 헤어가 젊은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머리를 내어 컬을 주고 옆으로 살짝 넘겨주면 귀여운 느낌도 연출할 수 있다. 김정은처럼 다소 긴 얼굴형에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새롭게 시작한 MBC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은 명세빈이 오랜만에 컴백한 드라마로, 그녀는 극중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를 키우는 강인한 여성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명세빈은 야상 점퍼부터 원피스, 니트까지 캐주얼하지만 스타일리시한 패션으로 여성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러한 패션이 눈길을 끌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러블리한 단발 펌의 매력 때문이다.
 
짧은 기장의 단발에 굵은 컬의 발롱펌으로 연출한 명세빈의 머리는 어려보이면서 얼굴 크기 또한 작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여성들이 발롱펌을 선호하는 이유 또한 어려보이는 스타일로 손꼽히기 때문. 상큼 발랄한 단발 웨이브는 커트 시 층을 없애 깔끔한 느낌을 주고 밝은 염색을 더해 발랄함을 배가시킨다.
 
앞머리가 있는 단발 발롱펌은 어려보일 뿐더러 시술 후 관리도 쉬운 편이다. 또 얼굴형과 상관없이 누구나 소화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현대판 캔디 한지혜, 이보영의 단발
 
 
요즘 인기 상승 중인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메이퀸’에서 현대판 캔디 캐릭터로 분해 상큼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한지혜 역시 단발머리의 유행에 합류했다.
 
눈썹 라인에 맞춰 앞머리는 무겁게 연출하고, 전체 기장은 턱선 보다 조금 짧게 커트하여 심플하지만 매우 어려보이는 스타일이다. 일자 라인의 원랭스가 아닌 보브 커트로, 층을 주어 커트를 한 후 볼륨을 주기 위해 머리 끝부분에 볼륨매직으로 스타일을 살려주었다.
 
이러한 스타일에 블랙이나 어두운 계열로 염색을 한다면 너무 무거워 보이고 자칫 초라해 보일 수도 있다, 한지혜는 오렌지 브라운으로 염색하여 수수한 스타일에 엣지를 더했으며, 빛의 방향에 따라 살짝 붉은 빛이 도는 신비함까지 더해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임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넝굴당’에 이어 높은 시청률로 KBS 2TV 주말드라마의 인기를 이어 가고 있는 ‘내 딸 서영이’에서 ‘서영이’ 역할로 새롭게 변신한 이보영 또한 긴 단발머리를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미디엄 기장에서 바디펌을 가미했는데, 기존의 바디펌이 층이 거의 없는 스타일이었다면 그녀는 끝머리는 살짝 무게감을 남겨둔 채 전체적으로 레이어드 커트로 곡선과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연출했다.
 
앞머리는 숱을 많이 내지 않으면서 눈썹 선에 맞춰 커트해주고, 톱 부분은 볼륨펌으로 볼륨감을 살려주었다. 또 앞머리가 사이드부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레이어를 주어서 머리를 묶었을 때도 자연스럽게 옆머리를 살짝 빼주어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페미닌한 감성을 연출하기 위해 굵은 S컬에 어울리는 다크한 초코 브라운을 가미하면 금상첨화이다.
 
# 너의 카리스마는 어디까지이냐? 도도함 충만한 박시연 단발 
 
 
팜므파탈 연기로 수목극 시청률 1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KBS 2 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의 박시연은 극중 역할을 위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단발에 도전했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떨치는 그녀답게 단발조차 럭셔리하고 엣지 넘치는 단발로 소화시키면서 ‘역시 박시연이다’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박시연의 단발머리는 질감 처리가 많이 되지 않은 무거운 느낌으로 언밸런스하게 연출한 것이 특징. 앞머리를 따로 내지 않았기 때문에 가르마를 타 자연스럽게 페이스 라인을 따라 연결시켜주었다. 또 언밸런스한 머리에 어울리도록 한쪽 머리만 귀 뒤로 살짝 넘기는 것도 스타일리시한 연출 방법이다.
이 단발은 귀엽기 보다는 세련된 커리어우먼 스타일에 어울리며, 앞쪽을 길게 연출해주어 좀 더 컬을 가미해주면 살짝 뻗치면서도 멋스러운 스타일이 될 수 있다. 컬러는 초코브라운 계열이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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