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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와 더킹 투하츠 보셨습니까?광야길로 들어가는 이유

요즘 집에 텔레비전이 없지만 자주 보려는 드라마가 있다. “더킹 투하츠” 이다. 그리고 아내와 시간을 내어 일부러 본 영화가 있다 “코리아” 라는 영화다. 나는 이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남과 북의 차이를 고민하고 서로의 불신의 벽을 넘어서려는 과정과 의지와 치열하게 흐르는 물밑 흐름을 주의하여 지켜보는 시간을 가졌다.

"더킹 투하츠"는 한 민족의 심장이 갈라진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를 내 준다. 드라마는 각종 암시와 은유로 가득하다. 그 암시와 은유들을 잘 이해하고 해석한다면 드라마를 통한  하나님의 수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논리의 비약이 있지만 어쩌면 이 드라마를 보는 그 시간이 적어도 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통일수업을 하는 시공간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항하, 재하, 봉구, 시경, 재신.......각각의 인물들의 캐릭터가 담아내는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코리아”라는 이 영화는 남북의 공동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참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이 영화는 어쩌면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았지만 강렬한 우리 민족의 로맨스를 담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나됨을 갈망했지만 다시 헤어져 이어져 온 세월만큼이나 가슴 아픈 소리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현정화와 이분희라는 인물의 감정표현과 대화와 심리묘사가 어쩌면 우리 시대의 남북을 보여주는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졸이고 게다가 마음이 아프고 시리기까지 하다.

그렇다. 지금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남과 북은 참 다르다. 서로의 사상과 가치도 너무 다르다. 오랜 분단으로 어쩌면 서로가 서로에게 미전도 종족에 가까운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깝고도 먼 가족이요 핏줄이 되어 있다. 한 민족이지만 너무 오랫동안 다른 길을 가고 있었고 너무 오랜 골이 깊게 패여 있다. 작은 일에도 서로 민감하고 우리뿐 아니라 우리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실타래처럼 엮여 있다.     

그런 이유로 통일의 길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사회 구성원의 생각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자신의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자기 주장만 한다면 통일로는 준비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통일은 서로 다른 두 체계가 만나는 것이다. 서로 다른 가치가 충돌하는 것이다. 오랜 잊혀진 역사와 단절된 대화들로 인하여 긴장과 갈등이 있을 것이다. 남과 북은 너무 오래 제각각의 길로 가고 있었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에는 너무 큰 차이가 존재한다. 남한의 민주주의와 북한의 김씨 세습왕조 사이에도 엄청난 괴리감이 존재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는 정서적 거리감이 자리할 틈이 너무 없다는 것이다. 남과 북은 휴전선을 경계로 한 민족이면서도 원수처럼 지내 왔다. 이 경계선을 넘어설 때마다 피의 보복과 엄청난 댓가지불이 있어 왔다. 같은 한글을 사용하고 서로의 조상이 같지만 뜻이 통하지 않고 마음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출13:17-18에는 의미심장한 구절이 있다.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출애굽의 과정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편하고 빠른 길이 아닌 광야 길로 돌려 인도하신다. 광야 길은 길고 지루한 길이다. 위험한 길이다. 메마른 길이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만 생존 가능한 길이다.

우리는 길고 더디게 가더라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의탁하는 길로 가야만 한다. 열강을 의지하며 주변 나라의 눈치를 보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하며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통일로를 닦아야만 한다. 실망스럽더라도 계속 품어주면서 가야한다.  

기억하자. 통일로 가는 길은 광야 길이지만 누군가는 그 길을 가야 한다. 어쩌면 가벼운 유흥이라고 느낄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코리아” 라는 영화를 추천해 주고 싶다. “더킹 투하츠"라는 드라마를 추천해 주고 싶다. 그냥 웃고 울고 넘기기에 아까운 곳곳에 숨겨진 암시와 은유를 읽으라. 그리고 그 너머에서 들려오는 역사의 통치자의 음성을 들으라. 광야의 길은 그때부터 가장 흥미진진한 길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상갑 목사(무학교회 청년대학부 담당 목사, 학원복음화협의회 협동총무)

이 상갑  sg9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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