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수술로 인한 흉터와 힘 없는 머리카락으로 의욕까지 상실된 것이다.
이 여성은 큰 결심을 하고 필자를 찾아왔다. 증세를 살펴보니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고 얇았다. 머리 바닥(두피)이 스폰지처럼 푹신하고 눌러보면 푹 들어간 후 회복되는 시간이 길고 모발이 중간에서 부러지고 끊어졌다. 건강한 두피의 경우 맑고 투명해야 정상인데, 이 여성은 혈관이 지렁이 모양처럼 겉에서 보이기도 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전 단계인 '발생기'에는 기존에 있던 모발과 새로 나올 신생모가 같이 발견돼야 한다. 겉에서 보여지지 않더라도 속에서는 생성돼 있는 상태로 하나의 모공에 2~3개의 머리카락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여성의 경우 약 40~ 50%에서 한 개 혹은 아예 머리카락이 없는 모공도 눈에 띄었다.
이 여성에게 필자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
1.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되 검정색 계열의 식재료를 섭취하라.
2. 머리는 저녁에 감도록 하며, 모발과 두피를 바짝 말리도록 하라(두피도 아침에는 호흡을 하기 위해 느슨해지는데 이때 샴푸를 하게 되면 더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 서서하던 샴푸 습관은 숙여서 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마지막 헹굼은 미지근하거나 약간 시원한 물을 대야에 담아 두피가 충분히 담궈지게 한 후 헹구는 방법으로 바꿔라.
그리고 두피에 실핏줄처럼 보이는 부분은 '두피 메뉴얼 테크닉'을 시행했다(어깨 근육이나 한국형 메뉴얼 테크닉 등이 있으나 여기서는 두피 메뉴얼 테크닉만을 서술하도록 하겠다).
◇ 이마근(전두근)
근육결 반대 방향으로 근육을 벌려주는 듯한 동작으로 중지와 약지를 밀착해 지그재그 모양을 반복해주는 동작을 취한다.
이마 근육은 항상 뒤통수 근육과 같이 수축하므로 이마 근육을 한 뒤에는 협동근인 뒤통수 근육도 반드시 관리해 주도록 한다.
◇ 뒤통수근(후두근)
두피를 뒤로 당기는 역할을 한다. 로프를 끌어당기 듯 쓸어주는 동작, 근육결 방향으로 근육을 늘려주는 동작을 취한다.
◇ 머리덮개널힘줄(모상건막)
눕게한 뒤 머리 무게를 이용해 이마와 후두부를 잡고 서로 끌어 당기듯 동작해 마치 두피가 뜨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이완시킨다. 양쪽 측두근을 양손을 이용해 같은 동작을 취한다. 이 동작이 어려울 땐 머리카락을 손으로 넓게 잡고 시원한 느낌이 들 때까지 당겨주는 동작을 전체적으로 해준다.
◇ 머리널판근육, 목널판근육(두판상근)
머리를 신전하고 목을 좌우로 회전시키는 근육. 눕게한 뒤 목뒤를 손으로 감싸고 살짝 목을 당기면서 한손씩 번갈아 로프를 잡듯 당겨주는 동작을 취한다.
◇ 관자근육(측두근)
얼굴 근육이나 귀 뒤까지 넓게 자리한 부채꼴 모양의 근육. 턱을 뒤로 당기는 역할을 하고 입을 꽉 다물게한다. 근육결 방향으로 쓸어주고 근육의 반대 방향으로 부채를 펼쳐주 듯 동작을 취한다.
이러한 관리를 받고 약 두달이 지난 뒤 기존 모발 옆에 신생모가 발견됐으며 모발이 건강해져 쳐짐 현상이 호전되고 모발에 윤기와 탄력이 보여졌다. 또한 큐티클이 들떠 잘 부러지던 증세가 호전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가 암 전문의는 아니다보니 치료에 대해 설명할 수는 없으나 많은 임상 결과 암 치료 받은 후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부러지는 현상은 공통적으로 볼 수 있었다
물론 생명의 위태로움 앞에서는 머리카락에 신경 쓸 겨를 조차 없다는 것을 필자 또한 공감한다.
그러나 귀한 생명을 지킨 뒤에 삶에 질을 높일 수 있는 이러한 관리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간절한 바람이다.
글_문현정
신당동피부관리실 수만금에스테를 운영하고 있다. 충무아트홀과 동대문 쇼핑센터에 근접해 있는 수만금에스테의 모든 관리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맞춤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임상테스트를 거친 믿을 수 있는 제품과 테크닉을 사용하고 있다. 문현정 원장은 행복해하는 고객을 보는 기쁨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