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사장 장녀, 서민정 씨 보유 지분가치 1342억원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올 들어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주식부호들도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 가장 큰 이득을 본 분야는 화장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벌닷컴이 1796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보유자는 178명이었으며 이중 보유 지분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은 주식부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로 나타났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의 지분가치는 연 초 276억원었다가 이 날 1342억원을 기록해 올 들어 385.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21세인 민정 씨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24만1000여주를 비롯해 외가(外家)인 농심홀딩스 주식 1만2000여주 등의 상장사 주식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주식은 올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앤씨의 서영필 회장이 주가 급등으로 지분가치가 연 초 802억원에서 이 날 2671억원으로 233.1%가 상승해 ’스타 주식부자’로 떠올랐다.

화장품에 이은 두 번째 그룹으로는 매니지먼트사가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말춤’ 싸이가 전세계 음원차트를 석권한데 힘입어 연 초 1299억원이던 지분가치가 이 날 3402억원으로 161.8%나 폭등하면서 연예인 주식부자로는 처음으로 3000억원대 주식갑부에 올랐다.

이에 따라 양 대표이사의 부호순위도 연 초 130위에서 이 날 49위로 뛰어올랐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연 초 1869억원에서 이 날 2622억원으로 40.3%(753억원)이 늘어났지만, 양 대표이사와 비교해 780억원의 격차를 보이며 연예인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반면 올 들어 상장사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주식부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였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6월 엔씨소프트의 보유지분 중 14.91%를 8000억원대에 넥슨에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9.99%로 하락하면서 연 초 1조6380억원이던 지분가치가 이 날 5197억원으로 1조1184억원(-68.3%)나 감소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무소속 후보로 나선 안철수 후보는 안랩의 보유지분의 절반을 ’안철수재단’에 내놓은 데다 출마선언 이후 주가도 급락해 연 초 5945억원이던 지분가치가 이 날 2222억원으로 62.6%(3천72억원)가 감소했다.

이어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보유주식 매각 및 주가하락 등으로 연 초 1조888억원에서 이 날 6925억원으로 3963억원(-36.4%)이 증발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 초 2조3109억원에서 1조9487억원으로 4119억원(-17.8%)이 줄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도 주가하락에 따라 1441억원에서 1039억원으로 402억원(-27.9%)이 사라졌고, 최근 부도위기에 몰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연 초 2364억원이던 지분가치가 1811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 초보다 714억원이 감소한 1조5659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907억원이 감소한 1조5312억원,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463억원이 감소한 1조94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지분가치 증감액이 높은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연 초 1조7691억원에서 이 날 2조9462억원으로 무려 1조1771억원이 증가해 유럽발 재정위기, 애플과의 소송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 날 10조8558억원을 기록해 연 초보다 22%(1조9739억원)가 순증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가치 증감액이 높은 주식부자에 등극했다.

3위에는 6조5096억원에서 7조3497억원으로 8401억원이 늘어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6603억원(2조7423억원→3조4026억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2881억원(1조1697억원→1조4578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752억원(1조1040억원→1조2891억원)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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