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 초저가 선물세트 인기, 반면 초호화 럭셔리 제품도 눈에 띄어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올 추석은 지속된 불황의 여파가 커 유통업계에서는 초저가 상품들을 준비하는 등 얇아진 소비자의 지갑에 맞춘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역대 최대 규모인 60만 세트의 추석 선물을 준비했으나, 전체 물량의 80%를 실속형으로 꾸몄으며 롯데마트는 기존 가격 대비 30% 낮아진 추석 선물 세트로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고, 카드사와 연계한 다양한 혜택 제공으로 체감형 가격 할인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초저가 선물로 대표적인 상품은 양말세트다. 3천원대 부터 구입이 가능하며 이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양말 선물세트의 매출이 12.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형적인 불황형 선물세트인 통조림, 조미료, 커피 등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마켓에서도 값싸고 실속 있는 제품들이 추석 선물로 인기다.

 
 
11번가는 장기화된 불경기에 소비자의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1만원 미만의 ‘부담 제로 선물세트’를 대거 마련했으며 추석 인기 상품인 한우 갈비 세트도 반값에 내놨다.

 
 
인터파크는 가격 거품을 빼고 1만원대 가격에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공식품을 추석 선물로 선보였다. 밑반찬으로 인기 있는 ‘광천심해맛김 혼합세트3호’(8900원), ‘동원천지인 홍삼흑마늘진액 70,l*20포’(9900원)가 알뜰 추석 선물로 인기다.

1만원대보다 더 낮은 5천원 미만의 초저가 선물세트도 많이 찾는 상품이다. 옥션이 유통업계 카테고리 매니저(CM), 마케터들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선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초저가 선물세트들이 ‘주고 싶은 선물’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고 싶은 선물 3위에는 3천~4천원대의 ‘오일선물세트’가, 6위에 2천~5천원대의 ‘양말세트’가 각각 차지했으며 실제로 옥션의 경우 생활선물세트 판매량이 작년 추석 시즌보다 70%나 급증했다.

▲ 프랑스 명품 와인 3종세트
▲ 프랑스 명품 와인 3종세트
반면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초고가 선물세트들도 있다.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은 추석 선물 세트로 프랑스 명품 와인 3종 세트를 준비했다. 프랑스의 국보급 와인 샤또 마고 1986년산과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을 받은 샤또 라뚜르 2003년산,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와인레벨에 사용해 화제가 되고있는 샤또 무똥 로칠드 2000년산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와인세트이며 가격은 1000만원이다.

 ▲ 컬트와인 세트
 ▲ 컬트와인 세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추석을 맞아 컬트 와인 세트를 내놨다. 소량 생산되지만 품질이 뛰어난 프리미엄 세트로 브라이언트 패밀리 빈야드 1997, 댈러 밸 마야 1997, 스크리밍 이글 2009 등 3개의 와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 세트만 한정 판매하며 가격은 2600만원이다.

 ▲ 롯데호텔 최상급 한우세트
 ▲ 롯데호텔 최상급 한우세트
한우세트는 언제나 추석명절 최고의 아이템이다. 서울 롯데호텔은 최상급 명품 한우세트를 준비했다.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로 인증, HACCP을 적용한 도축장과 가공장에서 엄격한 위생관리를 받았으며, 청보리 황세 한우(1++등급)가 120만원이다. 전세계에서 단 100병만 한정 생산되는 최고급 위스키, 발렌타인 40년산도 준비되어 있다. 1병 한정이며 가격은 850만원이다.

▲ 담양한과 예인 명품세트(좌), 명품 굴비 세트(우)
▲ 담양한과 예인 명품세트(좌), 명품 굴비 세트(우)
400만원짜리 한과세트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담양한과 예인 명품세트를 준비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33호 박순애 명인의 손에서 만들어진 각종 한과들이 나전칠기 명장 김규장 선생의 나전칠기함에 담긴 명품세트다.

신세계 백화점은 100만원짜리 명품 굴비세트를 준비했다. 제주에서 산란철인 봄에 어획한 참조기를 선별해 영광 법성포에서 토판염으로 건조한 재래굴비이다. 28cm이상인 굴비 10마리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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