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교계
이 풍성한 계절에 화평과 위로의 손길이 되도록PN4N 매일민족중보 9월 19일(월) [문화 영역]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이 났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경주발 전국 지진공포와 폭우로 인한 남북한의 피해지역 발생 등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명절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고,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기에 더욱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이제 성큼 다가온 가을날에 주와 동행하는 하루하루의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지난 9월 15일 추석날은 바로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도 하고 명절에 붐비는 영화관을 찾는 것이 다소 무리인 것 같아서, 집에서 유료영화채널을 통해 온 가족이 인천상륙작전 영화를 보았습니다. 부산을 중심으로 낙동강 전선을 제외하고는 모든 땅이 공산당에 의해 점령된 절대적으로 수세에 몰린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적의 허를 찌르는 작전으로 인천 땅에 연합군이 상륙하게 되어, 한국전쟁의 전세가 완전히 뒤집혔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역사의 한 장면이 영상으로 눈앞에서 펼쳐지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사실 감동 이전에 민족의 아픔에 대한 슬픔과 안타까움이 더 크게 다가왔는데, 함께 영화를 관람하던 두 딸이 “아빠 전쟁은 왜 하는 거야? 자기들이 욕심을 부리는데 왜 엉뚱한 사람을 죽여? 나는 군대에 안 갈 거야! 전쟁은 너무 무서워.” 쉴 새 없이 질문을 쏟아내더니 그 다음 말이 “아빠, 나는 내가 2016년도에 살고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해. 지금은 전쟁이 없잖아.”였습니다. 영화 한 편으로 역사 공부도 하고 남북한의 현실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중에 어느 누구도 스스로 선택하여 이때에, 이곳에 태어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영화 내내 북한군이 내세운 논리, ‘이념은 피보다 진하다.’는 잘못된 선동의 말로 무고한 생명들을 사지로 내몰고 가족을 해체시키고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게 만든 그 결과가 아직까지 두 동강이 난 채로 이 민족이 살아가는 현실이 통탄스럽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 경주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말이 버젓이 나돌고, 하늘이 노하여 땅을 진동시킬 뿐만 아니라 북한에 큰 홍수가 나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말도 떠돌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집에는 부채질이 아니라 물통을 들고 와서 같이 불을 꺼야 하고, 물난리가 난 집에는 높은 지대에 살지 그랬냐는 허튼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바가지를 들고 와서 같이 물을 퍼내야 할 것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추석을 맞이하여 풍성한 마음 보다는 한숨 나는 일들이 더 많아 보이지만 일상으로 돌아 온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여 다시금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돌아봄으로 이 위기 또한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 영화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1/5000의 확률을 뚫고 성공했다는 인천상륙작전이 맥아더라는 한 사람의 결단에서 시작되었다 할지라도 거기에는 분명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계셨습니다. 또한 그것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어 나라를 지켜 낸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땅의 평화는 그냥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가 작은 예수가 되어서 화평을 도모하는 손을 내밀 수 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

지난 주간에 추석맞이 독거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다니면서 평생토록 북한의 땅문서를 품고 사시다가 돌아가신 한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통일이 되면 조상이 물려준 우리 땅 찾으러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일생을 사셨을 어르신의 마음속에 과연 평강이 있었을까요? 수해로 한 해 동안 열심히 농사를 지은 논과 밭이 쑥대밭이 된 농가에도 콜레라가 발생하여 큰 타격을 입은 어촌에도 그리고 인재로 인한 물난리의 직격탄을 맞은 북한 땅에도 하늘의 위로와 돕는 손길이 끊이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공: 류달주/ 목사, 부산하나센터

류달주  @pn4n.org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박혜연 2016-09-20 10:15:31

    나는 대한민국영화인 인천상륙작전보다는 차라리 북한영화 월미도나 보겠다~!!!!   삭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