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 원장이 전하는 FW 메이크업!

더 이상 여성들은 걸리쉬한 핑크와 피치가 식상해졌다. 지적이고 우아한 가을 여인도 진부해졌다. 관객 수 100만을 넘어선 ‘도둑들’과 역시 엄지를 치켜들게 만드는 명불허전 ‘다크나이즈 라이즈’를 보았는가. 올 시즌 최다 관객수를 돌파한 영화 속 히로인은 하나같이 강인하고 도발적인 매력으로 우리들을 사로잡았다. 그녀들의 카리스마 속에 숨겨 진 섹시함에 매료되어 2012 FW 메이크업은 보다 강렬하고 매혹적으로 변신한다. 지금부터 우리는 이 전보다 좀 더 과감하고 리얼하게 강렬한 메이크업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1. 뱀프룩 (VAMP LOOK)
인간보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졌다는 뱀파이어. 도발과 관능미를 어필하기 위한 메이크업으로 이보다 완벽한 콘셉트는 없을 것이다. 때문에 뱀프룩은 단연 2012 FW 메이크업의 핫 키워드. 깊은 눈매와 붉은 레드립을 동시에 강조 해주는 뱀프룩은 지난 시즌 원포인트 메이크업을 즐겨 하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어색하게 느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브랜드에서 선보인 컬렉션 화보에서 전해지는 매력은 과감하게 도전 하고 싶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평범해 보이진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중독성 강한 뱀프룩. 보다 강렬하고 섹시한 가을 여성으로 거듭나 보자.

▲ 나스 가을 컬렉션 (좌), 메이크업 포에버 가을 컬렉션 (우)
▲ 나스 가을 컬렉션 (좌), 메이크업 포에버 가을 컬렉션 (우)

2. 밸루어블 돌 (VALUABLE DOLL)
물광, 윤광, 촉광 수많은 광(光)의 시대를 거쳐 오랜만에 매트한 피부가 다시 돌아왔다. 솜털이 보일 만큼 보송보송한 피부 표현을 하지만 충분한 피부 수분 감과 소량의 파운데이션을 베이스로 연출한다면 보송한 피부 속에서 피부 본연의 자연스러운 빛이 함께 연출된다. 하이라이터존에는 리퀴드 하이라이터를 파운데이션에 믹스해 가볍게 펴 발라 주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는 마치 어린 시절 너무 소중히 여겨 차마 가지고 놀지도 못하고 바라보기만 했던 반짝이던 바비 인형의 반들거리던 피부를 연상케 한다. 이처럼 결점 하나 없이 깨끗하면서도 은은한 빛이 엿보이는 피부는 강렬한 레드 립스틱부터 수줍음을 드러낸 핑크 블러셔까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완벽하게 연출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낸다.
▲ RMK 가을 컬렉션(좌), 리즈케이 컬러베일 UV 프로텍션(우)
▲ RMK 가을 컬렉션(좌), 리즈케이 컬러베일 UV 프로텍션(우)

■ 바비 인형 피부 표현 TIP.
바비 인형 피부를 위해서는 메이크업 전 충분한 보습이 중요하다. 촉촉해 진 피부에 프라이머로 모공과 요철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 후 파운데이션을 스펀지나 손으로 얇게 펴 바른다. 최대한 얇게 펼쳐 준 파운데이션 위에 커버하고 싶은 결점 부위에 한번 더 덧발라 가볍게 두드려 준다. 이때 더 완벽한 커버를 위해서는 파운데이션 보다 한 톤 어두운 컨실러를 이용하면 보다 높은 커버력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파우더 혹은 팩트를 소량 덜어 티존을 중심으로 얼굴 전체에 가볍게 터치 해주면 보송보송하고 매끈한 바비 인형 피부가 완성 된다.

3. 플럼 블룸 (PLUM BLOOM)
레드보다 한층 깊은 고혹 미를 발산하고 싶다면 플럼 컬러를 선택 해보자. 그 동안 우아함을 강조하기 위해 브라운이 선택되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고급스러움을 더한 플럼이 강세를 보일 예정이다. 플럼 색상은 메이크업 방법에 따라 다양한 룩을 보여 줄 수 있는 팔색조 아이템. 딥 플럼을 짙은 스모키나 립스틱으로 활용한다면 매혹적이고 클래식한 여성을, 라이트 플럼을 가볍게 터치해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한다면 사랑스럽고 세련된 소녀로 변신할 수 있다.

▲ 에스티로더 가을 컬렉션, 안나수이 가을 컬렉션, 랑콤 ‘미드나잇 팔레트’(왼쪽부터)
▲ 에스티로더 가을 컬렉션, 안나수이 가을 컬렉션, 랑콤 ‘미드나잇 팔레트’(왼쪽부터)

다양한 플럼 메이크업 아이템 중에서도 특히 깊은 맛의 와인을 떠올리는 플럼 컬러의 립스틱이 주목할 만한 아이템이다. 플럼 립스틱은 블랙 섀도를 블렌딩한 짙은 아이 메이크업과 매치했을 때 강렬함과 우아함을 함께 가지는 매력적인 표현이 되지만 결점 없이 커버된 피부에 입술 선을 또렷하게 정리하고 발라 주는 것만으로도 모던하고 트렌디한 가을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 랑콤-미드나잇 로즈 립스틱 / 디올-루즈 디올 ‘핑크 제니아드’/ 에스티로더-바이올렛 언더그라운드 립스틱 (왼쪽부터)
▲ 랑콤-미드나잇 로즈 립스틱 / 디올-루즈 디올 ‘핑크 제니아드’/ 에스티로더-바이올렛 언더그라운드 립스틱 (왼쪽부터)

■ 플럼 립메이크업 TIP.
이번 가을에는 은은하게 빛나는 촉촉한 입술 표현이 매트한 입술보다 더욱 주목 받는 시즌이 되겠다. 때문에 플럼 립스틱을 단독으로 바르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립글로스를 덧발라 보다 산뜻하고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채도 높은 플럼 컬러와 투명도 높은 립글로스를 함께 하면 립스틱 컬러가 가진 우아함과 립글로스가 가진 프레시함이 적절하게 믹스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시도할 만한 립메이크업이 될 수 있다. 립글로스 중에서도 미세한 펄감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 입술 중앙에 올려 자연스럽게 펼쳐 주면 더욱 볼륨감 있는 입술을 완성시킨다. 유리알처럼 볼륨 있고 촉촉한 플럼 입술은 당신을 주목 할 수 밖에 없는 깊은 매력의 소유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 리즈케이-리지립스’레드 망고 ’/지방시-젤레 딘더팃’어쿠스틱 와일드 로즈’/맥-스타일시커‘레디 투 롬’(왼쪽부터)
▲ 리즈케이-리지립스’레드 망고 ’/지방시-젤레 딘더팃’어쿠스틱 와일드 로즈’/맥-스타일시커‘레디 투 롬’(왼쪽부터)

4. 어텀 헌터 (AUTUMN HUNTER)
2012 FW에는 도시적인 여전사 느낌이 있다면 자연을 닮은 여전사도 존재한다. 이에 브라운, 베이지, 골드 등의 거칠고 강인한 헌터룩에도 주목해야 하겠다. 특히 카키는 정리되지 않은 정글의 터프함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분위기 있고 모던한 여성을 표현한다. 가을 분위기를 가장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룩인 어텀 헌터는 카키, 브라운, 골드 등의 색상을 자연스럽게 블렌딩할수록 그 매력이 살아난다. 어텀 헌터룩으로 올 가을을 힘 있게 맞이 해보자.
▲ 디올 가을 컬렉션 ‘골든정글’
▲ 디올 가을 컬렉션 ‘골든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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