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커트, 웨이브로 변신을 시도해 보자

가을이 성큼 곁에 다가왔다. 바캉스철, 극 손상된 모발로 긴 웨이브에 자신이 없어졌다면 조금씩 다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디엄, 단발, 쇼트 커트, 올림머리로 올가을엔 더욱 눈부신 스타일을 연출해보자.

#쇼트 보브 커트로 인형 미모 발산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쇼트커트는 자칫 ‘실연 당했니?’라는 질문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잘 시도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기, 부스스한 머릿결로 거리를 활보하는 것보다 산뜻하고 가벼운 쇼트커트로 멋을 내도 세련돼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너무 짧은 쇼트 커트는 보이시해 보일 수 있으므로 짧으면서 귀여운 보브 헤어로 멋을 살려 보자.

 사진=아우라제이, KBS,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사진=아우라제이, KBS,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진재영은 과감한 쇼트커트에서 보브 스타일로 머리를 기르고 있다. 버섯 모양과 닮아있어 일명 머시룸 헤어라고도 불리는 이 스타일은 작고 귀여운 타입의 여성에게 잘 어울린다. 동그란 눈매라면 금상첨화. 드라마에서 조윤희의 파격 쇼트는 많은 여성들의 발걸음을 미용실로 옯겼다. 여성미의 극치였던 그녀에게서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 조윤희 역시 조금 풍성하게 웨이브를 살짝 넣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코리아’의 배두나는 탁구 선수 답게 짧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살렸다. 앞머리는 뱅스타일로 처리해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상큼하거나 시크하거나 단발의 폭풍매력

단발은 사계절 사랑받는 아이템 중에 하나다. 단발의 매력은 소녀부터 여인까지 다양한 매력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변화가 필요할 때  한번 쯤 시도해 보는 헤어스타일이 바로 단발이다. 컬러나 간단한 셀프 웨이브, 꽁지머리 등 비교적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기에 스타들이 사랑하는 스타일이다.

 사진=MBC, KBS, ‘시크릿’ 공식홈페이지, ‘도둑들’ 공식홈페이지
 사진=MBC, KBS, ‘시크릿’ 공식홈페이지, ‘도둑들’ 공식홈페이지

메이퀸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지혜는 상큼하고 발랄한 쇼트 단발로 극 중 역할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와인빛 컬러를 입혀 활동적인 이미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시크릿의 전효성 역시 보브 단발로 웨이브의 방향과 컬러에 따라 노래 콘셉트에 맞춰 섹시미와 귀여움을 모두 표현하고 있다. 도둑들에서 ‘팹시’역으로 열연한 김혜수는 그녀의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에 어울리는 언밸런스 단발 스타일을 선보였다. 한쪽은 귀를 보이게 연출하고 다른 한쪽은 헤어가 앞으로 쏠리게 연출해 시크한 이미지의 절정을 보여 줬다는 평이다. 최근 방영하고 있는 ‘내 딸 서영이’의 최윤영은 귀여운 이미지에 딱 어울리는 단발 웨이브로 밝고 명랑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보브 단발에 굵은 웨이브를 준 스타일로 러블리한 분위기를 준다.

#어중간한 미디엄? 여성미가득한 미디엄!

긴 생머리의 고민은 손상되는 머릿결에 있다. 이럴 때 미디엄 길이로 조금만 다듬어 준다면 훨씬 깔끔하고 여성미 넘치는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어중간해서 관리하거나 스타일 연출이 애매하다는 편견은 버릴 것. 의외로 셀프 스타일링으로 웨이브를 주거나 올림머리나 투톤 등의 컬러 체인지로 이미지 변화를 줄 수 있다.

 사진=KBS, SBS, 도둑들 공식홈페이지
 사진=KBS, SBS, 도둑들 공식홈페이지

‘착한남자’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문채원은 미디엄 헤어의 대표적인 스타일 1:1 가르마로 여성미를 발산하고 있다. 헤어에 숱을 쳐 무게감을 덜어주고 있으며 레드 와인톤으로 도도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다섯 손가락’의 진세연은 피아니스트다운 여성미를 표현하고 있다. 앞머리를 길게 처리해 다소 둥글어 보이는 얼굴을 갸름해 보이도록 연출했다. ‘내 딸 서영이’에서 얼음공주로 열연중인 이보영은 앞머리와 머리 끝부분에 포인트를 주어 어려보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둑들의 전지현은 1:1 가르마에 웨이브를 주어 섹시한 멋을 주었다.

#올림머리도 스텝이 있다?

지난 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번헤어 열풍이 가을까지도 지속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간편하고 스타일도 살아나기 때문에 학생부터 직장인 할 것 없이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올림머리는 위치나 모양에 따라 이미지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특징이 있다. 아주 높게 묶었을 때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중간 정도로 묶었을 때는 지적이고 내추럴한 이미지를, 아래로 묶었을 때는 여성스러우면서 분위기 있는 스타일로 연출해준다.

 사진=카라 공식홈페이지, KBS
 사진=카라 공식홈페이지, KBS

카라의 강지영은 아이스크림같이 풍성하고 달콤한 번헤어를 연출했다. 블랙 컬러와 스모키까지 갖춰 올 가을, 딱 맞춤형 스타일로 스타일링했다. ‘도둑들’의 전지현은 내추럴한 묶음머리로 대충 질끈 묶은 듯한 스타일이 포인트다. ‘착한 남자’의 박시연은 언밸런스 묶음 머리로 한쪽은 단정하게 빗어 넘겼으며 다른 한 쪽은 흘러내리도록 연출해 도도하면서 귀티나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구하라는 미디엄 올림머리 스타일로 지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 스타일은 헤어를 둥글게 처리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 남자, 더욱 스타일 넘치게

스마트한 이미지의 이상윤은 모히칸 스타일로 KBS2 주말드라마 ‘내딸 서영이’로 복귀했다. 앞머리는 왁스로 깔끔하게 처리해 에지를 주었고 톱부분은 움켜쥐듯 스타일을 살려 남성적인 모히칸으로 거듭났다. ‘다섯손가락’의 천재 피아니스트 주지훈은 복고풍 1:1 가르마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차갑고 이성적인 캐릭터로 예술적인 분위기를 담았다. ‘메이퀸’의 김재원은 장난기 가득한 이미지답게 뻗치는 웨이브로 유럽풍의 댄디한 매력을 표현하였다.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 나선 박해진은 극 중 의사 역할로 깔끔하고 멋스러운 스타일을 잘 표현하고 있다. 흰 피부와 큰키에 어울리는 투블록 커트로 남성미와 섬세함 두 가지를 모두 담아내고 있다. ‘착한 남자’의 송중기는 그동안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탈피해 매력 넘치는 남자로 돌아왔다. 소프트 내추럴 풍으로 과하지 않으면서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