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백화점, 대형마켓 체인기업의 영업실적 하락

 
 
최근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가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실적이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기침체의 중심인 유럽 역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영업실적 감소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에서 경기 불황으로 구매력이 감소한 소비자들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발길을 돌리면서 저가형 슈퍼마켓의 매출이 오르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 극복을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새로운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 최대 백화점 체인기업인 El Corte Ingles사의 2011년 순익 성적은 2억1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34.3%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도 3.9% 감소한 158억 유로를 거두는 데에 그쳤다.

주요 대형마트 체인기업 중 하나인 Alcampo의 순익도 2011년 3770만 유로에 그쳐 전년대비 55% 감소했으며 매출액도 같은 기간 2.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페인 최대 슈퍼마켓 체인기업인 Mercadona의 매출규모는 2011년 기준 163억 유로로 전년대비 7.9% 확대됐으며 순익도 El Corte Ingles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억7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Dia 슈퍼마켓 체인업체 또한 2012년 상반기 중 전년동기대비 약 7배나 많은 5000만 유로의 순익 성적을 거두었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도심 알짜배기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익스프레스 미니마켓’ 매장 오픈 및 온라인 유통 확대 등 수익원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005년부터 도심 지역에 180~450m² 규모의 소형 매장을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문을 연 까르푸는 최근 이러한 방식의 매장을 확대하해 지난해 30개를 추가 오픈했으며, 정유기업인 BP와의 협력 하에 일부 주유소에 익스프레스 마켓을 열기 시작했다.

El Corte Ingles도 'Supercor Expres'라는 명칭 하에 지난해부터 미니마켓 매장을 확대 운영 중이며 올해 50개를 추가 오픈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은 “불황으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기업 간의 고객 유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각 슈퍼마켓, 대형마켓, 백화점 체인기업들은 다양한 포맷의 매장은 물론 온라인 유통(인터넷으로 식료품 등을 구매하면 집으로 배달하는 방식) 등과 같은 새로운 유통 경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페인의 유통 환경 변화 움직임은 최근 국내 유통 환경과 유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국내의 대형 유통인 롯데,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주택 상권에 파고들며 저가형 슈퍼마켓 브랜드를 확대하고, 온라인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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