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미디어, ‘영화 소비실태 연구 보고서’ 발표
최근 ‘도둑들’이 한국영화 역사상 여섯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하는 등 한국영화가 국내외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영화 관람객 10명중에 3명만이 영화선택 시 가급적 한국영화를 보려고 고려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디지털 미디어 및 마케팅 솔루션 전문기업 DMC미디어(대표 이준희)가 발표한 ‘영화 소비자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때 한국영화를 고려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6.4%만이 가급적 한국영화를 선택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28.2% 였으며, 나머지 45.3%는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한국영화라고 하여 특별히 애정이나 관심을 더 갖기 보다는 외화와 동등한 수준에서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하여 영화를 선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맞물려 최근의 한국영화의 선전은 단순히 애국심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영화의 작품성과 영화 홍보·광고 등의 마케팅 활동에 힘입은 것이라 분석된다.
영화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매체로는 인터넷(76.8%)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그 뒤로 지상파TV(33.7%), 모바일인터넷(21.9%), 인적네트워크(21.5%)을 꼽았다. 인터넷 중에서는 포털사이트 영화섹션(56.4%), 포털사이트 뉴스기사(42.2%), 소셜미디어(27.2%)순으로 관련정보를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람 시 동반자를 묻는 질문에는 전 연령층에서 애인(21.7%)보다 친구(35.9%)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혼자 영화를 본다는 응답도 11.6%로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의 경우 혼자 본다는 응답이 26.3%로 친구와 본다는 응답(29.3%)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영화 관람 경험자의 45.3%가 영화에서 본 브랜드나 제품에 대해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45.6%는 영화 속 브랜드나 제품이 호감이 갈 경우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PPL(Product Placement)과 같은 영화 마케팅의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DMC미디어 R&D팀 배진철 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영화 소비자의 소비 현황을 이해하여 이를 바탕으로 영화 홍보 및 광고 매체 전략을 계획하고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되었다”라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영화 산업이 더 큰 파이를 늘려가기 위해서는 영화 소비자를 파악하는 것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