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미백기능성 인증 마스크팩 안전성 및 품질시험 결과 발표

 
 
랑콤의 미백기능성 마스크팩 제품인 ‘블랑 엑스퍼트 세컨드 스킨 화이트닝 바이오 셀룰로스 마스크’ 10개 중 1개에서 찢어진 시트가 발견됐으며, 네이처리퍼블릭과 스킨푸드 마스크팩 제품의 경우 표시 중량 보다 내용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랑콤의 ‘블랑 엑스퍼트 세컨드 스킨 화이트닝 바이오 셀룰로스 마스크’와 토니모리의 ‘가면 무도회 4D 화이트 드레스 마스크'는 미백유효성분이 각각 인증값의 36.1%, 69.9%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소시모가 발표한 비비크림의 일부 성분 함량 초과 문제가 화장품 업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다양한 가격대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선택 정보가 부족한 마스크팩 제품에 대해 안전성 및 품질 시험 등을 실시해 발표한 것.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이번 시험을 위해 국내 마스크 팩 시장 점유율 상위 10위, 백화점 화장품 매출 상위 10위 및 단일 브랜드숍 매출 상위 7위에서 판매하는 미백기능성을 인증 받은 마스크 팩에 대해 시험을 진행했다.(단, 미백기능성제품이 없는 브랜드는 제외, 미백 기능으로만 인증된 마스크 팩이 없는 경우 미백 기능이 포함된 복합기능성 제품으로 선정)

시험 결과 포름알데히드, 살균보존제, 중금속, pH, 형광증백제, 미생물(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안전성 시험에서는 적합, 불검출 등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품질 시험과 사용성 시험에서는 몇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우선 미백기능성 화장품은 피부의 미백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인증 받은 제품의 유효성분 함량은 사용기한까지 인증값의 9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지만, 미백유효성분 함량에 대한 시험결과 ‘랑콤의 블랑 엑스퍼트 세컨드 스킨 화이트닝 바이오 셀룰로스 마스크’와 ‘토니모리의 가면 무도회 4D 화이트 드레스 마스크'의 미백유효성분은 각각 인증값의 36.1%, 69.9%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가장 비싼(개당 1만8333원) 랑콤의 ‘블랑 엑스퍼트 세컨드 스킨 화이트닝 바이오 셀룰로스 마스크’는 10개 중 1개에서 찢어진 시트가 발견되어 품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험대상 14개 제품의 용량은 표시된 만큼 들어있어 기준에 적합했으나 마스크 팩은 내용액이 적셔진 시트만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들 제품의 시트에 포함된 용액량을 조사한 결과 네이처리퍼블릭의 ‘더 하얀 발효멜팅 패치 & 화이트닝 마스크 시트’, 스킨푸드의 ‘오미자 화이트닝 마스크 시트’ 2개 제품은 표시 중량 대비 평균 7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트가 겔 형태인 제품(제닉, 더페이스샵, 미샤, 에뛰드하우스) 중에서는 ‘더페이스샵(명한 미인도)’이 제품 표시량의 102%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내용액을 함유하였다. 시트가 부직포 형태인 제품 중에서는 ‘오휘(화이트 익스트림)’이 제품 표시량의 97%로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내용액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자정 미백)’와 로레알의 ‘랑콤(블랑 엑스퍼트)’의 내용량은 다른 제품에 비해 132%, 298%로 높게 나타났으나 이는 실제 에센스가 많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 시트(바이오셀룰로스)가 다량 함유하고 있는 수분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스크 팩 시트의 재질에 따른 ‘내용량’ 측정방법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시트 크기 조사결과에서는 제품간 시트의 크기 차이가 커 포장지에 크기 정보를 표시함으로 소비자에게 선택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상제품의 50%가 묶음 판매를 하고 있어 한번 구입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사용자 피부에 맞지 않을 경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묶음판매 제품의 판매단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개 시험 제품 중 시트의 눈 너비가 가장 긴 제품은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54mm)였으며 짧은 제품은 스킨푸드 오미자화이트닝(40mm)이었다.

 
 
또 시트 눈높이는 설화수 자정 미백이 31mm으로 가장 길었고, 네이처리퍼블릭 ‘더 하얀 발효닝’이 18mm로 가장 짧았으며 시트의 두 눈 사이 길이는 이니스프리 화이트 톤업이 34mm로 가장 길었고, SK-Ⅱ 화이트닝 소스가 21mm로 가장 짧았다. 시트의 인중 길이 비교에서는 토니모리 가면 무도회가 23mm로 가장 길었고 설화수 자정 미백이 12mm로 가장 짧았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발표 자료에서 “시트의 눈너비 및 눈높이가 길면 눈 주변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러나는 반면 눈을 뜨는데 편할 수 있으며, 너무 짧으면 눈을 뜨는데 불편할 수 있으나 눈 주변의 피부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이번 시험 결과 시트의 눈너비 및 높이는 한국인 여성 평균의 눈너비(29.7mm) 및 눈높이(14.7mm) 보다 길게 측정되었으며 제품 간에 최대 14mm, 13mm 길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두 눈 사이 길이가 너무 길 경우 안쪽 눈구석 쪽으로 시트가 닿아 눈을 뜨고 감는데 불편할 수 있고 인중 길이가 너무 길면 사용 중 인중 부위가 윗입술을 덮어 불편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시험 결과 두 눈 사이 길이는 한국인 여성의 평균값(36.7mm)보다 긴 제품은 없었고 전 제품의 인중길이는 한국인 여성의 인중길이(9.6mm)보다 길었으며 입체형이 평면형 보다 길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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