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체중을 실어 곡예까지 부려야하는 하이힐로 인한 발의 고통은 골반과 척추에도 무리가 따라 체형이 변형되고 이로 인한 다리부종과 요통은 하이힐을 즐겨 신는 젊은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남성의 전유물이던 척추 디스크질환이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여성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필자가 운영하는 관리실의 여성 고객들을 살펴보아도 얼굴 케어를 받고 있는 짧은 시간 동안에 허리통증과 다리부종 때문에 바로 누워 있는 것이 불편해 좌불안석을 못하는 고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척추의 변형으로 등과 어깨가 심하게 라운드 되거나 일자허리가 된 경우는 똑바로 누워있는 것이 결리고 아프기 때문에 자세를 이리저리 뒤틀기도 하며 골반의 변형으로 다리에 부종이 있는 경우는 다리가 무겁고 불편하므로 스스로 다리를 굽혔다 폈다 요동을 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일자로 눌린 허리에 수건을 접어 받쳐 주거나 다리에 베개를 베여 심장높이보다 높여주면 금세 안정을 찾게 된다.
일반적인 사무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이렇듯 불편한 상황임에도 주로 앉아서 앞쪽으로 치우친 업무를 보기 때문에 대흉근과 복부근육의 단축성 긴장이 유발되고, 불편한 자세로 인해 척추 뒤틀림과 골반불균형의 문제로 요통을 피해가기가 힘들다.
대흉근과 복부근육의 긴장은 척추와 골반을 더욱 꽁꽁 옭아매고 있기 때문에 복부의 경직을 풀고 바른 자세를 실천하기 전에는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가 않아 요통과 하체순환 문제를 일상처럼 안고 살아가는 여성들의 경우가 많은 것이다.
문제는 척추신경과 직결된 어깨와 등의 통증은 실제로 느껴지는데 대흉근과 복부근육의 통증은 일상에서 거의 느끼지 못하므로 숍을 찾아온 고객들은 대부분 등, 어깨의 관리만을 원하며 정작 통증유발의 원인인 대흉근과 복부의 관리는 관심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전문가의 설득과 이해가 없으면 굳이 관리의 필요성을 모르기 때문에 근본해결이 되지 않아 많은 직장인들이 등과 어깨와 허리통증에서 벗어나질 못하게 된다.
여성들은 이런 체형의 문제를 앉은 채 결혼을 하고 임신과 출산, 육아 및 가사노동까지 더해져 자기관리에 더욱 소홀해 질 수 밖에 없게 된다. 맞벌이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요통은 특히나 소홀이 방치될 수 있어 척추 디스크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디스크의 원인은 외상이나 퇴행성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하는데 복부 근육이 경직되면 허리의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고 척추주변 근육의 경직과 퇴화가 진행되는 것을 방치하게 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디스크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병원에서 디스크 수술을 한 고객이나 척추디스크 진단을 받은 고객들은 복직근 부위를 살짝만 눌러봐도 돌처럼 단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가벼운 터치에도 ‘아!’ 소리를 낼 만큼 심한 통증을 느껴 자세로 인한 복부근육의 경직이 디스크와 척추질환의 큰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직된 복부근육을 방치한 상태에선 어떤 시술과 수술도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디스크환자의 경우 수술 후에 재발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복부근육이 유연해지기 전에는 자세교정 또한 쉽지가 않으므로 척추디스크나 허리근육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 복근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엄마로, 아내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분주한 삶속에서 자기관리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여성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지만, 가족이 소중한 만큼 지켜야할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이다.
시기를 놓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만큼 체형이 무너지고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면 내가 지키고 싶었던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잃을 수도 있다.
소홀히 넘길 수 있는 요통과 척추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활력 있게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바란다.
글_송양숙
메디컬스파 스토리W 전문점 ‘퀸즈시크릿’ 여의도점을 운영 중이다. KBS별관 근처에 위치한 퀸즈시크릿은 피부, 웨딩, 비만, 체형관리 전문숍이며, ‘근본개선을 통한 건강한 미인 만들기’를 모토로 여의도 내 직장여성들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케어하고 있다. 수술 없이 작고 예쁜 동안만들기 전문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