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꼭 받아야 할까?

                                     희생 대비 효과 꼼꼼히 따져야, 후회 없는 선택 가능

▲최봉균(키스유성형외과 원장)
▲최봉균(키스유성형외과 원장)
지난 번 칼럼에서 이제 대학에 들어가고 새로운 사회에 진출하는 수험생 또는 사회신입생들이 어떻게 하면 실패하지 않는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또 성형수술이 꼭 나에게 필요한 수술인가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을 해 볼 것을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나에게 꼭 필요한 수술인지는 어떻게 판단할까? 수술 받고자 하는 부분이 자신의 콤플렉스라면 당연히 수술을 받고 싶을 텐데 아무래도 몸이 아파서 받는 수술이 아니다 보니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럴 때 필자가 항상 해주는 설명이 있다. 성형수술은 암 수술이 아니다. 따라서 반드시 생각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 바로 희생 대비 효과라는 것.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필자는 항상 저울질을 해볼 것을 권해드린다.
 
성형수술을 받을 때 환자들이 수술에 대하여 직접 지불하는 비용, 그리고 수술로 인하여 생길 수밖에 없는 기회비용, 그리고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고생하는 부분을 고려한 희생을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희생부분과 성형수술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비교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희생과 효과를 숫자로 따지기는 쉽지가 않지만 예를 들어 10이라는 효과를 위해서 100을 희생한다면 이는 올바른 선택이라 할 수 없다. 앞서 얘기했듯이 암 수술이 아닌 성형수술이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가 있다. 바로 연예지망생들의 경우이다. 이런 연예 지망생들의 경우 10을 위해서 100을 혹은 그 이상을 희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수술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필자 또한 동의를 하게 된다. 그러나 카메라 앞에 서는 경우가 아니라면 저울질을 잘해서 선택을 해야 한다.
 
이러한 저울의 한쪽 팔인 희생은 앞서 직접적인 수술비용, 수술로 인한 기회비용 그리고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고통을 포함한다고 언급을 했다. 그럼 저울의 다른 한쪽 팔인 효과는 어떻게 판단을 할까?
 
앞서 얘기를 하였지만 재수술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은 효과가 없다고 많이들 호소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들 중 하나는 수술 전에 확연히 보이는 뚜렷한 문제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제점이 없었다기 보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적어서 눈에 띄지 않았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수술 전에도 눈에 띄는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으니 수술 후에 교정이 되어도 일반인들은 알아챌 수가 없고 이에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후회와 함께 좌절을 하게 된다.
 
물론 전문가의 눈에는 문제점이 당연히 보였을 것이고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은 환자들의 눈에도 보였을 것이다. 따라서 수술을 한 의사나 수술을 직접 받은 환자에게는 만족스러울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여 져야 하는 성형수술의 특성상 눈에 띄게 달라지지 않아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한다면 환자들은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즉, 수술의 효과가 좋으려면 수술 전에 전문가인 의사나 환자 본인뿐 아니라 일반인의 눈에도 확실히 비치는 문제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필자의 전문분야인 안면윤곽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위에서 잠시 언급하였듯이 미용성형수술은 콤플렉스를 해결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수술이지만 생명과 직접 관련이 있는 암수술이 아니다. 따라서 수술이 꼭 필요한지 엄격하게 따져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후회 없는 수술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성형수술을 받음으로써 생길 수밖에 없는 희생부분과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잘 비교하고 저울질을 해보기를 권해드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