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 다른 특화 성분 연구 노력 확대ㆍ세계 최초, 국내 최초 수식어도...

 
 
브랜드숍 등장이후 화장품 OEM 기술 발달로 제조 기술의 평준화가 이루어지면서 제품보다 유통에서 길을 찾던 화장품 기업들이 최근 유통 경쟁 과열에 따라 신성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2010년 이후 달팽이, 봉독, 뱀독 등 차별화된 신성분이 주목받으면서 이전과 다른 전혀 새로운 성분들이 등장해 국내 최초,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초 코리아나화장품은 국내 최초로 세포간의 신호전달 매커니즘을 적용한 제 3세대 신기술 ‘피토S1P’를 개발해 직판 브랜드 라비다에 적용하며 관심을 모았다.

코리아나화장품이 건국대 안성관 교수의 자문으로 4년간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피토S1P’는 세포의 모든 생활사의 신호 전달 중추적 역할을 하며 피부의 근본요소를 케어해 피부 본래의 힘을 키워주는 자생성분이다.

저분자로 피부에 깊숙이 전달하여 수용체가 없이도 세포 속에 흡수 가능한 투과력을 갖고 있으며 지질 성분으로 피부에 친화적으로 인체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세포의 분화 및 이동을 촉진하여 맑고 깨끗한 매끈한 피부결을 만들어주고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켜 탄력 있고 탱탱한 피부로 개선시키며 항노화 효능을 통한 피부 노화에 탁월한 기능이 있다는 것이 코리아나화장품 측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4월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와 화장품 신소재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저온에서만 활성화되는 극지성분인 ‘라말린’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해 냉장 기법을 도입, 저온(3~7℃)의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열과 산소에 분해돼 기존에 사용하지 못했던 항산화 성분의 효능을 살려내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냉장 화장품 ‘프로스틴(FROSTINE)’을 출시했다.

라말리 성분은 기존 항산화 성분보다 피부의 산화를 일으키는 활성물질 제거 능력이 매우 탁월하지만 온도와 습도, 빛과 산소 등에 쉽게 파괴되는 특징이 있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되지 못한 원료다.

특히 LG생활건강은 프로스틴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2년간 오염방지를 위해 설계된 클린룸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냉장 포장 배송방식을 도입하는 등 생산과 유통의 전 과정에 필요한 저온 시스템을 구축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최근 아기피부처럼 부드럽고 탱탱한 피부로 만드는 인체의 베이비 콜라겐™(Baby collagen™)을 그대로 구현한 생명공학 응용 신기술 화장품 ‘오휘 수퍼 안티에이징 에센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오휘 피부과학연구소가 2년여의 연구 개발 끝에 인체에 존재하는 27종류의 콜라겐 중 아기 피부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3번 콜라겐(Type-3 collagen)’을 발견해, 그 DNA 구조에 근거한 생명공학적 활성화 기술로 ‘베이비 콜라겐™’을 그대로 구현해 일명 ‘베이비 콜라겐 에센스’로 불리는 제품이다.

 
 
2010년 봉독화장품 개발로 화제가 되었던 동성제약도 또 한번 신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성제약이 최근 농촌진흥청과 3년의 공동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누에에서 추출한 누에실샘을 이용한 색조화장품 개발에 성공한 것.

누에의 실샘은 단백질인 피브로인과 세리신으로 구성돼 있어 피부 보습력과 피부 탄력성이 뛰어나며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활성의 효과가 탁월하다.

농진청이 실제 20~50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누에실샘을 함유한 색조화장품의 경우 일반 색조화장품에 비해 피부 보습력은 2배 이상, 피부 탄력성은 1.8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성제약은 올해 10월 이 성분을 적용한 색조화장품 출시에 나설 방침이다.

세바이오텍은 사람 손에서 추출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발효 산삼배양근 세럼과 크림을 출시해 화제가 됐다.

프로바이오틱스 발효 산삼배양근(Probiotics fermented Ginseng, PFG) 화장품은 제품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피부에서 추출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으로 발효한 산삼배양근을 함유한 발효 제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간, 동물 등의 건강에 좋은 비병원성 미생물 또는 성분으로, 장내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이나 비피더스 유산균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는 여성의 손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산균은 피부에 좋은 성분을 만들어주는 화장품 원료일 뿐만 아니라 화장품 원료로 쓰일 한약재나 허브 추출물을 발효하는데도 유용하다. 세바바이오텍은 자체개발한 유산균(균주명: HK-9)에 대해 최근 PCT 국내 출원(국내특허출원번호: 10-2012-0055971) 및 국제 출원(PCT국제출원: PCT/KR2012/004156)까지 마친 상태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제조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유통이나 마케팅에서 차별화 전략들이 확대되어 왔지만 최근 이 분야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미백과 항노화 등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면서 이 분야에 특화된 성분들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으며 세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제품들도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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